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 기업을 위한 조달개혁의 핵심은 혁신, 속도 그리고 소통입니다.”
백승보 조달청장은 9일 정부대전청사 대회의실에서 전직원이 참여하는 타운홀 미팅을 개최, 조달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직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자리를 갖고 소통했다.
지난 8월 14일 제40대 조달청장으로 부임한 뒤 취임식을 생략하고 현안업무에 전념해 온 백 청장은 타운홀 미팅을 통해 처음으로 전직원과 대면하고 소통하는 열린 대화의 장을 열었다.
백 청장은 이날 취임 후 1개월 가까이 구상했던 조달청의 비전과 전략 그리고 핵심정책과제인 ‘조달개혁’ 방안을 담은 로드맵을 소개한 뒤 직원들의 의견을 묻고 들었다.
백 청장은 “새 정부 출범 100일 성과와 국정과제에 대응해 적극적인 조달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 청장은 우선 조달 정책 추진 방향과 관련해 “조달청의 존재가치는 수요기관(고객), 조달기업(파트너), 국가(경제) 그리고 이를 수행하는 조직(조달청) 등 4가지 요소가 조화를 이뤄야 인정받을 수 있다”고 설명한 뒤 “각 영역의 노력이 최고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끊임없이 소통하며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속도감 있고 혁신적인 조달 정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백 청장은 “기업의 발전과 혁신을 저해하는 규제들은 조달기업의 관점에서 과감하게 개혁할 것”이라며 “기업 현장의 목소리에 기반해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조달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현재 추진 중인 조달개혁 방향에 대해서는 국정과제인 ‘세계를 이끄는 혁신경제’를 발맞춰 225조 원 규모의 공공조달을 민생경제 회복과 신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해 우리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설명헀다.
조달개혁 방안은 공공조달을 통한 AI 등 신성장 산업 발전 지원, 기업하기 좋고 성장의 기회가 있는 조달시장 제공, 원칙이 통하는 투명·공정한 조달시장, 소통·신뢰·협력으로 성과를 창출하는 조직문화 조성 등 국민과 기업의 관점에서 실효성 있는 ‘진짜 성장’이 이뤄질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직원과의 대화 형식으로 진행된 타운홀 미팅에서는 지난달 생략했던 취임식을 대신해 ‘우리 다 함께 이런 조직을 만들어봅시다’란 주제로 온·오프라인을 통해 전 직원과 첫 대면식을 갖고 ‘소통’을 이어갔다.
백 청장은 직원과의 대화에서는 기관장이 아닌 공무원으로서 느낀 지난 한 달 동안의 소감도 솔직하게 공유했다. 연가, 병가 등을 마음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점과 ‘찾지 않으면 안 찾아온다’며 점점 고립되는 느낌이라고 담백하게 언급하자 직원들이 웃음으로 공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결과보다는 목적, 과정을 중시하며 ‘말’보다 ‘실행’ 그리고 꼼꼼하고 철저한 편이라고 업무 스타일을 직접 소개한 뒤 ‘뒤끝’은 없으니 업무에 있어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 말라”고 당부했다.
이어 인사·성과평가·조직문화 등 조직 운영·관리 방안에 대한 자유 토론에서는 직원들의 현장에서의 송곳 질문이 이어졌다.
조달청은 이번 타운홀 미팅에서 제안된 의견을 정책 추진 과정에 적극 반영하고 직원들과 소통 채널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백승보 조달청장은 “좋은 정책을 만들고 집행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추진 동력은 직원들의 열정과 현장의 목소리에서 나온다”며 “앞으로 모든 직원과 열린 소통을 통해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조달행정을 구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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