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중앙 수비수 자원 김지수(20)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퍼드에서 독일 분데스리가2(2부) 카이저슬라우테른으로 임대 이적했다.
카이저슬라우테른은 23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EPL 팀 브렌트퍼드에서 중앙 수비수 김지수를 임대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2004년생으로 키 192㎝의 김지수는 한국 축구를 이끌 차세대 중앙 수비수로 기대받는 유망주다. 2023년 여름 프로축구 K리그2 성남FC를 떠나 브렌트퍼드에 입단했다. 이후 2군 팀에서 뛰다가 2024~2025시즌을 앞두고 1군 팀으로 승격했다.
2024년 12월에는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33분 교체 투입돼 브렌트퍼드 입단 후 18개월 만에 EPL 데뷔전을 치렀다.
한국 선수가 EPL 경기를 뛴 것은 김지수가 15번째이자 최연소였다.
하지만 이후 부상 등으로 인해 EPL 3경기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경기, 리그컵 1경기 등 총 5경기만 뛰면서 많은 기회를 얻지는 못했다.
결국 김지수는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의 임대 이적을 선택했다.
마르첼 클로스 카이저슬라우테른 단장은 "우리는 강력한 중앙 수비수, 특히 왼발이 좋은 선수를 영입하고 싶다고 거듭 강조해 왔다"면서 "김지수는 어린 나이에 뛰어난 잠재력을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양발을 다 잘 쓰고 기술과 뛰어난 체격 조건까지 갖춰 이미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다. 우리는 김지수가 우리 수비를 강화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지수도 구단을 통해 "카이저슬라우테른에서의 새로운 도전이 정말 기대된다"면서 "이 기회를 통해 선수로서 더욱 성장하고 팀이 성공적인 시즌을 보낼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경기장 안팎에서 노력해 계속 성장하고 싶다. 이제 온전히 훈련에 집중하겠다. 매일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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