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기초지자체가 주민들의 과도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사용을 막기 위해 사용 시간을 제한하는 조례 제정을 추진한다. 일본에서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사용 시간 기준을 제시한 조례안이 만들어지는 것은 처음이다.
21일(현지시간) 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인구 7만명이 살고 있는 혼슈 중부 아이치현 도요아케(豊明)시는 업무와 공부 시간을 제외한 여가 시간에 스마트폰과 태블릿PC, 게임기 등을 하루 2시간 이내만 사용하도록 하는 조례안을 내달 시의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시의회에서 조례안이 가결되면 10월 1일부터 시행된다. 다만 사용 시간 규정을 어겨도 벌칙은 없다.
조례안에는 18세 미만의 경우 초등학생 이하는 오후 9시까지, 중학생 이상은 오후 10시까지만 이들 전자기기 이용을 권장한다는 내용도 담긴다.
도요아케시는 어린이가 스마트폰을 지나치게 오래 사용하는 사례 등을 확인하고 대책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조례안 제정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적절한 스마트폰 이용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본은 2020년 이후 교내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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