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제153회 디오픈(총상금 1700만 달러) 첫날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김주형은 18일 영국 북아일랜드 포트러시의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4언더파를 적은 공동 선두 5명에게 2타 뒤진 공동 10위에 오른 김주형은 남은 사흘간 역전 우승을 노린다.
최근 김주형의 흐름은 좋지 않다. 김주형은 2022년과 2023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3차례 우승하면서 단숨에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로 성장했지만 지난해 우승 없이 보낸 뒤 올해는 톱10에 한 번밖에 들지 못하며 긴 부진을 보이고 있다. 김주형은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차지하며 부진 탈출을 노린다.
이날 김주형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2번 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며 좋지 않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4번(파4)부터 7번 홀(파5)까지 네 홀에서 세 개의 버디를 뽑아내며 앞선 보기를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김주형은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2언더파를 기록한 채 경기를 마쳤다.
임성재는 이븐파를 쳐 공동 32위를 마크했다. 하지만 선두 그룹과 4타 차에 불과해 얼마든지 상위권 진입이 가능한 상태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미즈노 오픈 준우승으로 디오픈 출전권을 얻은 송영한은 2오버파 공동 70위에 올랐고 막차로 디오픈 출전권을 딴 김시우는 3오버파 공동 98위에 그쳤다.
2024년 시니어 오픈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한 최경주는 10오버파 공동 154위다.
전담 캐디가 30년 전 마약 전과 때문에 영국 입국 비자를 받지 못해서 급히 LIV 골프 아브라암 안세르(멕시코)의 캐디를 임시로 고용한 해리스 잉글리시(미국)를 비롯해 2022년 US오픈 챔피언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 등 5명이 4언더파를 적어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3언더파를 적어 공동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공동 6위다.
고국 팬들 앞에서 디오픈 제패를 노리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언더파 공동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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