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된 외국인등록증을 이용해 한국어능력시험에 대리 응시하려던 중국인들이 잇따라 적발됐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이달 13일 서울 동작구 숭실대학교에서 치러진 제101회 한국어능력시험에서 30대 중국인 여성 A씨가 시험 도중 위조 외국인등록증을 감독관에게 제시했다가 적발돼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에서 시험 브로커와 대리시험을 치르기로 사전 협의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한성대와 인제대 시험장에서도 위조 외국인등록증을 이용해 대리시험을 시도한 중국인 응시자들이 추가로 적발됐다. 이들이 사용한 외국인등록증은 동일한 날짜에 같은 지방 출입국에서 발급된 것으로 기재돼 있었다.
한국어능력시험은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재외동포나 외국인의 한국어 사용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교육부 국립국제교육원이 주관한다. 국내 대학 입학, 취업, 체류비자 취득 등에도 활용된다. 경찰은 대리시험을 주도한 조직이 있는지 등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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