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하는 '조희대·한덕수 회동설'을 두고 자신이 논란의 중심에 섰던 '청담동 술자리2'라고 규정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청담동 술자리 전과자’ 민주당은 이번엔 뭘 걸 것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부승창 민주당 의원은 1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올해 4월 7일 조희대 대법원장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과 오찬을 했고, 이 자리에서 조 대법원장이 ‘이재명 사건이 대법원에 올라오면 대법원에서 알아서 처리한다'고 했다는 제보를 공개해 논란이 불거졌다.
그는 "이번 대법원장 숙청 시도는 극단적 친민주당 유튜버의 가짜뉴스를 민주당이 국회에서 터트리는 구조가 지난 청담동 술자리 공작 때와 똑같다"며 "그때 저는 ‘나는 모든 걸 걸 테니, 민주당은 뭘 걸 건가’라고 했고, 민주당은 비겁하게 도망갔다. 민주당은 그 망신을 당하고도 반성 안 하고 또 이런다"고 꼬집었다.
앞서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전 민주당 의원)은 한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30명과 함께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한 대표는 김 청장을 상대로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했고, 손해배상 소송에서 1심 재판부는 김 청장 등이 한 전 대표에게 총 8000만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한 전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또 비겁하게 도망갈 건가"라며 "실패한 계엄처럼 실패한 대법원장 숙청도 탄핵 사유이고, 대법원장 사퇴에 공감한다는 속기록 지운다고 국민의 기억까지 지울 수 없다. 할 테면 해보시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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