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속보치보다 0.3%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소비 증가와 투자 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연율 기준으로는 3.3% 성장을 기록했다.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이 28일(현지 시간) 발표한 미국의 2분기 GDP 잠정치는 전기 대비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부는 GDP를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 등 3번에 걸쳐 발표한다.
2분기 잠정치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3.1%)를 웃돌았다. 1분기 성장률 잠정치(-0.5%)와 비교해 큰 폭으로 반등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상향 수정이 기업들의 투자 확대에 힘입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업투자는 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당초 추정치 1.9%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소프트웨어 투자와 운송장비 투자가 상향 조정되면서 전체 기업투자 증가율이 높아졌다. 블룸버그는 “관세 인상을 앞둔 기업들의 선제적 수입으로 1분기 위축됐던 경제가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짚었다.
순수출도 GDP 성장에서 약 5%포인트 기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 GDP를 끌어내렸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역대 최대 기여도를 기록했다.
같은 날 발표된 고용 지표도 긍정적이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8월 17~2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2만 9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 주(23만 4000건)보다 5000건 감소하고, 시장 예상치(23만 건)를 밑도는 수치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월 10~16일 기준 195만 4000건으로 전주(196만 1000건) 대비 감소하고 시장 예상치(196만 6000건)를 밑돌았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2일 와이오밍주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고용 둔화 위험을 거론하며 “정책 기조 조정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말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여전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물가 상승 우려가 큰 데다 파월 의장이 신중한 논조를 유지한 탓에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연내 금리 인하 폭을 두고는 고용지표를 좀 더 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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