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반도체 전문기업 파두(440110)가 4개월 연속 대형 수주에 성공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 확대로 스토리지 수요가 폭증하면서 주력 제품인 컨트롤러와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완제품 공급 계약이 동시에 늘어 내년 실적 전망을 밝게 했다.
파두는 대만 마크니카갤럭시와 215억 원 규모의 SSD 완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작년 한 해 매출(435억 원)의 49.4%에 해당한다. 파두의 잇따른 수주는 주력사업인 북미 빅테크에 공급하는 SSD 컨트롤러와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화이트라벨 SSD 완제품 매출이 동시에 이뤄진 결과다.
파두는 8월 146억 원, 9월 105억 원, 10월 202억 원에 이어 이달 215억 원 계약까지 연이어 따냈다. 회사 측은 “통상 낸드 기업들이 30억~40억 원 단위로 발주하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총 수주액은 공시 금액을 상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두의 수주 확대는 AI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수요 증가와 직결된다. 모건스탠리는 9월 보고서에서 2029년 AI용 낸드가 전체 시장의 34%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기업용 SSD의 성능·신뢰성·수명을 좌우하는 핵심은 컨트롤러”라고 짚었다. 이지효 파두 대표는 “차별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 및 아시아 시장을 폭 넓게 공략해 글로벌 선도 종합 팹리스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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