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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비판' 러시아 여성 밴드 멤버 폴란드서 체포

자금 횡령 혐의로 구금

밴드 "조작된 혐의" 반발

푸시 라이엇. 푸시 라이엇 공식 페이스북 갈무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판해온 러시아 펑크록 밴드이자 페미니스트 행위예술 집단 푸시 라이엇의 멤버가 폴란드에서 체포됐다.

현지 매체 TVP는 푸시 라이엇 멤버 아이솔탄 니야조바가 보호소에 맡긴 애완견을 데려오기 위해 리투아니아에서 국경을 넘어가다가 폴란드 국경경비대에 붙잡혀 구금됐다고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우방 투르크메니스탄은 니야조바가 자국 중앙은행 자금을 횡령했다며 그를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수배 명단에 올리고 뒤쫓아 왔다.



니야조바는 옥중 사망한 투르크메니스탄 반체제 인사 쿠르반부라드 니야조프의 딸이지만 투르크메니스탄 국적을 보유한 적은 없다. 투르크메니스탄 정부 요청으로 2022년에도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에서 각각 체포됐지만 송환되지 않고 풀려났다. 스위스도 2011년 그의 투르크메니스탄 송환을 거부했으나 대신 러시아에 신병을 넘겼다. 니야조바는 횡령 유죄 판결을 받고 러시아에서 6년 복역했다. 그는 당시 같은 감옥에 수감 중이던 푸시 라이엇 핵심 멤버 마리아 알료히나와 나데즈다 톨로코니코바를 만나 밴드에 합류했다.

푸시 라이엇은 투르크메니스탄 정부가 정치적 이유로 니야조바에게 조작한 혐의를 씌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고문이나 박해를 받을 수 있으니 투르크메니스탄 송환을 거부해 달라고 폴란드와 유럽 당국에 요청했다.

2011년 결성된 푸시 라이엇은 이듬해 러시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모스크바의 구세주 그리스도 대성당에서 푸틴과 교회 권력을 비판하는 공연으로 멤버들이 체포되며 국제사회에 이름을 알렸다. 핵심 멤버들이 옥살이하고 나온 뒤 외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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