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우울증과 불안장애 같은 정신건강 문제 발병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수면 중 반복되는 저산소증과 수면 방해가 뇌에 지속적 스트레스를 가해 정신질환 위험을 키운다는 분석이다.
캐나다 오타와병원 연구소와 오타와대학교 공동연구진은 45~85세 중·장년층 3만97명을 대상으로 수면무호흡증과 정신건강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 최신호에 발표했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상기도가 반복적으로 좁아지면서 호흡을 방해하고 혈중 산소 농도를 떨어뜨리는 질환이다. 연구진은 코골이·주간 졸림증·수면 중 호흡 정지 목격·고혈압 여부를 평가해 4개 항목 중 2개 이상 해당자를 고위험군으로 분류했다. 연구 시작 시점에서 23.5%(7066명), 추적조사에서는 27%(7493명)가 고위험군에 속했다.
정신건강 상태는 우울증상 점수, 심리적 고통 척도, 정신질환 진단 이력, 항우울제 복용 여부를 종합 평가했다. 분석 결과 연구 초기 34.3%(1만334명), 추적조사 시점 31.9%(8851명)가 정신건강 문제를 보였다. 수면무호흡증 고위험군은 저위험군보다 연구 시작 시점과 추적조사 양쪽 모두에서 정신건강 악화 확률이 약 40% 높았다. 연구 초기 정신건강에 이상이 없던 참가자도 수면무호흡증 위험도가 높으면 추적조사에서 정신질환 발병 가능성이 증가했다.
연구진은 "치료받지 않은 수면무호흡증에서 저산소증과 수면 단절이 정신건강 문제로 이어지는 경로가 확인됐다"며 "수면무호흡증 관련 심혈관대사 질환도 정신적 고통의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장년층이 수면무호흡증 징후를 보이면 우울증과 불안 증세를 정기적으로 점검할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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