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 당첨자가 30억 원이 넘는 거액을 아직 찾아가지 않아 눈길을 끌고 있다. 당첨금 수령 기한은 40일 남짓 남았다.
29일 복권수탁사업자 동행복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9일 추첨된 제1145회 로또에서 1등 당첨자 9명 가운데 1명이 여전히 당첨금을 수령하지 않았다. 미수령 당첨금은 30억 5163만 원이다.
해당 복권은 인천 남동구 구월로 소재 '하나복권' 판매점에서 자동으로 구매됐다. 1145회차 1등 번호는 2, 11, 31, 33, 37, 44였으며 당시 1등 당첨자는 총 9명이었다. 이 중 5명은 자동, 3명은 수동, 1명은 반자동으로 구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당첨금의 수령 기한은 오는 11월 10일까지다. 기한을 넘기면 당첨금은 소멸돼 개인이 아닌 복권기금으로 편입된다.
로또 고액 당첨자가 당첨금을 찾지 않는 이유는 대부분 복권 분실이나 당첨 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경우다. 특히 자동 구매 후 결과를 확인하지 않는 사례가 적지 않다.
한편, 이번 회차의 2등 당첨금도 아직 수령되지 않았다. 미수령 금액은 7265만 원으로 경북 지역에서 판매된 복권에서 나왔다.
최근 5년간 지급되지 않고 소멸된 로또 당첨금은 총 2283억 원, 건수로는 3076만 건에 달한다. 이 중 5등(5000원) 미수령 건수가 압도적으로 많아 전체 소멸액의 66%에 해당하는 약 1507억 원을 차지했다.
소멸된 당첨금은 복권기금으로 편입돼 저소득층 주거 지원, 장학사업, 문화재 보호 등 공익사업에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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