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호 코람코자산운용 신임 대표가 데이터센터(IDC)와 시니어하우징 등 미래 사업을 집중 육성하는 동시에 사업 분야별 전문화 조직을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윤 대표는 28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데이터센터(IDC) 본부를 추가 신설해 시장 장악력을 높일 것”이라며 “또 인구 구조와 주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호텔 중심의 레지덴셜본부 내에 임대주택과 시니어하우징 전담 조직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외를 분리했던 기존 투자 구조에서 벗어나 한국·일본·싱가포르·호주를 잇는 아시아 투자 체계(APAC 투자조직)도 단계적으로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급변하는 시장 트렌드 속에서 성장을 위해 미래 먹거리 사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코람코자산운용은 올해 6월 서울 금천구 ‘케이스퀘어데이터센터 가산’ 준공을 앞두고 2032년까지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를 10조 원까지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이달 프로젝트 리츠 방식으로 인천 남동공단 내 임대형 기숙사를 개발하는 사업의 리츠 설립신고서 접수를 마쳤다. 레지던스는 단순 분양이 아닌 장기 임대 운영으로 수익을 내는 대표적인 운영형 상품이다.
윤 대표는 이 같은 신사업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관련 분야별 전문가 집단을 탄탄히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부동산 투자에서 ‘이기는 싸움’을 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좋은 자산을 고르는 투자 선구안이 필요하고, 투자 단계 이후에는 꼼꼼한 자산 관리와 적극적인 투자자 소통으로 신뢰를 키워야 한다"며 "펀딩과 투자, 자산 관리 등 각 업무의 전문화를 통해 투자자에게 높은 수익을 제공하고 임직원에게 실력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구상은 태스크포스팀(TFT) 체제의 경우 시장 변화나 정보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힘들지만 전문성을 갖춘 전담 인력의 존재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이고 장기적으로 회사 내부의 자신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윤 대표는 인재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만큼 자신을 최고경영자(CEO)인 동시에 조직에 필요한 인재를 영입하고 지켜내는 ‘CHO(Chief Head Hunter Officer)’라고 규정한다. 그는 “섹터 전문화 전략은 인재 육성으로 이어지는 만큼 후배들이 업계에서 인정받는 재원으로 평가받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또 후배들이 코람코에 계속 머물고 싶어 하도록 회사의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고 외부의 우수 인재들을 받아들여 회사가 새롭고 생동감 있는 조직으로 성장하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윤 대표는 2030년까지 코람코자산운용이 지난 15년간 쌓아온 운용자산(AUM)에 더블 이상의 퀀텀 점프를 이루도록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해외부문은 우수한 인력 구성과 운용 실적을 고려하면 더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국내외 투자자와의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재간접 투자를 더욱 확대하고 직접 투자도 차분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코람코자산운용은 국내, 해외의 부동산펀드 사업을 위해 설립한 부동산 전문 운용사로서, 지난달 말 기준 AUM은 약 36조 원 규모다. 그는 “단순 AUM 확대가 아닌 실속 있고 명분 있는 성장을 이루겠다”며 “투자자들과의 소통 창구도 대폭 넓혀 국내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부동산 투자 파트너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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