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임종언(노원고)과 여자부 김길리(성남시청)가 내년 2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마지막 국제 대회에서 금빛 레이스를 선보였다.
1일(한국 시간)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의 스포르트불레바르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 투어 4차 대회. 임종언은 남자 1000m에서 1분 25초 877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고 김길리는 여자 1500m에서 2분 26초 306을 기록해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종언과 김길리는 최민정(성남시청), 황대헌(강원도청)과 호흡을 맞춘 혼성 2000m 계주 결선에서도 3위에 올라 동메달을 추가했다.
18세 임종언은 성인 무대 첫 시즌부터 개인전 멀티 금메달을 땄다. 그는 월드 투어 1차 대회 남자 1500m에 이어 이날은 1000m에서 금메달을 추가했다. 경기 후 임종언은 “1차 대회 우승 후 컨디션이 좋지 않아 고전하면서 걱정했지만 무리하기보다 신중하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김길리는 3차 대회에 이은 이 종목 2회 연속 우승으로 월드 투어 여자 1500m 1위로 시즌을 마쳤다. 김길리는 “한국은 강한 팀이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항상 자신감이 넘친다. 한국으로 돌아간 뒤 올림픽 준비에 매진할 것”이라고 했다. 김길리와 같은 종목에 출전한 최민정은 동메달을 따내 1500m 시즌 랭킹에서 코트니 사로(캐나다)와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올림픽 출전권은 네 차례 월드 투어 성적 중 선수별로 가장 좋은 3개의 성적을 더해 높은 순서대로 남녀 500m와 1000m는 총 32장, 1500m는 36장을 국가별로 배분한다. 국가당 받을 수 있는 출전권은 개인 종목별 최대 3장씩이다.
한국은 남녀 500m에서 2장의 출전권만 획득할 것으로 보인다. 이전 올림픽인 2022 베이징 대회 때도 남녀 500m에서 한 장씩 출전권을 놓쳤지만 당시 금 2, 은메달 3개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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