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증시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2021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해외 주식 거래 규모마저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우면서 증권가에서는 증권업종의 추가 상승 랠리를 점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달 중 처리 가능성이 높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 인하와 상법 개정안 논의가 이어지며, 증권주 전반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3일 하나증권은 보고서를 내고 증권업종에 대해 ‘비중 확대(Overweight)’ 의견을 유지했다. 업종 내 최선호주(Top Pick)로는 키움증권(039490)과 한국금융지주(071050), 미래에셋증권(006800)을 꼽았다. 이 외에도 NH투자증권(005940)과 삼성증권(016360)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하며 증권 업종 전반의 강세를 전망했다.
국내 증권주는 지난달 개인투자자의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거래대금 급증과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증시 호조와 함께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이 더해지며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KRX 증권업 지수는 한 달 새 16.8% 오르며 전반적인 강세를 보였다. 다만 상승률은 같은 기간 코스피 대비 2.1%포인트 낮았다.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40조 3000억 원으로 전달(26조 7000억 원) 대비 50.9% 급증하며 2021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와 함께 고객예탁금(85조 7000억 원)과 신용공여잔고(50조 9000억 원)도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해외주식 거래 규모 역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거래 규모는 868억 달러(약 124조 원)로 전월 대비 52.1% 늘어 지난해 월평균(442억 달러)의 두 배 수준에 달했다.
하나증권은 주식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에 더해 상법 개정안과 세제 개편 논의가 연말 증권주 랠리에 불을 붙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는 이번 주부터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 인하 논의를 본격화할 예정이며, 이달 예산부수법안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포함한 ‘3차 상법 개정안’도 연내 추진이 예상된다. 개정안에는 기존 자사주를 미발행주식으로 간주하고 신규 취득 자사주는 1년 내 소각을 의무화하는 방안이 담길 가능성이 높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들은 자사주 소각보다는 배당 성향 확대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키움증권의 배당 확대 기대감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그는 키움증권의 내년 예상 주당배당금(DPS)을 1만1000원, 배당 성향을 24%로 추정했다. 고 연구원은 아울러 “정책 추진 속도와 배당 관련 세제 완화가 현실화한다면 증권업 전반의 리레이팅(재평가)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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