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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소환 ‘초읽기’에 특검 아크로비스타 압수수색

코바나콘텐츠도 압수수색 대상

건진법사 의혹 관련 유경옥소환

모친·오빠 자택 등도 강제 수사

김건희 여사의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5일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사저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현장에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특별검사팀(특별검사 민중기)이 25일 서울시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김 여사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양평공흥지구 특혜’ 의혹을 겨냥해 김 여사 일가와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수사 압박 수위를 한층 올리는 모습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서울시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 있는 김 여사 자택과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을 압수수색 중이다. 김건희 특검팀이 김 여사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순직해병특검(특별검사 이명현)은 지난 11일 아크로비스타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특검팀이 이날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가 다음 달 6일 있을 김 여사 소환 조사를 염두한 움직임이라고 분석한다. 김 여사를 불러 조사하기에 앞서 각종 의혹의 사실 관계를 뒷받침할 물증 확보에 나섰다는 것이다.



특검팀은 건진법사 전성배씨 청탁·명태균씨 관련 공천개입·코바나컨텐츠 불법 협찬 등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이다. 특검팀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캄보디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사업 수주 등을 위해 전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 다이아몬드 목걸이, 명품 가방 등을 전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통일교의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 사업 지원 등 윤 전 본부장의 청탁이 이뤄진 무렵인 2022년 6월 13일 윤석열 정부가 5년간 캄보디아에 대한 EDCF 차관 지원 한도를 기존 7억 달러(현재 환율 기준 9557억 원)에서 15억 달러(약 2조 479억 원)로 늘렸기 때문이다. 청탁 내용에는 통일교의 YTN 인수,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지난 18일 통일교 본부를, 21일에는 한국수출입은행, 기획재정부, 외교부, 국제개발협력협력본부 등에 이어 24일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와 삼일회계법인도 압수수색한 바 있다. 또 이날 김 여사의 이른바 ‘문고리 3인방’으로 알려진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소환 조사 중이다. 유 전 행정관은 전 씨의 지시로 샤넬 백을 같은 브랜드 다른 제품으로 직접 교환해준 인물이다. 또 이날 오후 5시에는 전씨가 본인 휴대폰에 ‘건희2’라는 이름으로 저장한 연락처의 실제 사용자로 알려진 정지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아울러 이날 김 여사 모친인 최은순씨와 오빠 김진우씨의 주거지와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명단에는 김 의원의 자택과 사무실 등도 포함됐다.

특검팀이 동시 다발적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예의 주시하는 부분은 최씨 가족회사인 ESI&D가 양평 공흥지구에 아파트 개발 사업을 하면서 특혜를 받았는지 여부다. 해당 회사는 2011~2016년 양평군 공흥리 일대 부지 2만2411㎡에 도시 개발 사업을 벌여 350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건설했다. 하지만 이들 과정에서 개발 부담금이 부과되지 않고 사업 시간이 뒤늦게 소급해 연장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불어민주당 등 정치권을 중심으로 특혜 의혹이 일었다. 김 의원은 당시 양평군수였다. 그는 원희룡 전 장관 재임 당시 국보투가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을 추진하며 종점 노선을 김 여사 일가 땅 일대로 바꿨다는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도 받고 있다. 사업 원안인 양서면 종점 노선은 2021년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통과했다. 하지만 국토부는 2023년 5월 돌연 김 여사 일가 땅이 소재한 강상면 종점 노선 검토에 나섰다. 당시 이를 요청한 게 김 의원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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