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는 공모 금액이 늘어나고 신규 상장기업 주가도 강세를 보이는 등 기업공개(IPO) 시장이 활황을 띠었다. 올해 초에는 로보틱스·의료기기·바이오 등 IPO 시장을 이끌어온 첨단산업 기술기업들이 상장에 도전한다. 한국거래소의 기술특례상장 심사 허들이 높아짐에 따라 심사 통과 기업들의 펀더멘털(기초 체력)이 높아진 상황이어서 어렵지 않게 투심을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초 IPO 시장의 주요 변수는 기관투자가의 보유 확약 비율로 강화된 규제에 따라 올해부터는 기관 40% 이상이 보유를 약속해야 한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해 IPO를 앞둔 기업은 덕양에너젠·액스비스·코스모로보틱스·리센스메디컬·인벤테라·메쥬 등 6곳이다. 이 중 덕양에너젠과 액스비스는 지난해 말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IPO 일정을 확정했다. 덕양에너젠은 산업용 수소 정제 기술을 가진 기업으로 이달 12~16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20~21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고출력 레이저 솔루션 기업 액스비스는 1월 27일~2월 2일 수요예측을 받은 후 2월 5~6일 청약을 거쳐 증시 입성에 도전한다.
올해 초 IPO를 앞둔 기업 대다수는 기술기업이다. 코스모로보틱스는 웨어러블 로봇, 리센스메디컬은 냉각 마취 의료기기, 인벤테라는 나노 의약품 개발, 메쥬는 원격 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사업을 영위 중이다. 액스비스·코스모로보틱스·인벤테라·메쥬는 기술특례상장에 나서는데 최근 특례상장 기업의 주가가 강세여서 IPO를 어렵지 않게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기술특례상장으로 증시에 오른 에임드바이오·알지노믹스·오름테라퓨틱은 주가가 급등해 시가총액 1조 원을 돌파했다.
연초 IPO 시장의 주요 변수는 기관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이다. 지난해 7월 제도 변경으로 의무 보유를 확약하는 기관은 공모주 배정 때 혜택을 받게 됐다. 지난해 하반기 30%였던 우선 배정 비율이 올해부터 40%로 확대돼 기관 호응이 IPO 흥행에 중요해졌다. 우선 배정 비율을 충족하지 못하면 상장 주관사는 공모 물량 1%를 6개월간 의무 보유해야 한다. 기관이 강화된 규제에 적응하지 못하면 상장 주관사가 법정 비율을 맞추기 위해 공모가를 낮추려 하는 등 시장 관행이 변할 수 있다.
케이뱅크·에식스솔루션즈 등 ‘대어’는 1분기 말 IPO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 외 SK에코플랜트·리벨리온·무신사·소노인터내셔널·한화에너지·DN솔루션즈·HD현대로보틱스·구다이글로벌 등이 올해 신규 상장 후보군으로 꼽힌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gravity@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