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세계 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배우 이정은과 프로야구단 LG트윈스를 포함한 개인·기관에 자살예방 유공 표창을 수여했다.
보건복지부는 1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5년 자살예방의 날 기념식’에서 지난 1년간 생명 존중 문화 확산에 기여한 개인·단체 100곳에 복지부 장관 표창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올해 14회를 맞는 이번 기념식은 ‘모두가 모두를 지키는 사회, 생명 보호가 일상이 되는 대한민국’이라는 비전과 ‘자살생각 하나요? 마음구조 109’를 주제로 사회적 안전망 강화와 자살예방 상담 전화 109를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고 자살은 예방 가능하다는 의미를 담았다.
배우 이정은은 복지부·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의 자살예방 공익광고에 출연해 진정성 있는 메시지로 사회적 관심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LG트윈스는 매년 홈구장에서 ‘생명지킴데이’ 캠페인을 열고 경기 중 자살예방 공익광고를 상시 송출해온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또 선수단 기록과 연계해 자살 유족 아동·청소년을 지원하는 활동도 펼쳐왔다.
이 밖에 자살예방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고위험군 24시간 응급 대응 체계를 갖춘 인천광역시, 지역사회 내 자살예방 분위기 조성에 앞장선 조성주 소방위, 여순동 대한숙박업중앙회 대전시 대덕구지회 지회장 등도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부는 자살예방법에 따라 매년 9월 10일을 자살예방의 날, 당일부터 일주일을 자살예방주간으로 지정해 전시·강연·홍보 사업을 진행한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자살예방협회(IASP)도 같은 날을 기념일로 운영한다.
복지부는 내년도 자살예방 예산을 708억 원으로 편성했다. 올해 본예산(562억 원)보다 26% 늘어난 규모다. 주요 내용은 △유족 원스톱 지원 서비스 전국 확대 △지역 자살예방센터 인력 확충(센터당 2.6명→5명) △자살 고위험군 치료비 지원 시 소득 요건 폐지 등이다.
이형훈 복지부 2차관은 “자살을 사회적 재난으로 인식하고 보다 정교한 자살예방·정신건강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작은 관심과 실천으로 모두가 모두를 지키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황태연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이사장도 “자살은 예방 가능하다”며 “자살예방 상담 전화·문자 109 등 지원 체계 활용이 확대되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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