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말뿐인 친기업·정청래 마이웨이…'사라진 협치'에 민심도 이탈

■ 오차범위로 좁혀진 여야 지지율

민주 8.5%P ↓·국힘 6.4%P ↑

39.9% 對 36.7%●달라진 민심

李도 50%대 초반까지 곤두박질

쟁점법 강행…이견 조율은 뒷전

"입으로만 친기업…현실은 옥죄기"

정청래(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2025.08.18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 격차가 12주 만에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도 여당과 함께 하락하는 결과가 줄을 잇고 있다. 이달 21일 방송2법의 국회 본회의 처리를 시작으로 노란봉투법(23일), 2차 상법 개정안(24일) 등 쟁점 법안이 줄줄이 국회 문턱을 넘을 것으로 관측돼 여야 대치 심화가 여권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13~14일(8월 2주 차)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은 39.9%, 국민의힘은 36.7%로 집계됐다. 지난주 대비 민주당은 8.5%포인트 급락해 올 1월 3주 차(39.0%) 이후 약 7개월 만에 30%대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6.4%포인트 상승하며 양당 지지율 격차는 3.2%로 오차범위까지 좁혀졌다. 이달 15일 발표된 한국갤럽이 12~14일 전국 성인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민주당과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 격차가 4주 만에 27%포인트에서 19%포인트로 줄어든 바 있다.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도 취임 후 줄곧 60%를 유지했지만 2주 연속 하락해 50%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이 대통령 지지도는 전주 대비 5.4%포인트 하락한 51.1%로 취임 후 최저를 기록했다.



최근 여당과 대통령 지지율 동반 하락에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사면·복권,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논란, 여당 새 대표인 정청래 체제의 국회 독주 운영 등이 겹쳐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재계가 우려하는 경제 관련 법안의 강행 처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재계에서는 이 대통령의 우클릭이 진심이 아니었다는 볼멘소리까지 나온다.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민주당은 당내 공지를 통해 출국 금지 등을 요청하며 쟁점 법안 표결을 당부했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지난 임시회 때 미처 처리하지 못한 방송2법을 비롯해 이번 주말까지 주요 법안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시장에서는 정부가 필요할 때만 기업을 찾는다는 푸념이 적지 않다. 출범과 동시에 실용적 시장주의를 내세웠지만 실상은 반대라는 것이다. 산업재해 발생을 이유로 기업에 대한 강경 일변도의 메시지, 하청 노동자의 사용자 범위 확대 등을 두둔하는 각종 법안 강행 처리에서 보듯 여야 간 이견 조율 등은 뒷전이라는 비판이다. 익명을 요구한 재계의 한 관계자는 “야당이 존재감 자체가 없기 때문인지 국정 운영이 말 따로, 행동 따로여도 거리낌이 없다”며 “글로벌 경제 전쟁 시대에 우리 정부만 ‘기업 옥죄기’에 올인하는 아이러니를 어떻게 봐야 할지 답답할 뿐”이라고 꼬집었다. 야당의 한 다선 의원은 “우리 당(국민의힘) 지지율이 올랐지만 여당의 독주에 따른 반작용일 뿐”이라며 “자칫 이런 지지율 결과가 계엄과 잇따른 탄핵 사태에 대해 확실히 선을 긋지 못하고 있는 국민의힘에 희망고문처럼 작용할까 두렵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당원주권정당특별위원회도 띄웠다. 민주당은 정당 역사상 처음으로 다음 달 4일 평당원 출신 최고위원을 선출할 계획이다. 또 대의원과 평당원이 1표씩 동등한 의결권을 행사하게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