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지방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 대형 주택형에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올 상반기 주택형별 청약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방에서는 전용면적 135㎡를 초과하는 대형 주택형의 평균 경쟁률이 19.8대 1을 기록했다. 그 다음 높은 경쟁률은 중형(전용 85㎡ 초과∼102㎡ 미만)의 13대 1, 중소형(전용 60㎡ 초과∼85㎡ 미만) 7.2대 1, 중대형(전용 102㎡ 초과∼135㎡ 미만) 7.1대 1, 소형(전용 60㎡ 이하) 2.2대 1 순이었다.
이 같은 대형 주택형의 청약 경쟁률 강세 원인으로 우선 공급 부족이 꼽힌다. 지방에서는 올 상반기 대형 주택형 공급이 수도권(일반 공급 기준 223가구)의 10% 수준인 23가구에 그쳐 물량이 적었고, 이 때문에 상대적 희소 가치가 투자 심리로 연결됐다고 리얼투데이는 분석했다.또 지방은 수도권보다 가족 단위 가구 비중이 큰 지역이 많고 상대적으로 낮은 주택 가격으로 자금 마련 부담이 적다. 이에 넉넉한 공간과 쾌적한 주거 환경을 갖춘 대형 주택형에 실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수도권은 중형이 평균 51.3대 1로 주택형별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소형 11.2대 1, 중소형 8.8대 1, 대형 4.1대 1, 중대형 3.7대 1 순으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주택형별 청약 경쟁률이 권역에 따라 뚜렷하게 갈린 흐름은 공급 환경과 수요층이 복잡하게 작용한 결과"라며 "8월에도 지방은 공급이 희소했던 대형을 중심으로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큰 반면 수도권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여부와 입지에 따라 중형 이하에 쏠림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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