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날 17명이었던 언더파 숫자는 3라운드를 지나자 7명으로 줄었다. 이들 7명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최종일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후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올라간 이름은 ‘노승희’다.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인 노승희는 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해 성유진을 1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나섰다. 4타를 줄인 김민별과 3타를 줄인 유현조가 공동 3위(6언더파 210타)에 올랐고 3언더파 69타를 친 방신실이 이븐파 72타를 기록한 홍정민과 함께 공동 5위(3언더파 213타)에서 역전 우승을 노린다. 이날 5타를 잃은 이예원은 전날 공동 선두에서 단독 7위(1언더파 215타)로 물러났다. 나란히 2타를 줄인 정윤지와 리슈잉(중국)이 이가영과 함께 공동 8위(이븐파 216타)에 자리했다.
우승 가능 권에서는 멀어졌지만 대회 최종일 골프 팬들의 관심을 끌만한 화끈한 장타 대결이 마련됐다. 윤이나와 이동은 그리고 황유민이 나란히 공동 15위(2오버파 218타)에 머물러 한 조가 된 것이다. 이날 윤이나와 황유민은 2오버파 74타를 쳤고 이동은은 3오버파 75타를 기록했다. 오버파 부진이 만든 ‘어쩔 수 없는’ 만남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세 선수는 작년 드라이브 거리 부문에서 2~4위에 오른 장타자들이다. 방신실이 1위를 기록했고 윤이나가 2위, 이동은과 황유민이 3위와 4위로 뒤를 이었다. 올해 KLPGA 투어에서는 이동은이 방신실을 제치고 1위에 올라 있고 윤이나는 LPGA 투어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12위를 달리고 있다.
사실 윤이나는 이들 두 선수와 이번 대회에서 이미 한 번씩 만났다. 1라운드에서는 윤이나와 이동은이 맞대결을 펼쳤고 3라운드에서는 윤이나와 황유민이 같은 조에서 플레이했다. 윤이나가 교집합인 셈이다. 세 선수는 오전 9시 15분 1번 홀로 출발해 ‘톱10’을 겨냥한 장타 대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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