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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포유 <5> 음악으로 치환된 삶…블루스로 치유 받은 삶

에릭 클랩튼 ‘River Of T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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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클랩튼의 어린시절 사진이 담긴 ’REPTILE‘ 앨범 표지


엄마를 누나로 알고 살았던 소년에게 블루스는 운명이었는지도 모른다.

열다섯 생일날, 외할아버지에게 기타를 선물 받은 아이는 ‘델타블루스의 거장’ 로버트 존슨의 질박하고 끈끈한 마력에 단숨에 빠져버렸다.

록 역사상 가장 위대한 기타리스트로 추앙받는 에릭 클랩튼의 음악은 그렇게 처음부터 굴곡진 삶과 맞닿아 있었다.

1966년 결성된 전설적 슈퍼록 그룹 ‘크림’, 왼쪽부터 진저 베이커,잭 브루스, 애릭 클랩튼.


킹스턴 대학을 중퇴하고 리듬 앤 블루스 그룹 루스터스에 합류한 클랩튼은 야드버즈와 존 메이올 블루스브레이커즈, 크림, 블라인드 페이스 등 전설적인 그룹을 거치면서 델타 블루스와 사이키델릭, 팝, 레게, R&B를 넘나드는 자신만의 필모그래프를 차곡차곡 쌓아왔다.

충동적인 사랑과 이별, 마약, 알코올 중독, 사랑하는 아들과 동료의 죽음...감당하기 힘든 삶의 순간들은 음악적 영감으로 고스란히 치환됐다.





‘River Of Tears’는 1998년 발매된 에릭 클랩튼의 스튜디오 앨범 ‘필그림(pilgrim)’에 수록된 블루스 곡이다.

펜터기타에서 쉼없이 뿜어져 나오는 벤딩과 비브라토는 하몬드 오르간, 베이스, 드럼과 앙상블을 이루며 에릭 클랩튼 만의 독보적 그루브를 만들어낸다.

특히 라이브 공연에서는 특유의 능수능란한 완급조절과 절제된 테크닉이 더욱 빛을 발한다.

앨범 발매 즈음 GM magazine과 가진 인터뷰에서 클랩튼은 “앨범 타이틀을 순례자라고 지은 건 내 인생도 지금까지 계속 스스로를 찾아 온 여행이었기 때문” 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늦둥이 아들 코너 클랩튼을 잊지 못해 쓴 곡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가사 속의 ‘you’가 누구를 지칭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박문홍기자 ppmmhh6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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