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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팔아 환불금 마련했다"…헬스 트레이너 양치승, 체육관 폐업 공개

헬스 트레이너 양치승. 사진=유튜브 '양치승의 막튜브' 캡처




건물 임대와 보증금 사기 피해로 약 15억 원의 손해를 본 유명 헬스 트레이너 양치승(51)이 25년간 운영해 온 헬스장을 문 닫는 과정을 공개했다.

양치승은 13일 본인 유튜브 채널에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약 9분짜리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헬스장 폐업을 앞두고 차량을 처분해 회원 환급금을 마련하는 모습과 오랜 회원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장면, 철거가 진행되는 헬스장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 등이 담겼다.

그는 차량을 팔며 “체육관이 얼마 남지 않아 회원들 환급해 주려고 하니까 돈이 좀 모자라서 차를 팔았다”며 “어차피 회원들이 돈을 미리 내고 등록한 거라 그 돈으로 산 차는 내 것이 아니라 회원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원들한테 피해가 가면 안 되니까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 그게 최소한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양치승은 직접 마지막 수업을 진행하며 “25년 동안 체육관을 운영하면서 이런 날이 올 거라 생각 못 했다. 늙어 죽을 때까지 할 줄 알았는데 본의 아니게 마무리하게 돼 아쉽다”고 밝혔다. 함께 운동해 온 회원들은 눈물을 보이며 그의 퇴장을 아쉬워했다.

앞서 양치승은 2019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상업용 건물 지하 1~2층에 헬스장을 열었지만 건물이 기부채납 조건으로 지어져 20년간 무상 사용 기간 종료 후 강남구청에 관리·운영권이 넘어가도록 협약돼 있었다. 2022년 11월 강남구청은 퇴거 명령을 내렸고 법원은 구청의 손을 들어줬다.

이 과정에서 양치승은 돌려받지 못한 보증금 3억 5000만원, 시설비 5억원, 이중 납부한 임대료와 권리금, 회원 환불금 등을 합쳐 약 15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양치승은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려 “임차인 고지 의무 제도화와 퇴거 절차 법제화가 필요하다”며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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