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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알선·도박사이트 운영…서울 서남권 조폭 '진성파'검거

39명 검거, 9명 구속

경찰이 확보한 진성파 단체 모임 사진. 사진 제공=서울경찰청




서울 금천구·경기 광명 등 서울 서남권을 기반으로 1983년부터 활동해 온 조직폭력단체가 경찰에 검거됐다. 일당은 복싱·유도 선수 출신 등을 끌어모아 서울에 합숙소를 차려놓고 집단폭력과 성매매 알선 등 각종 불법행위를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특수폭행, 갈취, 강도 등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폭처법)에 규정된 범죄를 저질러온 조직폭력단체 ‘진성파’ 조직원 39명을 검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과 연관된 다른 조직 구성원 등 6명을 포함해 검거 인원은 총 45명에 달한다.

검거된 인원 행동대장 A 씨 등 진성파 조직원 9명은 구속됐다. 진성파 조직원 24명과 다른 조직원 4명, 기타 추종 세력 2명 등은 이달 중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애초 경찰은 진성파 조직원만 41명을 적발했으나, 2명은 ‘해외 영업’ 등으로 인해 출국 중이어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진성파는 중고등학교 동창 출신들이 모여 1983년에 만들어졌으며, 초기 조직원들이 은퇴한 후엔 1980년대생들이 주축이 됐다. A 씨 등은 2018년 10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고등학교 싸움 ‘짱’ 출신들과 복싱·유도선수 출신 등에게 “돈을 많이 벌 수 있게 해주겠다”며 진성파 가입을 권유했다.



이들은 서울 서남권 일대 합숙소에 머물며 폭력단체 활동을 이어갔다. 2023년 8월에는 조직원들을 특수강도 등 집단폭력 현장에 동원했으며, 간부 1명과 조직원 3~5명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조직' 운영을 통해 도박사이트, 마진거래소, 성매매 알선, 불법 유심 유통 등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SNS) 자동 삭제 기능을 활용해 수사를 회피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진성파는 검거된 조직원의 영치금과 합의금을 마련하기 위해 조직원으로부터 매달 20만~100만 원을 지원받아 총 1억 1000만 원 상당의 자금을 모았으며, 수사 대상에 오른 조직원에게 은신처를 마련해주거나 도피자금을 제공해 감시망을 피하기도 했다.

경찰은 2023년 10월 갤러리 대표 상대 특수강도 사건을 수사하던 중 한 피의자의 도피를 도와주는 비호세력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진성파 합숙소를 발견해 조직 실체와 맞닥뜨렸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조직원들의 개별 범행에 대한 처벌만 이루어졌다면, 처음으로 단체성과 폭력성 등을 입증해 폭력단체활동 혐의를 적용한 것이 차별점”이라며 “지능형 조직폭력배들이 행하는 도박장소개설죄, 자금세탁 등 개별 범죄는 해외나 온라인을 기반으로 행해지는 특성상 검거가 어렵고 선고형량이 무겁지 않기에 배후 조직에 대한 척결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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