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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총격살해범 "나는 착하게 살아온 사람, 월 300만원씩 받다 끊겨서 그랬다"

21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에서 사제총기로 아들을 쏴 살해한 A씨의 서울 도봉구 쌍문동 아파트에서 발견된 시너와 페트병 등 사제 폭발물들. 뉴스1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에서 아들을 사제 총기로 쏴 숨지게 한 60대 남성이 프로파일러와의 면담에서 ‘경제적 고충’에 대해 상세히 언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살인 혐의 등을 받고 있는 62세 남성 A씨는 프로파일러 면담 과정에서 "가족의 회사에 직원으로 이름을 올려 급여로 월 300만 원가량 받아왔는데, 지난해부터 지급이 끊겼다"고 밝혔다.

그는 숨진 아들 B씨(32)를 향해 방아쇠를 당긴 이유에 대해 "유일한 가족이 등을 돌려 배신감을 느꼈다"고 진술했다. A씨가 자신이 직원으로 이름을 올렸다고 주장한 회사는 전처 C씨(60대·여)가 최고경영자로 있는 유명 피부관리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알려졌다. 또 A씨는 프로파일러와의 대화에서 "나는 원래 착하게 살아온 좋은 사람"이라는 표현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프로파일링 결과 보고서에서 해당 발언이 나온 것으로 확인했다"며 "현재까지 수사한 내용을 종합적으로 살펴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앞서 인천, 서울, 경기남부경찰청에서 파견된 프로파일러 3명은 이달 22일 A씨에 대한 면담을 마친 뒤 분석 결과를 연수경찰서 형사과에 전달했다.



당초 경찰은 A씨의 범행 이유를 ‘가정불화’로 설명했지만, 피해자 유족은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유족 측은 입장문을 통해 "A 씨와 이혼 후에도 그에게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이는 우리 자식들의 아버지이기 때문이었다"며 "아들(B 씨)이 A 씨 생일도 직접 챙겨주고 평소 연락도 자주 하며 아버지를 챙겼다. 가정과 사회에서 최선을 다하던 피해자를 왜 살해한 것인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A씨는 이달 20일 오후, 인천 송도의 아파트에서 사제 총기를 사용해 아들 B씨를 살해한 혐의로 입건됐다. 그는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 위치한 자신의 자택에 시너가 담긴 페트병, 세제통, 우유병 등 인화성 물질 15개와 점화 장치를 설치해 폭발을 시도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최근 3~4년간 직업 없이 생활해 왔으며, 그가 거주한 70평 규모의 아파트는 전처 C씨 명의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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