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일본의 수출이 대(對) 미국 수출 증가에 힘입어 크게 늘었다. 수출 경기가 회복되면서 일본은행이 19일로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17일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일본의 11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6.1% 증가해 올해 2월(11.4%) 이후 가장 크게 늘었다. 지난달 일본의 전체 무역수지는 3222억 엔 흑자로 나타났다. 무역 흑자는 5개월 만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수출이 늘어난 것이 전체적인 증가세를 이끌었다. 11월 대미 수출은 8.8% 올라 8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고, 특히 핵심 품목인 자동차는 11월 1.5% 늘어나며 역시 8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미국과 관세 협상 타결로 27.5%였던 자동차 관세가 9월부터 15%로 인하되면서 자동차 수출이 회복된 것으로 분석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의 대미 자동차 수출이 트럼프 관세 발동 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EU 수출도 11월 19.6% 급증했다.
다만 최대 교역국인 중국 수출은 반도체 제조 장비, 비철금속 등 품목의 부진으로 11월 2.4% 감소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대만 유사 개입’ 발언으로 인한 분쟁에 중국과의 교역 전망이 불확실성에 직면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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