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내년도 신규 연구개발 사업비의 82%를 국비로 확보해 미래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예산 확보로 바이오, 2차전지, 탄소중립 등 전남의 미래 먹거리를 위한 연구개발과 함께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도는 2026년 정부 신규 연구개발(R&D) 예산으로 235억 원을 확보해 올해(164억 원)보다 43.2% 증가했다. 이는 총사업비 기준으로 2045억 원이다. 이 중 국비는 1689억 원으로 82%에 달한다.
분야별 주요 사업은 바이오 분야의 경우 차세대 융합면역치료 원천기술 개발(40억 원) 연구를 본격 추진할 발판을 마련했다. 화순 바이오 특화단지에서 암세포 내성에 대응하는 미래형 면역항암제를 개발을 통해 전남 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2차전지 분야에서는 해양배터리 특화 데이터 허브 플랫폼 기술개발(20억 원)이 반영됐다. 전남도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제안해 2026년 정부예산 연계사업으로 선정된 이 사업은 해양배터리 데이터 허브 구축을 통해 해양배터리 산업 활성화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석유화학 분야는 다중 배출원 적용 CO2 전처리-액화-벙커링 허브실증 기술 개발(40억 원), 선상용 CO2 포집 기술개발 및 실증(55억 원), 미래 모빌리티용 고분자 공중합체 제조기술 개발(55억 원)이 반영됐다. 이를 통해 탄소포집 핵심기술 확보와 석유화학산업 고부가가치 산업 전환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는 앞으로 정부 투자 기조에 발맞춰 인공지능(AI), 에너지, 바이오 등 미래 산업을 선도할 연구개발 사업을 꾸준히 육성하고 확대할 계획이다.
김기홍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연구개발은 국민주권정부가 추구하는 초혁신성장과 K-프리미엄의 기틀을 세우는 가장 확실한 투자”라며 “대학·연구원 등 혁신 주체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중앙부처와 긴밀히 소통해 연구개발 사업을 계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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