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스가 마침내 한화 이글스 신구장에서 ‘승리의 깃발’을 꽂았다. 이로써 LG는 정규시즌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 1’만을 남겨뒀다.
LG는 2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한화를 9-2로 완파했다.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의 호투와 1회 초 타선의 폭발력을 앞세운 완승이었다.
시즌 141번째 경기에서 85승(53패 3무)을 거둔 LG는 2위 한화(81승 56패 3무)와 격차를 3.5경기로 벌리며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LG는 남은 3경기 중 단 1승만 보태면 2023년 이후 2년 만에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한다. 오는 28일 한화와의 맞대결에서는 무승부만 기록해도 우승이 확정된다.
또한 올 시즌 한화 상대 전적(8승 6패 1무)에서도 우위를 확정했고, 올 시즌 대전 원정 경기 1무 4패 부진을 끊으며 ‘대전 무승’ 사슬을 끊었다.
LG 선발 톨허스트는 최고 시속 155㎞ 직구에 컷패스트볼, 포크볼, 커브를 섞어 던지며 6이닝 5피안타 2실점 7탈삼진을 기록, 시즌 6승(2패)을 따냈다. 반면 한화 선발 문동주는 ⅔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난타당하며 시즌 5패(11승)째를 기록했다. 프로 생활을 시작한 2022년 이후 문동주가 선발로 나서 1회도 채우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 타선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불을 뿜었다. 1회초 홍창기의 안타를 시작으로 오스틴 딘, 김현수, 문성주, 구본혁의 적시타가 연이어 터지며 순식간에 3득점을 뽑았다. 이어 문동주의 폭투와 박동원의 투런 홈런까지 더해 무려 6점을 뽑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오스틴은 6회초 주현상의 커브를 걷어 올려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기록하며 3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이어갔다. 한화가 6회말 채은성의 2타점 적시타로 추격했지만, LG는 8회초 문성주의 2타점 적시타로 격차를 다시 벌렸다.
이날 LG 선발 타자 전원이 안타를 기록하며 시즌 28번째 ‘팀 전원 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LG로서는 세 번째 전원 안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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