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 모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특정 종교단체 신도 3000명의 개인정보를 확보해 2026년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를 지원하려 한다는 의혹에 대해 “김 총리는 명확하게 사실관계를 밝히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부조직법 통과 이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신설 대응 긴급 간담회'에 참석해 “서울시 소속 모 의원이 ‘김민석으로 가시죠'라고 명확히 이야기한 것은 정말 경천동지”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앞서 같은 당 진종오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제보자가 “경선할 때 1번 2번 지령이 또 내려오나요”라고 묻자 김 위원장은 “김민석으로 가시죠. 김민석”이라고 답했다. 또 제보자가 “당원 가입하는 건 문제가 아닌데 돈을 받아서 하게 되면 나중에 문제가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에요”라고 하자 문체위원장실 소속 직원 A씨는 “제 개인적으로 나가는 거니까 전혀 문제될 게 없어요”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송 원내대표는 “특정 종교와 특정 정당이 유착을 해서 당원을 모집해 주고 당비를 대납한 내용”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 민주당과 김 총리는 명확하게 사실관계를 밝히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를 향해선 “총리가 된 지 며칠이나 됐다고 국익과 국가 운영이 걸려있는 관세협상 과정에 민생을 안 챙기고 다음 가려는 자리를 챙기는 것이 아닌지 굉장한 의구심이 든다”며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총리 체제 하에서 대한민국 국정이 제대로 챙겨지겠느냐는 국민적 분노가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은 공지에서 “정청래 대표는 오늘 진종오 의원의 기자회견과 관련 윤리감찰단과 서울시당에 철저한 조사와 위법 사항이 있을 경우 징계조치 하도록 지시했다”며 “또한 시·도당에는 8월 하달한 공문 ‘입당원서 처리지침 및 제출’과 관련 위법 사항이 있을 경우 공문(제재방안 공지)에 따라 엄중한 조치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