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2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31일 “이재명 총통 독재 정권과 싸우는 ‘강한 국민의힘’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전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당 혁신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3대 혁신 비전으로 △강한 국민의힘 △단결하는 국민의힘 △승리하는 국민의힘 등을 제시하며 “국민과 함께 승리하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폭압 정권과 투쟁하는 강한 국민의힘이 되겠다”며 ‘강한 국민의힘’을 실현하기 위한 공약을 내놨다. 김 전 장관은 이재명 정부를 ‘독재 정권’으로 규정하며 폭압저지 투쟁에 당의 역량을 집중시키겠다고 했다.
또 “대한민국을 퇴보시키고 있는 반미, 친북, 극좌, 반기업, 부패 범죄 세력에 단호히 맞서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총통 독재와 야당을 말살하려는 무도한 극좌 정권의 정치 탄압, 극우몰이 선전 선동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지방선거 승리 로드맵도 제시했다. 당 대표가 직접 주도하는 ‘2026 지방선거 승리 기획단’을 설치하고, 취약한 당협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청년 세력의 정치 참여를 확대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당의 단결을 위한 방안도 발표했다. 그는 “내부 갈등과 반목을 극복하고 단결하겠다”며 △정당 민주주의 강화 △당활동 참여 당원 우대 △당원 토론 활성화 △중요 당론 결정에 전당원 투표 적극 활용 등을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재명 정권의 반기업, 반민생 정책으로 경제와 민생이 무너지고 있다”며 경제, 민생, 안보 3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공약도 풀어놨다.
최근 당 일각에서 나오는 ‘인적 쇄신론’에 대해서는 “당을 혁신한다고 하면서 누구누구를 잘라내자, 징계한다는 것은 자칫하면 당이 약화될 우려가 있다”며 “혁신한다고 해서 당을 흔들어 나눠지면 ‘필패’”라는 입장을 밝혔다.
전한길 씨 관련 논란에 대해서는 “(유튜브) 나간다고 한 적도 없고 검토하고 있다”며 “‘전 씨가 극우다’라는 건 극좌가 만들어 놓은 프레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 씨가 대회를 하는 건 아니다. ‘친길’(친 전한길), ‘반길’(반 전한길) 프레임 자체가 웃기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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