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월 정기국회의 문을 여는 1일 “민생·성장·개혁·안전의 4대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224개 중점법안을 차질 없이 처리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부터 100일 간 정기국회가 시작된다. 이재명 정부 들어 첫 정기국회인 만큼 어느 때보다도 국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소속 의원 166명 모두가 하루를 100일처럼 살며 국민들이 체감하는 입법 성과를 내겠다”며 “당정대(당·정부·대통령실)는 이견 없이, 흔들림 없이 원팀·원보이스로 찰떡같이 뭉쳐 단단하게 달려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정 대표는 “내란세력 척결이 시대정신이고 시대적 과제”라며 정기국회에서 3대 특별검사법(내란·김건희·순직해병) 개정안 추진 의지를 설명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를 겨냥해 “특검은 끝나지 않는다. 당신께서 지은 죄가 너무 많아서 특검을 더 연장해야 할 것 같다”며 “내란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을 파헤치기 위해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구치소에서 입장문을 낸 김 여사에 대해 “어줍잖은 신파극 연기”라며 “국가망신 꼴불견 부부가 참회하는 길은 감옥에서 조용히 자신을 성찰하고 반성하며 여생을 보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은 흡사 해방 정국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 상황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때 친일파 척결이 시대적 과제였다면 지금은 내란세력 척결이 시대정신이고 시대적 과제”라고 했다. 이어 “헌법을 공격했던 내란세력을 발본색원하고 다시는 내란의 꿈을 꿀 수 없도록 확실하게 청산하겠다”고 강조했다.
검찰·사법·언론 등 ‘3대 개혁’과 관련해서는 “늦지 않게 타임 스케줄대로 처리하겠다”며 “개혁을 거부하는 사람은 지금까지 권력을 과도하게 행사해 온 지배 카르텔”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언제나 저항하는 세력이 있기 마련”이라며 “그러나 저항으로 개혁 시기를 놓치면 반동의 힘으로 더 큰 저항과 퇴행으로 되돌아온다. 개혁의 골든타임을 절대 실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회의실 뒤편에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의 이른바 ‘노상원 수첩’을 판넬로 제작해 전시했다. 정 대표는 이를 언급하면서 “노상원 수첩이 상징하듯 민주주의 헌법을 파괴하려 했던 것만이 아니라 무고한 시민들을 실제로 죽이려 했던, 살인 계획을 잊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