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전국 최대 수산물 집산지인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을 연내 착공한다. 노후·비위생 시설을 대체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수산유통 거점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부산시는 지난 8월부터 ‘설계도서 보완 협의체’를 구성해 매주 정례 협의를 이어온 결과, 최종 협의안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협의체에는 시 해양농수산국과 건설본부, 공동어시장, 수협, 해수부, 시공사 HJ중공업 컨소시엄 등 이해관계자가 두루 참여했다.
협의체는 어시장의 요구사항을 예산 범위 내에서 최대한 반영하는 방향을 논의했다. 위판장 폭 확대, 기둥 간격 조정 등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설계안을 담았으며 핵심 가치는 ‘신선·위생·안전’을 기반으로 한 수산물 유통 혁신에 맞췄다.
착공은 연말로 예정된 상태다. 시공사는 11월까지 설계도서 작성 후 계약을 마무리하고 각종 인허가를 거쳐 공사에 들어간다. 위판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공사 시기는 비수기에 집중하고 성수기(10~3월)에는 최소화한다. 사업은 우측 본관 및 돌제(어시장 어선 접안 부두), 업무시설·중앙위판장, 좌측 본관·돌제 등 3단계로 진행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어시장은 개방형 구조를 벗어나 밀폐형 저온 위판장으로 탈바꿈한다. 수산물의 신선도와 상품성이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이 사업은 1973년 지어진 기존 시장을 전면 개편하는 것으로, 총 사업비는 2412억 원 규모(국비 1655억 원, 시비 499억 원, 자부담 258억 원)다. 연면적 6만1971㎡ 부지에 안전하고 선진화된 위판 시설이 들어선다.
박형준 시장은 “미래 수산유통체계 확립을 위한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을 조속히 완공해 신선하고 안전한 수산물을 시민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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