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하은선의 할리우드 리포트] ‘웬즈데이’ 인생은 유머와 공포의 공존  

‘웬즈데이’에 등장하는 ‘씽’은 아담스 패밀리의 일원으로 몸은 없고 손만 있지만 웬즈데이(제나 오르테가)를 비롯해 사람들과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사진 제공=넷플릭스




웬즈데이 아담스가 새로운 시련과 적들이 기다리는 네버모어 아카데미의 ‘고딕풍 복도’로 다시 돌아왔다. 제나 오르테가의 완벽한 싱크로율로 구현된 캐릭터 ‘웬즈데이’의 어둡고 기괴한 세계관과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무대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웬즈데이’는 눈 깜빡임까지 통제 받는 제나 오르테가의 무표정에 팀 버튼 감독 특유의 고딕 감성이 합해져 탄생했다. 어딘가 세상과 맞지 않는, 하지만 그것을 당당하게 드러내는 웬즈데이를 팀 버튼 감독은 자신의 어린 시절을 닮은 캐릭터라고 밝혔다. ‘웬즈데이 시즌2’ 공개에 앞선 지난달 27일 글로벌 기자회견에서 총괄프로듀서 팀 버튼 감독과 주연배우 제나 오르테가가 새 시즌의 변화와 매력을 공개했다.

웬즈데이 캐릭터의 매력에 대해 제나 오르테가는 “그녀만의 강인함과 흔들리지 않는 자신감”이라고 정의했다. “대부분 캐릭터 분석을 할 때는 불안감, 수줍음, 고통 같은 부분을 이야기하는데, 웬즈데이는 그런 것들과는 거리가 멀다. 그녀는 매우 명확하고 확신에 찬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웬즈데이는 일종의 ‘규칙 목록’을 갖고 있는 캐릭터다. 만약 어떤 행동이 그녀답지 않으면 바로 알아챌 수 있다. 연기 중 방향을 잃거나 혼란스러울 때는 바로 이런 핵심적 특질들로 돌아가면 된다”고 캐릭터의 일관성을 강조했다.

팀 버튼 감독은 자신의 연출 스타일에 대해 “나는 늘 혼란스러운 것들에 끌린다. 사람들은 내 작품이 지나치게 밝거나 너무 어둡다고 평하지만, 동화처럼 밝음과 어둠, 유머와 공포가 공존하는 것이야말로 인생 자체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시즌2는 루마니아를 떠나 아일랜드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제나는 “시즌1 마지막에 학교 대부분이 불탔기 때문에 거의 백지상태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다. 덕분에 이끼와 거미줄로 뒤덮인 아름다운 새로운 성들을 만날 수 있어 오히려 좋았다”고 말했다. 팀 버튼은 아일랜드 촬영에 대해 “스튜디오 전체를 우리가 독점할 수 있어서 놀라웠다”고 언급했다. 다만 제나 오르테가는 “아일랜드의 유일한 도전은 너무 밝은 녹색과 씨름하는 것이었다. 아담스 가족이 마치 살아 숨 쉬는 것처럼 보였다”고 웃으며 말했다.

시즌2 1화에 등장한 어린 웬즈데이(카리나 바라디)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연쇄살인마에 대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넷플릭스


제나 오르테가는 팀 버튼과의 작업에 대해 “매일매일 준비된 것이 없다는 점이 좋았다. 항상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다. 세트에 들어가서 그가 모든 각도에서 상황을 살펴본 후 매일 새로운 것들 만들어낸다. TV 제작에서는 형식적이고 루틴한 습관에 빠지기 쉬운데, 팀은 때로는 설정을 풍부하게 만들고, 때로는 모든 요소를 하나로 통합하려 한다”며 창의적인 작업 환경을 묘사했다.

팀 버튼은 “첫 시즌 첫 촬영일부터 제나는 누구보다 먼저 와서 모든 것을 지켜봤다. 때로는 나보다 더 많이 알고 있을 정도다”며 제나의 열정과 몰입을 칭찬했다. 이어 “우리에게는 대본이 있지만 현장에서 각 배우가 자신의 캐릭터를 완전히 체화하고 있어 매일 새로운 놀라움을 선사한다. 덕분에 영화 같은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나는 시즌2에서 웬즈데이 캐릭터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으로 “새로운 무기 다루기”를 꼽았다. “스위스 아미 나이프, 도끼, 검, 단검 등 다양한 무기를 사용해야 했는데, 특히 도끼를 사용할 때는 상대방 배우를 다치게 하지 않기 위해 정확성이 무엇보다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팀 버튼은 농담조로 “제나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첼로”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그녀의 연주를 들어보면 정말 무기 같은 위력이 있다”며 “물론 연주 실력이 뛰어나다는 의미”라고 위트있게 덧붙였다.

웬즈데이 시즌 2는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오랜 숙적들과의 얽힌 관계 속에서 또 한 번 어둡고 기이하면서도 유쾌한 혼돈의 한 해를 보낸다. 특유의 날카로운 재치와 무심한 매력을 무기 삼아, 등골이 서늘해지는 새로운 초자연적 미스터리 속으로 과감히 뛰어든다.

크리에이터 겸 쇼러너인 앨프리드 고프와 마일스 밀러의 지휘 아래, 팀 버튼이 총괄 프로듀서 겸 감독으로 참여해 더욱 오싹한 이야기를 선사하는 ‘웬즈데이’ 시즌2는 오는 9월3일 파트2가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 동시 공개된다.

/하은선 골든글로브 재단(GGF) 회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