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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가 낮추는 잠실·마포 집주인…“급매물 쌓이는데 문의조차 없어”[집슐랭]

부동산원, 7월 둘째주 아파트 동향 조사

대출 규제 여파 서울 3주째 상승폭 줄어

마포구 상승폭 0.60%→0.24% 축소





지난달까지 급등세를 보였던 서울 아파트들이 대출 규제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주택 구입때 주택담보대출을 6억 원으로 제한한 결과 매수 문의가 끊기고, 집주인들이 호가를 낮추는데도 계약이 취소되는 등 매물만 쌓이는 실정이다.

한국부동산원이 17일 발표한 7월 둘째 주(14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은 0.19% 올랐다. 24주 연속 상승했지만 지난주(0.29%)보다 오름폭은 줄었다. 서울 상승 폭이 줄면서 수도권(0.11→0.07%)과 전국 (0.04→0.02%) 오름폭도 축소됐다.

정부는 6월 28일부터 주택담보대출(주담대)로 주택 구입시 △주담대 6억 원 제한 △6개월 내 실거주 의무를 골자로 한 부동산 대책을 시행했다. 이에 따라 서울 상승세는 △0.43% △0.40% △0.29% △0.19% 순으로 3주째 둔화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매수 관망세가 심화되면서 거래가 감소하는 등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 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자치구별로 강남구(0.34%→0.15%), 서초구(0.48%→0.32%), 송파구(0.38%→0.36%) 상승세가 둔화됐다. 특히 강남구는 6월 다섯째 주(0.73%) 이후 2주 연속 상승률이 반 토막 났다.

‘한강벨트’에서는 마포구(0.60%→0.24%) 상승폭이 절반 넘게 깎였다. 성동구(0.70%→0.45%), 양천구(0.55%→0.29%), 광진구(0.47%→0.44%), 영등포구(0.45%→0.26%), 용산구(0.37%→0.26%), 강동구(0.29%→0.22%), 동작구(0.31%→0.23%)도 둔화됐다. 강서구도 0.25%에서 0.09%로 급감했다.

서울에서는 중구(0.16%→0.18%)와 도봉구(0.05%→0.06%), 중랑구(0.03%→0.03%)를 제외하면 모두 상승 폭이 줄었다. 강남과 인접한 경기 과천시(0.47%→0.39%)와 성남시(0.38%→0.31%)도 상승세가 둔화됐다.



수요자들이 매수를 포기하면서 강남과 한강변 아파트 매물이 쌓이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6월 27일부터 이날까지 매물 증가율에서 성동구(6.6%), 마포구(5.5%), 강동구(4.5%), 광진구(4.4%) 순으로 높았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1만 1047건에 달했던 아파트 매매가 이달 들어서는 1140건(전날 신고 기준)으로 급감했다.

강남구에서는 역삼동 ‘래미안그레이튼 2차’ 전용 84㎡가 6월 20일 33억 원에 거래됐지만 이달 4일에는 매매가가 30억 원으로 떨어졌다. 수서동 ‘까치마을’ 전용 49.5㎡ 매매가도 지난달 24일 15억 9000만 원에서 이달 10일 14억 원으로 낮아졌다. 자곡동 '래미안강남힐즈' 전용 91㎡ 매매가 역시 올해 3월 20억 3000만 원에 거래된 뒤 이달 15일에는 18억 7000만 원에 손바뀜됐다.

송파구 잠실동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 중 하나인 엘스 전용 84㎡ 고층 매물이 이달 7일 32억 5000만 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중층 매물 거래가(34억 원) 대비 2억 원 떨어졌다. ‘트리지움’ 전용 114㎡도 한 때 최저 호가가 37억 원이었지만 현재는 35억 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잠실동 A중개업소 대표는 “고층보다는 선호도가 떨어지는 저층부터 집주인들이 호가를 1억 원씩 내리지만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다”며 “예비 매수자들은 가격이 더 내려갈 것을 예상하며 대기 중이고 집주인들은 일단 버텨보겠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말했다.

마포구도 상황이 비슷하다. 마포구 공덕동 마포자이힐스테이트라첼스 전용 84㎡ 1층 매물 분양권이 이달 12일 19억 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28일 11층 입주권이 25억 9000만 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26% 하락한 가격이다. 마포구 상암동 ‘상암월드컵파크3단지’ 전용 84㎡는 지난 5월 12억 원에 매매 거래가 이뤄졌으나 이달 1일에는 8억 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두 달 새 하락률이 33.3%에 달한다. 지난달 25일 11억 5000만 원에 거래된 성산동 성산시영 전용 50㎡는 이달 1일 7억 2000만 원에 팔렸다. 아현동 B중개업소 대표는 “마포더클래시 전용 84㎡ 호가가 올해 2월 20억 원대에서 규제 직전 30억 원까지 치솟았다가 지금은 25억~26억 원대에 몰려 있다”며 “구축부터 실거래가가 하락하며 신축 호가도 내려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호가 낮추는 잠실·마포 집주인…“급매물 쌓이는데 문의조차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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