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면세점을 폭파하겠다는 협박글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와 경찰과 소방 당국이 수색에 나섰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오후 3시 22분께 인스타그램에 해당 내용이 게시됐다는 신세계 측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의 협조 요청을 받은 소방은 소방차 9대와 인력 42명을 명동 신세계면세점에 투입했다. 폭발물이 발견되지 않아 소방은 오후 5시 57분께 수색을 종료했다.
경찰은 실제 폭발물이 설치됐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대피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5일에도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글이 올라와 400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진 바 있다.
이날 올라온 협박 글에는 폭파 지점이 특정돼 있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영등포구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과 인천공항 내 신세계면세점을 동시에 수색했으나 별다른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한편 남대문서는 신고 접수 후 약 5시간 만에 협박 글을 게시한 30대 남성을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피의자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하는 등 관련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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