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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들 '사과'로 복귀 명분 만들었는데…수업 거부 의대생은 '특혜 논란'에도 조용

연합뉴스




전공의들이 환자단체를 찾아 의정 갈등과 관련해 처음으로 국민에게 사과했지만 강의실을 떠났던 의대생들은 여전히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한성존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사무실에서 환자단체 대표들과 만나 “의정 갈등에 의료계도 책임이 있다”면서 “일부 의사들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에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환자의 생명을 정부 정책 반대 수단으로 삼지 않겠다고 약속해야 한다. 조건 없는 자발적 복귀로 신뢰를 회복하라”고 했다.

전공의 단체가 사과에 나선 것은 ‘사과 없이 특혜만 요구한다’는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의 복귀 협상에서 여론을 우호적으로 돌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사과와 별개로 ‘수련 연속성 보장’ 등 복귀 3대 조건은 그대로 유지했다.



하지만 의대생 단체는 교육부가 지난 25일 의대 교육 정상화 방안인 '의대생 복귀 및 교육에 대한 정부 입장'을 발표한 이후 나흘이 지난 현재까지도 사과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정부 발표 당일인 25일에 입장을 묻는 질문에 "현재로서 정해진 것은 없다"고만 했다.

교육부는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수업을 거부하면서 유급 대상이 된 의대생 8000명의 2학기 복귀를 허용하고, 본과 3·4학년생이 의사 국가시험(국시)을 추가로 치를 수 있도록 해 특혜 논란을 빚고 있다. 여기에 일부 대학은 온라인 영상 강의로 1학기 수업을 대체할 것이란 보도가 나오며 교육의 질 저하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이미 복귀한 의대생과 2학기에 학교로 돌아올 의대생 사이의 갈등도 정부가 풀어야 할 과제다. 교육부는 의대생 사과 여부를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사과를 할 당사자인 의대생들이 판단할 문제라고 하지만 사실상 특혜가 주어지는데도 의대생들의 입장이 없는 건 아쉬운 대목이다.

전공의들 '사과'로 복귀 명분 만들었는데…수업 거부 의대생은 '특혜 논란'에도 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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