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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DNA 품은 G팝으로"…엔터업계, 새 성공신화 정조준

하이브 '캣츠아이' 빌보드 진입에

에스엠 '디어 앨리스'도 인기몰이

국내 아이돌 해외진출 방식 넘어

현지 합작팀 만들어 확장성 강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 ‘골든’이 K팝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가운데 국내 주요 엔터테인먼트 기업들도 K팝의 새로운 성공 사례를 만들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들 기업은 단순히 국내 아이돌을 해외에 진출시키거나 외국인 멤버를 추가하는 방식을 넘어 다국적 멤버 또는 현지인들로 구성된 팀을 구성하는 등 K팝의 확장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하이브의 한미 합작 걸그룹 '캣츠아이'. 사진 제공=하이브




12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352820)와 SM엔터테인먼트, CJ ENM(035760) 등 국내 엔터 기업들이 글로벌 아이돌을 비롯해 현지 아이돌 팀을 구성해 속속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6월 데뷔한 하이브의 한미 합작 걸그룹 ‘캣츠아이’가 대표적이다. ‘캣츠아이’가 발표한 ‘날리’와 ‘가브리엘라’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과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 모두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스포티파이에 따르면 ‘캣츠아이’가 데뷔 이후 발표한 총 13곡의 누적 재생 수는 10억 회를 넘었다. 캣츠아이는 또 최근 블룸버그가 선정한 ‘팝스타 파워 랭킹’ 12위에 올랐다. ‘캣츠아이’의 한국인 멤버는 1명이며 나머지 5명은 미국인, 인도계 미국인, 필리핀계 미국인, 스위스·이탈리아 이중국적 등 다양한 국적을 가졌다. 하이브는 ‘캣츠아이’의 성공에 힘입어 남미 현지화 그룹 두 팀을 데뷔시킬 예정이며 일본에서는 이달 초 대규모 오디션에 착수했다. 또 최근 인도 법인을 설립하며 인구 세계 1위이자 K팝 인기가 상당한 인도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하이브의 이 같은 전략에 대해 블룸버그는 “방시혁 의장이 K팝을 한층 더 크고 글로벌한 현상으로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내비쳤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SM의 영국 보이그룹 디어 앨리스도 데뷔와 동시에 인기를 얻었다. 올 2월 발매 1주일 만에 데뷔 싱글 ‘아리아나’가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 ‘피지컬 싱글’ 2위와 ‘싱글 세일즈’ 3위에 오르며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에스엠의 영국 보이 그룹 '디어 앨리스'. 사진 제공=에스엠




그동안 Mnet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일본·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아이돌을 육성해온 CJ ENM 역시 최근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애플TV플러스가 선보이는 음악 경연 시리즈 ‘케이팝드’의 제작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것이다. 8회에 걸친 에피소드마다 세계적인 팝 스타와 K팝 스타가 짝을 이뤄 서로의 대표곡을 재해석한 무대를 펼치는 프로그램으로 유명 팝가수 라이오넬 리치와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총괄 제작을 맡는다.

JYP엔터테인먼트는 29일 미국인 세 명과 캐나다인 한 명으로 구성한 걸그룹 ‘걸셋’을 선보인다. ‘걸셋’은 JYP가 미국 현지 레이블 리퍼블릭레코드와 합작 서바이벌 오디션을 통해 결성한 미국 현지화 걸그룹을 재편한 팀이다.

K팝 기업들의 이 같은 시도는 국내와 동남아 등 전통적인 K팝 시장의 저성장과 국내 출산율 저하에 따른 인구구성 변화 등의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메가히트가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국내 엔터 기업들의 현지화 전략이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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