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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드라마 승부수 통했다…티빙 주간시청 250% '폭증'

독점 화제작, 주중으로 편성

'견우와 선녀' 시청 2배 이상 ↑

'흥행 드라마는 주말' 공식 깨져

드라마 '견우와 선녀'의 스틸컷. 사진 제공=티빙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물량 공세 속에 콘텐츠 소비 패턴이 급변하면서 국내 방송사는 물론이고 국내 OTT도 편성 전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주말뿐 아니라 주중에도 시청자들을 잡아두기 위한 전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가운데 티빙이 독점 확보한 드라마를 월·화요일에 편성하면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처럼 토종 OTT가 새로운 편성의 기준을 제시하면서 방송가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31일 티빙에 따르면 ‘견우와 선녀’ ‘아이쇼핑’ 등 월화 드라마가 인기를 끌며 주말에 몰려있던 시청 시간을 주중으로 확대하는 것은 물론 시청 시간도 끌어 올리고 있다. 원하는 시간에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청 습관에 본방송 당일 시청이 맞물려 월화 드라마의 시청 잠재력이 폭발했다는 분석이다. 티빙의 한 관계자는 “실제 월화 드라마의 흥행이 주중 리텐션(고객이 제품·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비율)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며 "'견우와 선녀'는 첫주 대비 월·화요일 시청량이 5주차에 2배 이상 늘었고 주간 시청시간도 250% 이상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티빙은 월화 드라마 독점 수급을 통해 금토일 시청량이 몰리는 OTT의 특성을 넘어 주중 시청량 확보에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티빙이 이같은 전략을 구사한 것은 글로벌 OTT의 공세 속에서 주중 리텐션과 독점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기존 OTT가 금토일 황금 시간대 콘텐츠로 주말 집중 시청을 유도하는 전략이었다면 이제는 평일에도 꾸준히 시청자를 붙잡아 둘 수 있는 ‘주중 리텐션’ 확보가 더욱 중요해졌다. 티빙의 독점 월화 드라마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핵심 전략이 통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금요일에 신작 드라마를 공개하고 있고 디즈니+는 수요일에 공개하면서 사실상 주말 시청에 여전히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드라마 '아이쇼핑'의 스틸컷. 사진 제공=티빙


또 이번 티빙의 월화 드라마 성공은 OTT 플랫폼이 금토일 드라마 외에도 경쟁력있는 독점 콘텐츠를 확보해 전략적으로 노출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재확인시켜줬다는 분석이다. 구독자 이탈 방지 및 신규 유입의 핵심적인 동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간파한 전략이기 때문이다. ‘흥행 드라마는 주말’이라는 공식을 깨며 월화 드라마 흥행에 대한 인식에 전환점을 마련하는 한편 제작 역량 분산 등 긍정적 신호로도 작용하고 있다.

특히 국내 드라마 사업이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월화 드라마의 흥행은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고 콘텐츠 중심의 미디어 생태계를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방송사와 OTT 플랫폼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는 한편 요일과 플랫폼에 상관없이 '재미있는 콘텐츠'에 몰입하고 콘텐츠의 본질적 힘이 미디어 생태계 전반을 이끌어 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방송사는 제작 역량 재편과 편성 전략 다변화를 통해 시청자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고 OTT는 월화드라마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주중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해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며 “이런 노력들로 한국 드라마 산업은 새로운 도약의 시대를 열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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