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세계 1위 로티 워드(잉글랜드)의 프로 데뷔전으로 관심을 모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스코틀랜드 여자오픈 1라운드의 선두는 전혀 예상 못한 선수였다. ‘엄마 골퍼’ 샬럿 라파(잉글랜드)가 6언더파 66타를 치고 워드를 1타 차로 제친 것이다. 하지만 라파는 2라운드가 끝나고 짐을 싸야 했다.
26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파72)에서 벌어진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무려 10타를 잃고 컷 탈락했기 때문이다. 컷 기준선은 1오버파 145타로 결정됐는데, 라파의 스코어는 그보다 3타가 많은 4오버파 148타였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충격적인 컷 탈락이 많은 날이었다. 바로 전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퀸에 오른 동포 선수 그레이스 김(호주)도 컷 기준선을 넘지 못했다. 첫 날 73타에 이어 76타로 무너진 그레이스 김은 공동 108위(5오버파 149타)에 머물렀다.
US여자오픈 우승자 마야 스타르크(스웨덴) 역시 컷 탈락의 쓴 맛을 봤다. 첫 날 77타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73타를 쳐 오버파를 벗어나지 못했다.
대회 공동 주관사인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 상위 랭커들은 낙엽처럼 우수수 컷 탈락했다. 올해 대상 포인트 1위부터 8위까지 단 한 명도 컷 기준을 넘지 못했다.
1위 미미 로즈(잉글랜드), 2위 사라 쿠스코바(체코), 3위 샤논 탄(싱가포르), 4위 카라 게이너(잉글랜드), 5위 카산드라 알렉산더(남아프리카공화국), 6위 헬렌 브리엄(독일) 그리고 8위 페린 델라쿠어(프랑스)가 모두 컷 오프 됐다. LET 대상 포인트 7위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지노 티띠꾼(태국)이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15명 중 컷 탈락한 건 4명뿐이다. 안나린, 전지원, 이일희, 강혜지만 컷 오프 됐고 대거 선두권에 올라 올 시즌 대한민국 5승째에 도전하고 있다.
이날 5타를 줄인 김세영이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단독 4위(9언더파 135타)에 올랐고 6타를 줄인 김효주가 단독 5위(8언더파 136타)로 뒤를 이었다. 5타를 줄인 윤이나도 공동 6위(7언더파 137타)에서 역전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4타를 줄인 전인지가 공동 12위(4언더파 140타)에 올랐고 양희영과 주수빈이 공동 19위(3언더파 141타)에 자리했다. 나란히 4타씩 줄인 신지은과 이미향은 김아림과 함께 공동 29위(2언더파 142타)에 이름을 올렸다. 최혜진과 임진희는 공동 38위(1언더파 143타)에서 무빙 데이를 맞는다.
프로 데뷔전을 치르고 있는 전 아마추어 세계 1위 로티 워드(잉글랜드)가 단독 선두(12언더파 132타)에 나섰고 세계 1위 넬리 코르다(미국)와 나나 마센(덴마크)이 2타차 공동 2위(10언더파 134타)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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