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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식사를 하고나면 잠이 오나요?

음식과의 싸움

● 왜 식사를 하고나면 잠이 오나요?

이는 음식에 함유된 포도당이 우리를 각성시키는 단백질인 오렉신의 분비량을 줄이기 때문이다.

2003년 포도당 농도가 시상하부의 뉴런(신경단위)에서 생성되는 오렉신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나 영향을 미치는 포도당 농도의 범위와 오렉신 분비의 억제 과정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었다.

그러나 지난 6월 영국 맨체스터대학의 데니스 부르다코브 연구팀은 혈중 포도당 농도가 조금이라도 증가하면 뉴런의 활동을 중재하는 오렉신의 분비량이 줄어들어 졸음을 유발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부르다코브는 진화론적 시각에서 보면 포도당과 활동성과의 밀접한 상관관계는 매우 합리적이라면서 “섭취한 칼로리를 되도록 오래 보존하기 위해 음식을 섭취한 후 에너지 소비 활동을 줄이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든 음식이 동일하게 졸음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다. 부르다코브에 따르면 탄수화물이나 지방이 많이 함유된 음식일수록 혈중 포도당 농도를 많이 높여 더 졸리다고 한다.

반면 단백질 함유량이 많은 음식은 그 보다 영향력이 적다. 오후에 책상 앞에 앉아 졸고 싶지 않다면 점심에 고기를 먹어보기를.

● 눈이 내릴때는 왜 천둥·번개가 치지 않나

비가 내릴때 천둥과 번개를 동반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하지만 눈이 내릴때에는 뇌우를 동반하는 것을 본 기억이 전혀 없을 것이다.

비와 눈은 모두 수분(구름)이 모여서 지상으로 떨어지는 것인데 왜 눈이 올때는 천둥번개를 동반하지 않을까.

천둥과 번개는 일반적으로 뇌운이라고 불리는 적란운과 같은 구름이 형성되면서 많은 비가 내릴때 나타난다. 이러한 적란운은 검은 색깔을 띄고 있으며 수직으로 두텁게 발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눈이 내리기 위해서는 작은 물방울로 구성된 구름이 아니라 작은 얼음 알갱이인 빙정(氷晶)으로 이루어진 빙정구름이 발달해야 한다.

빙정은 영하의 낮은 온도에서 생겨나기 때문에 빙정구름이 발달하는 고도 또한 비구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즉 눈을 내리게 하는 구름은 대체로 권운, 권층운, 권적운, 고층운 등 고도가 높은 상층운이나 중층운이다.

결국 천둥번개를 동반하는 비가 내리는 기상조건과 눈을 내리게 만드는 기상조건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눈이 내릴때에는 천둥번개를 볼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눈이 내릴때에도 천둥번개가 치는 경우가 있다. 적란운에서도 상층부에는 빙정이 존재하기 때문에 날씨가 추운 곳에서는 적란운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설을 내리기도 한다.

● 시침은 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돌까

시계는 우리에게 시간을 알려주어 규칙적이고 정상적인 생활을 가능해주는 문명의 이기이다.

최초의 시계가 발명된 것은 기원전 5000년전 경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초기에는 지금과 같은 기계적?전자적인 방식이 아니라 해, 달, 별, 물 등 자연환경을 이용해 시간을 측정했다. 해시계, 물시계, 천문시계 등이 바로 그것이다.

현존하는 시계의 종류와 모양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하지만 시침, 분침, 초침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원을 그리며 회전한다는 점은 어떠한 국가와 문화를 막론하고 동일하다. 육상트랙, 야구장, 스케이트장 등 시계반대방향으로의 동선에 익숙한 인간들이 왜 시계만은 시계방향으로 만들었을까.

전문가들은 이에대해 인류최초의 시계가 해시계였다는 ‘해시계 기원설’의 결과라고 설명한다. 해시계의 그림자가 시계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시계바늘의 동선이 이와 동일하게 결정됐다는 것이다.

이와관련 남반구에서는 해시계의 그림자가 시계반대방향으로 움직이므로 최초의 해시계는 북반구에서 만들어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황하문명, 메소포타미아문명, 이집트문명, 인더스문명 등 세계 4대문명 모두가 북반구에 위치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편 해시계는 기원전 이집트에서 처음 사용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유럽을 거쳐 중국에 전해졌다.



우리나라의 경우 정확한 문헌상 기록은 없지만 경주에서 발굴된 해시계 파편으로 추정할 때 약 6∼7세기경 삼국시대부터 사용된 것으로 파악된다.

● 나이를 먹으면 왜 주름살이 생기나

주름살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신체조직의 변화이자 삶의 나이테라 할 수 있다.

인간은 나이가 먹어갈수록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고 피하 지방이 줄어들면서 피부가 늘어지게 되는데 이때 피부가 탄력을 잃으면서 나타나는 것이 바로 주름이다.

구체적으로 피부가 늘어지는(주름살이 나타나는) 주된 원인은 진피 조직내에 있는 엘라스틴과 콜라겐이라는 두종류의 단백질 생성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엘라스틴은 피부탄력을 유지시키는 물질이고 콜라겐은 뼈와 같은 골격을 구성하는 핵심물질이다.

이에따라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인간은 30대 초반에 접어들면 위아래 눈꺼풀이 늘어지기 시작하고 40대가 되면서 이마와 눈가의 주름이 뚜렷해지는 등 노화가 시작된다. 이어 50대가 되면 턱선이 무뎌지면서 얼굴 전체가 아래로 처지는 현상이 극명하게 나타난다.

최근에는 이러한 인체의 노화를 늦추기 위해 건강식품이나 기능성 화장품 등을 통해 엘라스틴과 콜라겐을 인위적으로 주입하거나 보톡스와 같은 약물의 힘을 빌어 안면의 주름을 감추기도 하지만 한번 생긴 주름은 여간해서는 없어지지 않는다.

● 터널에서는 왜 주황색 조명을 사용하나

터널은 산이나 높은 언덕을 돌아가지 않고 직접 통과할 수 있도록 함으로서 차량흐름을 원활케 하고 이동시간도 단축시켜준다.

이러한 터널 내부에 켜 놓은 등은 모두 주황색이다. 과거에는 형광등이나 백열등을 설치했던 적도 있었지만 현재는 주황색 계열의 등으로 거의 바뀌어져 있다.

이 주황색 등은 나트륨 등으로서 터널에 나트륨 등을 설치하는 이유는 운전자의 시야를 보다 멀리까지 확보하기 위해서이다.

나트륨등은 증기 중의 방전에 의한 발광을 이용한 램프로서 5,900Å 가까운 빛만 내므로 황색을 나타낸다.

보통 백열등은 안개가 끼면 공기 중의 물방울이 빛을 산란시키므로 물체가 흐릿하게 보여 사고를 유발하게 되나, 황색빛은 짙은 안개 속에서도 잘 통과되므로 흐리게 보이지 않는다.

나트륨 등에서 발광되는 주황색 불빛은 먼지와 배기가스가 상존하는 터널 속에서 형광등이나 백열등에 비해 훨씬 멀리까지 전달되기 때문이다.

빛의 전달력은 파장이 길수록 강해지는데 빨간색 빛의 파장이 가장 길다. 하지만 빨간색은 파장이 긴 만큼 빛의 산란이나 회절현상도 강해져서 멀리까지 보이기는 하지만 정확한 윤곽을 확인하는 것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주황색은 빨간색에 비해 파장은 조금 짧지만 전파력이 높고 눈의 피로감이 적으며 빛의 투과율이 높아 안개나 먼지가 많은 곳에서도 비교적 좋은 시계를 확보할 수 있다. 또한 나트륨 등은 효율이 좋아 다른 등에 비해 전력 소모량이 적다는 잇점도 얻을 수 있다.

● 국제우주정거장의 내부 소음은 얼마나 심한가요?

국제우주정거장은 정거장 전체에 공기를 순환시키는 펌프와 환풍기 때문에 생각보다 훨씬 시끄럽다. 1998년 궤도에 진입한 국제우주정거장은 현재 55~63 데시벨의 소음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각각 일반 대화 그리고 진공청소기의 소음과 동일한 수준이다. NASA에서는 벽에 방음 판넬을 설치하고 오래된 팬을 더욱 효과적인 모델로 교체하는 등 소음도를 줄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목표 소음도: 50~55 데시벨). 그리고 이런 노력의 결과 과거에 비해 소음도가 평균 10 데시벨 정도 줄어들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 소음도는 정거장에서 6개월 이상 생활하는 우주 비행사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지구에서 85 데시벨은 작업하기에 크게 문제되는 수준이 아니다.

그러나 하루 8시간 이상 이러한 소음에 계속 노출된다면? 우주정거장에서는 나사에서 제공하는 귀마개 또는 잡음 제거 헤드폰을 착용하는 것 외에는 하루 24시간 이 소음에서 벗어날 길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아직까지 우주 비행사의 청력 감소에 대한 공신력 있는 통계자료가 전무한 상태이다. 비록 나사에서 우주비행사의 건강에 대해서 언급할 일은 없겠지만, 소음 감소는 스스로를 지키는 길이기도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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