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환경오염 주범으로 살 쭉 뺀다고?"…수술·비만약 없이 '이것'으로 17% 감량

이미지투데이




미세플라스틱 조각이 체중 감량 도구로 활용될 가능성이 제시됐다. 비만 치료제나 수술 없이도 다이어트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쓰촨대 바이오매스과학·공학대학 허윈샹 교수 연구팀은 미세플라스틱의 일종인 '마이크로 비드'를 활용해 체내 지방 흡수를 차단하고 체중을 줄이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21일(현지시간) 미국화학회 주최 '2025 ACS 추계 디지털 회의'에서 발표했다.

연구팀은 기존 비만 치료제와 수술의 한계에 주목했다. 지방 흡수를 막는 '오르리스타트' 같은 약물은 간·신장 손상을 유발할 수 있고, 위 절제술 등 수술은 출혈·폐렴·역류성 식도염 같은 위험을 동반한다. 이에 연구진은 부작용 없는 대안을 찾기 위해 식용 마이크로 비드를 개발했다.

마이크로 비드는 녹차 폴리페놀과 비타민E가 지방과 결합해 체내 흡수를 억제하는 원리로 작동한다. 위의 산성 환경에서도 손상되지 않도록 해조류 유래 고분자로 코팅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식물성 '마이크로 비드'의 모습. 사진 제공=중국 쓰촨대 Yue Wu


동물 실험에서도 효과가 확인됐다. 연구팀은 쥐를 세 그룹으로 나눠 고지방식, 저지방식, 고지방식와 마이크로비드를 함께 30일간 섭취하게 했다. 그 결과 마이크로비드를 병용한 쥐의 체중은 17% 감소했고, 지방은 대변으로 배출됐다. 나머지 그룹에서는 체중 감소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현재 중국 화시병원과 함께 임상시험을 시작했으며 26명이 참가해 내년에 예비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허 교수는 "수술이나 약물은 부작용 위험이 크지만 마이크로 비드는 안전하게 체중을 줄일 수 있는 전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로 비드는 맛이 거의 없어 다양한 식단에 적용이 가능하다. 연구진은 생명공학 기업과 협력해 상용화도 추진 중이다.

"환경오염 주범으로 살 쭉 뺀다고?"…수술·비만약 없이 '이것'으로 17% 감량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