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희(24·요진건설)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첫날 4타를 줄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노승희는 4일 경기 이천의 블랙스톤GC(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이가영, 이정민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5언더파의 선두 문정민과 1타 차다.
KLPGA 투어 통산 3승의 노승희는 최근 절정의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2020년 투어에 데뷔한 그는 지난해 한국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할 때만 해도 ‘깜짝’이라는 수식이 붙었다. 그런데 올해는 누구도 깜짝이라고 말하지 못할 만큼 안정적이다. 6월 더헤븐 마스터즈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린 후 최근 7개 대회에서 준우승 세 차례 등 톱5만 다섯 차례다. 이번 대회에서 그는 한국여자오픈에 이은 두 번째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경기 후 노승희는 “올해 초 퍼트가 마음처럼 안 돼서 두세 번 교체했다가 6월 한국여자오픈 때부터 맞춤 제작한 핑 PLD 퍼터를 사용하면서 퍼트가 좋아졌고 이후 계속 성적이 좋은 것 같다”며 “남은 사흘간 오늘처럼 쉽게 파 세이브 할 수 있는 공략으로 경기하면서 버디 기회를 노리겠다”고 했다. 상금 랭킹 2위(9억 2268만 원)의 노승희는 이 대회에서 톱3 이상의 성적을 내면 생애 처음으로 시즌 상금 10억 원을 돌파한다.
이번 대회 주최사인 KB금융그룹 소속의 방신실은 3언더파 5위에 올랐고 디펜딩 챔피언 유현조는 김민솔 등과 2언더파로 출발하며 타이틀 방어를 향해 순항을 시작했다. 통산 8승의 이다연은 박현경, 고지우와 함께 1언더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4승 중 3승을 메이저로 채운 전인지는 1오버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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