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포유 <5> 음악으로 치환된 삶…블루스로 치유 받은 삶
서경스타 가요 2018.06.02 09:38:10엄마를 누나로 알고 살았던 소년에게 블루스는 운명이었는지도 모른다. 열다섯 생일날, 외할아버지에게 기타를 선물 받은 아이는 ‘델타블루스의 거장’ 로버트 존슨의 질박하고 끈끈한 마력에 단숨에 빠져버렸다. 록 역사상 가장 위대한 기타리스트로 추앙받는 에릭 클랩튼의 음악은 그렇게 처음부터 굴곡진 삶과 맞닿아 있었다.킹스턴 대학을 중퇴하고 리듬 앤 블루스 그룹 루스터스에 합류한 클랩튼은 야드버즈와 존 메이올 블 -
송포유 <4> “내가 울면 꽃이 시들지 몰라…” 쿠반재즈의 아련한 감동
문화 · 스포츠 방송·연예 2018.05.13 11:13:45속물근성이 체화된 할리우드 시스템은 더러 대견스런 성과물을 세상에 내놓는다. 아득히 잊혀졌던 쿠반재즈의 감동을 스크린에 고스란히 되살려낸 영화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도 그 하나다. 1930~1950년대 황금기를 누린 쿠바 음악의 성지였던 고급 사교장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은 1959년 친미 바티스타정권이 축출된 후 미국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어지면서 문을 닫았고 뮤지션들은 뿔뿔이 흩어졌다.제3세계 음악에 심 -
송포유 <3> 김애라 ‘A Lighthouse(하얀 등대)’
문화 · 스포츠 방송·연예 2018.03.24 13:16:4224시간이라는 간판이 무색하게 밤 12시면 어김없이 소등. 신선한 발상이 기특한 동네 앞 편의점 벤치는 산책 때마다 머무는 곳이다. 발걸음이 무거워지는 순간이면 주인장 눈길이 닿지 않는 곳에 슬그머니 자리 잡고 앉아 불빛을 따라 일렁이는 밤공기를 즐긴다. 어수선한 일상에 잠깐의 여백이 허락되는 순간이다. 느긋한 편의점 앞 벤치처럼 내상 입은 삶을 다독이는 음악이 있다.2003년에 발매된 해금연주자 김애라의 1집 ‘In -
송포유 <2> 그리운 이름…'어떤 날'
문화 · 스포츠 문화 2017.11.03 15:54:24한 시대를 풍미한 뮤지션과 그 시절을 살아낸 사람들. 둘의 농밀한 관계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견고해진다.가객 조동진이 생을 달리했다는 소식을 듣고 한동안 잊고 지냈던 포크 듀오 ‘어떤 날’을 떠올린 건 그 정서적 연대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리라. 500원짜리 커피 한잔이면 700원짜리 백판을 하루 종일 들을 수 있었던 1980년대 후반. 음악 좀 듣는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에게 조차도 ‘어떤 날’은 신기루 같은 -
송포유 <1> 가을을 닮은 선율 'Sentimental walk'
문화 · 스포츠 문화 2017.10.23 11:25:16두 달 넘도록 이슥한 동네를 서성대고 있다. ‘그러다 훅 간다’는 의사의 경고를 접한 뒤로 산책이 ‘강요된 일상’이 됐다. 별다른 약속이 없다면(그런 날이 대부분이지만) 어김없이 집 앞 공원길을 돈다. 도무지 정이 가지 않았던 형광색 아파트 표지도 제법 익숙해졌다.청승맞은 야행에 음악을 빠트릴 수 없다. 내 경우엔 걷기에 적당한 음악을 일부러 선택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비트와 걸음의 엇박이 만들어내는 생경함을 즐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