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의 소속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이 신임 사령탑으로 롭 에드워즈 감독을 선임했다.
울버햄프턴 구단은 12일(현지 시간) 에드워즈 감독과 3년 반 계약을 체결했다며 임명을 발표했다.
울버햄프턴은 올 시즌 EPL 개막 이후 11경기에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2무 9패(승점 2)로 최하위에 처져있다. 결국 2일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과 결별을 선언했고 열흘 만에 새 사령탑을 맞이했다. 지난 시즌에도 울버햄프턴은 초반 부진에 빠져 게리 오닐 전 감독을 경질하고 페레이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뒤 1부 잔류에 성공한 바 있다. 올 시즌에도 강등 위기에 놓이자 빠르게 사령탑을 교체했다.
에드워즈 감독은 선수 시절 웨일스 국가대표를 지낸 수비수 출신이다. 2004∼2008년 울버햄프턴에서 선수로 100경기 넘게 뛴 경험이 있는 그는 울버햄프턴 18세 이하(U-18) 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1군 코치로도 일했다. 2016년 10월에는 감독 대행을 맡기도 했다. 올 6월엔 미들즈브러와 3년 계약을 맺었고 미들즈브러가 챔피언십(2부) 시즌 초반 15경기에서 8승 5무 2패(승점 29)를 쌓아 2위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5개월 만에 새 둥지를 트게 됐다.
제프 시 울버햄프턴 회장은 “에드워즈 감독과 스태프들은 팀의 문화를 바꾸고, 선수들에게 빠르게 자신감을 불어넣으며 긍정적인 미래의 토대를 만드는 능력을 보여줬다”며 “클럽의 새로운 장을 열어야 하는 때에 에드워즈 감독이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희찬의 입지에도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다. 지난 시즌 잦은 부상으로 리그 21경기에서 2골을 넣는 데 그쳤던 황희찬은 올 시즌에는 EPL 8경기(선발 5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 중이다. 8일 첼시와 리그 경기 이후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황희찬은 볼리비아(14일·대전), 가나(18일·서울)와의 친선경기를 치른 뒤 소속팀에 복귀한다. 울버햄프턴은 22일 크리스털 팰리스와 EPL 12라운드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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