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쫀득 쿠키가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디저트 전문점마다 품절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원재료인 피스타치오 가격이 두 배 가까이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 대형마트는 올해 들어 피스타치오 가격을 20% 인상했다. 원재료 가격 상승과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가치 하락) 때문이라는 것이 마트 측 설명이다. 해당 마트에서 탈각(껍데기를 깐) 피스타치오 400g 소비자가격은 지난 2024년 약 1만8000원에서 지난해 2만원으로 올랐고 올해 2만4000원으로 뛰었다.
미국산 피스타치오(껍데기를 깐 알맹이) 국제 시세는 현재 파운드당 약 12달러로 1년 전(8달러 안팎)의 1.5배 수준이다.
두바이 쫀득 쿠키는 2024년 유행한 두바이 초콜릿에서 영감을 받아 국내에서 만들어진 디저트다. 두바이 초콜릿의 주재료인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크림을 섞어 속을 만들고, 코코아 가루를 섞은 마시멜로로 감싸 바삭함과 쫀득함을 동시에 살린 것이 특징이다. 이름은 쿠키지만 식감은 떡에 가깝다.
인기 확산의 계기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이다. 그룹 아이브 장원영이 지난해 9월 두쫀쿠 사진을 공개한 이후 관심이 급증했다. 인스타그램에서 ‘두쫀쿠’ 해시태그 게시물은 3만건 이상으로 늘었다.
두쫀쿠를 판매하는 매장은 전국 곳곳에 있지만 개점 시간에 맞춰 방문하지 않으면 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지난 9일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 일대 디저트 매장 상당수는 가격이 개당 5500원~8000원임에도 대부분 품절 상태였다.
한 디저트 가게는 낮 12시부터 판매를 시작하는데 30~40분이면 준비 물량이 모두 소진된다고 전했다. 이 매장은 하루 200~300개를 만든다. 매장 앞에는 ‘두바이 쫀득 쿠키 품절’이라는 안내문과 함께 1인당 3개 구매 제한 문구가 붙어 있었다.
다른 베이커리 카페와 마카롱 전문점도 이날 준비한 물량을 모두 팔았다. 한 베이커리 카페 주인은 두쫀쿠를 판매한 지 5일째라며, 평소 하루 100개를 만들다가 이날은 재료 부족으로 50개만 생산했다고 설명했다.
인기에 힘입어 이른바 ‘두쫀쿠 지도’도 등장했다. 현재 위치를 기준으로 두쫀쿠 판매 매장과 재고 현황을 알려주는 서비스다. 배달앱에서도 인기는 뚜렷하다. 배달의민족에서 이달 첫 주 두쫀쿠 포장 주문은 1개월 전보다 321% 증가했다. 배민은 지난해 10월 위치 기반 포장 서비스 개편 이후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두쫀쿠 검색량은 2개월 전 대비 25배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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