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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백남준을 만나다]통념 부정 '문화 테러리스트'...엄숙주의 예술을 조롱하다
문화 · 스포츠 문화 2019.03.29 13:34:53“예술은 사기다. 예술은 사기 중의 사기이고 그것도 아주 고등사기인 셈이다.” 1984년 6월 22일 오후 8시 대한항공편으로 백남준이 입국했다. 지난 1949년 온 가족이 홍콩으로 이사하면서 한국을 떠났으니 35년 만에 고국 땅을 밟은 것이었다. 금의환향하는 백남준을 보기 위해 취재진이 김포공항을 에워쌌다. 낡은 흰 셔츠를 입고 헐렁한 바지에 멜빵을 멘 백남준이 일본 출신의 비디오작가이자 아내인 구보다 시게코와 나란히 -
[인간 백남준을 만나다] "전령사 그리고 가계부로...비엔날레·작품 활동 손발이 됐죠"
문화 · 스포츠 문화 2019.03.22 10:42:33백남준은 약간의 폐소공포증이 있었다. 병원 진단을 받은 질환의 수준의 중증은 아니었으나 꽉 막힌 공간을 상당히 싫어했다. 그래서 1984년 이후 한국에 오기 시작해 호텔에 머무르게 될 때면 숙소의 첫 조건으로 “창문이 열리는지”를 확인하곤 했다.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 내 펄 빌라 아니면 종로구 평창동 올림피아호텔이 주로 낙점됐다. 둘 다 창문이 활짝 열린다는 게 선택의 이유였다. 정준모(62) 전 국립현대미술관 학 -
[인간 백남준을 만나다]"위대한 '1,003대 TV탑' 상상…제 손에서 현실이 됐죠"
문화 · 스포츠 문화 2019.03.15 14:17:57‘비디오 아트’로 세계 미술사의 지형을 바꾸고 한국 현대미술계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 백남준과 인연을 맺은 사람은 참으로 많다. 백남준은 동료로서 같은 시대의 작가들과 협력했고 선배로서 후배 미술가는 물론 기획자들을 이끌었고 행정가와 기업인들을 자극했다. 백남준이 뉴욕에 있는 동안 그의 작업실은 미술계 인사들의 성지 같았다. 백남준문화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홍희 전 서울시립미술관장, 김선정 광주비엔날레 -
[인간 백남준을 만나다] 백남준-현대차 '각별한 인연'
문화 · 스포츠 문화 2019.03.08 17:35:38오는 10월 영국 런던 테이트모던에서 개막하는 대규모 백남준 회고전의 배경에는 현대자동차가 있다. 백남준이라고 하면 TV모니터를 매개로 삼성전자를 떠올리기 쉽지만 현대차와의 인연이 탄탄하고 결정적이다. 백남준이 세계 미술사에 끼친 영향과 한국 현대미술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이를 유럽에서 제대로 알릴 기회를 만들기 위해 현대차가 테이트미술관을 적극적으로 후원해왔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경우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
[인간 백남준을 만나다] 백년·만년 후를 상상하다...도발·실험으로 가득한 '융합콘텐츠 원조'
문화 · 스포츠 문화 2019.03.08 17:35:35“1931년 9월31일 나는 어머니의 자궁에서 어머니와 아버지가 최고의 쾌락을 음미하는 동안 잉태되었다. 히틀러 암살미수 사건이 발생한 1932년 7월20일에 나는 대한민국 서울에서 어머니와 아버지의 아들로, 그리고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손자로 태어났다. 음력으로 하면 6월 17일(스탈린에 대항하는 봉기일)이다. 한국 전통에 따라 집에서는 음력 6월17일에 생일을 축하해 주었다. 하지만 학교 서류와 여권에는 7월20일이 내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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