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영 작가(필명: Jaye 지영 윤)의 수필집 ‘나의 별로 가는 길’(희망사업단 펴냄)이 제12회 매원수필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매원수필운영위원회와 ‘에세이문학’은 심사 회의를 통해 윤 작가를 올해 수상자로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매원수필문학상은 한국 수필문학의 거목 매원 박연구 선생을 기리기 위해 50세 미만 젊은 작가에게 수여하는 권위 있는 상이다.
심사위원회는 “삶의 길이 낯설게 느껴질 때 다시 ‘나’를 향해 이끄는 여정을 우수한 문장력과 겸허함으로 재현했다”고 평했다. 김은중 심사위원은 “세상을 단언하거나 삶을 설계하려 들지 않고, 한 걸음 안에서 깨달음과 위안을 길어 올리는 겸허함이 작품을 문학적 성취로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소설가 박상률은 윤 작가를 두고 “길을 떠나는 순간 갈 길에 이미 다다른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작가의 가장 큰 재능은 호기심”이라며 “수필 문법에 충실하면서도 해학을 통해 의미 있는 재미를 전하는 진실을 추구한다”고 덧붙였다.
윤지영 작가는 수상 소감에서 매원 박연구 선생의 수필 ‘꽃나무 소유설’을 인용하며 “이번에 허락하신 매원수필문학상은 선물로 주시는 꽃나무인 줄 알고 감사히 받겠다. 잘 가꿔 더 좋은 글로 다시 선물로 남기겠다”고 말했다.
윤지영 작가는 ‘한국산문’으로 등단했으며, 글로벌 기업 임원을 거쳐 현재는 글과 그림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있다. 수필집 ‘나의 별로 가는 길’은 “누군가 깔아놓은 노란 벽돌길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나의 글 하나, 그림 한 점으로 스스로 깔아가는 길”이라는 작가의 말처럼 내적 독립성을 향한 여정을 담았다. 일상의 체험에 재치 있는 유머와 따뜻한 시선을 더해 독자들에게 ‘자신만의 별’을 찾아 나설 용기와 위로를 건넨다.
한국산문작가협회는 “협회 출신 유망한 작가가 권위 있는 상을 받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윤지영 작가의 작품은 디지털 노마드 시대 수필의 지향점을 깊이 있는 사색과 통찰로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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