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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해 희토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6.18 17:45:132018년 4월 일본 도쿄대 가토 야스히로 연구팀은 영국의 과학 저널 사이언티픽리포트에 ‘희토류 잭팟’을 발표했다. 도쿄에서 남동쪽으로 약 1900㎞ 떨어진 오가사와라제도 미나미토리섬(南鳥島) 인근 배타적경제수역(EEZ) 심해에서 1600만 톤에 달하는 희토류 매장량을 확인한 것이다. 2013년 첫 발견 이후 채취한 진흙 시료 분석 결과 미나미토리섬 심해에는 전기차·로봇용 영구자석에 쓰이는 디스프로슘이 전 세계 수요의 730 -
황금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6.17 19:04:481980년대 ‘영국병’ 퇴치에 나선 마거릿 대처 영국 정부에는 파업을 일삼으며 ‘세금 먹는 하마’로 전락한 국영기업의 민영화가 시급한 과제였다. 하지만 석유·전기·통신 등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전략자산이 외국 손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으려면 안전장치가 필요했다. 해결책을 찾은 것은 대처 내각에서 에너지부·재무부 장관을 지낸 나이절 로슨이다. 로슨은 주식 보유 수에 상관없이 정부가 기업의 인수합병(M&A) 등 중대 -
지니어스 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6.16 17:51:40미국 상원이 이번 주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인 ‘지니어스(GENIUS)’법을 통과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스테이블코인은 비트코인 등과 달리 가격 변동성을 최대한 줄이도록 설계된 가상자산을 말한다. 자체 알고리즘으로 가격이 유지되는 ‘무담보형’도 있지만 법정화폐, 금 등 특정 자산에 가치가 고정되는 ‘담보형’ 스테이블코인이 대부분이다. 지니어스법의 골자는 연방 통화금융 당국이 승인한 기관이나 기업만 스테이블코인 -
바이마르+ 그룹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6.15 18:21:061991년 8월 독일 바이마르에서 만난 한스 디트리히겐셔 독일 외무장관, 롤랑 뒤마 프랑스 외무장관, 크시슈토프 스쿠비셰프스키 폴란드 외무장관은 이른바 ‘바이마르 삼각동맹’을 맺었다. 폴란드를 공산당의 지배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동맹이었다. 이 동맹은 2011년 7월 1700명 규모의 바이마르 전투단을 창설할 정도로 발전했다. 바이마르 삼각동맹은 올해 2월 12일 기존 3국에 영국·이탈리아·스페인·유 -
美 스트라이커여단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6.12 19:40:021999년 10월 에릭 신세키 당시 미 육군 참모총장은 탈(脫)냉전 시대에 맞춰 육군을 재편하기 위한 ‘목표 전력’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의 핵심은 전략적 유연성이었다. 이의 일환으로 미 육군은 지역 분쟁이나 테러 등 유사시에 신속하게 전력을 전개할 수 있는 여단급 전투단 ‘스트라이커(Stryker)여단’을 창설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방산업체 제너럴다이내믹스에 의뢰해 기동성을 갖춘 경량 차륜형 장갑차도 개발했다 -
개빈 뉴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6.11 18:38:57올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산불 사태 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이번 화재는 조 바이든, 뉴스컴 듀오의 무능과 잘못된 관리의 상징이 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뉴스컴은 캘리포니아 주지사인 개빈 뉴섬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뉴섬과 ‘인간쓰레기’라는 의미의 ‘스컴(scum)’을 합성한 말이다. 트럼프는 “뉴섬 주지사가 북쪽에 비축된 수백 만 갤런의 물을 흘려보내는 물 복원 선언에 서 -
독일의 방공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6.10 17:51:07독일 베를린시 중심부에 있는 ‘잠룽 보로스’는 한 달 전에 예약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세계적 현대미술관이다. 하지만 육중한 콘크리트 외양, 두께 2m에 이르는 벽 등은 잠룽 보로스가 미술관임을 의심하게 한다. 본래 이곳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인 1942년 아돌프 히틀러의 명령으로 지어진 나치의 방공호(벙커)로 2000명 이상의 민간인이 피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후 광고 업계에서 성공한 사업가 크리스티안 보로스 -
캐나다 앨버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6.09 19:01:49이달 15~17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캐나다 앨버타주는 로키산맥의 품속에 자리해 자연 풍광이 수려하기로 유명하다. 본래 블러드족·피간족 등 아메리카 인디언들이 살던 이곳은 1670년 영국 허드슨베이사가 왕실로부터 모피 무역권을 얻으면서 교역과 문화 교류의 중심지로 발전했다. 제2차 세계대전 때는 식량·광물·제조의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됐다. 앨버타주는 1957년 석유가 발견되면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 -
치명적 자율무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6.08 17:45:47‘사이언스 픽션(SF)의 거장’으로 불리는 미국 작가 아이작 아시모프는 1942년작 ‘런어라운드’에서 로봇 3원칙을 제시했다. 첫째 원칙은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입히면 안 된다는 것이다. 둘째, 로봇은 (첫째에 위배되지 않는 한) 인간의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 셋째, 로봇은 (첫째와 둘째에 위배되지 않는 한) 자기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 세계의 로봇 규제 논의는 더뎠다. 2017년에야 ‘치명적 자율무기(LAWS)’ -
아코디언 투표용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6.04 18:02:35멕시코에서 세계 최초로 판사를 국민들이 직접 선출하는 특별선거 투표가 1일 실시됐다. 유권자들은 대법관 9명을 포함해 총 881명의 연방 판사를 선출하기 위해 각 후보 번호를 투표지에 직접 기입한 뒤 투표함에 넣었다. 법관 직책마다 따로 투표해야 했기 때문에 유권자들은 최소 6장에서 많게는 13장까지 투표지를 받아 기표소에 들어갔다. 복잡한 투표 방식 탓에 일부 유권자들은 종이를 주름지게 접은 ‘커닝 페이퍼(cheatin -
엑스데이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6.03 22:30:00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1일 “미국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안이 미국의 국가부채 위기를 키울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지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 미국은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정부가 빌릴 수 있는 금액의 한도를 정하는 ‘부채 상한’을 두고 있다. 미국의 국가부채는 지난달 15일 기준 약 36조 2200억 달러로 법적 한도인 36조 1000억 달러를 이 -
네메시스(NMESIS)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6.01 18:15:08지난해 11월 미국 하와이의 제3 해병연안연대에서 신무기 인수인계식이 개최됐다. 지상에서 발사해 군함 등 해상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는 최신형 미사일 무기 체계인 ‘네메시스(NMESIS)’의 배치 완료를 선언하는 행사였다. ‘해군·해병대 원정 선박 차단 체계’의 줄임말인 네메시스는 노르웨이 방산 업체 콩스베르그의 ‘대함미사일(NSM)’과 무인 차량 등으로 구성됐다. 사거리 185㎞ 미사일을 실은 발사체를 원격 조정해 바 -
日 호네부토 방침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5.29 18:48:132001년 취임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관료 주도에서 벗어나 정치 리더십으로 경제 정책의 큰 틀을 정하기 위해 경제재정자문회의를 만들었다. 총리가 의장인 자문회의에는 주요 부처 장관, 일본은행(BOJ) 총재와 함께 대학교수, 경제단체인 게이단렌 회장 등 민간인도 참여했다. 자문회의는 매년 6월 경제 및 재정 정책의 중심축이 되는 ‘호네부토(骨太) 방침’을 결정해 발표했다. 이는 이듬해 일본 정부의 예산 편성과 -
세계 최대 채권국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5.28 18:04:461985년 미국이 무역·재정의 쌍둥이 적자 해소를 위해 일본·독일과 협상해 달러화 가치를 내리고 엔화·마르크화 가치를 올리기로 하는 ‘플라자 합의’를 맺는다. 이후 불과 1년 만에 달러당 엔화 환율이 240엔 수준에서 150엔대로 떨어졌다. ‘엔고 불황’을 우려한 일본은 기준금리를 급격히 낮췄다. 이로 인해 주식·부동산 시장에 엄청난 버블이 생겼고, 엔고를 바탕으로 한 해외 투자도 봇물을 이뤘다. 마침내 일본은 1991 -
美 시핑포트 원전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5.27 18:19:151954년 9월 6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벽촌인 시핑포트로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찾아갔다. 자국 최초의 상업용 원자력발전소 착공식을 열기 위해서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한 해 전 유엔 연설에서는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구상을 제시했다. ‘시핑포트 원전’ 건설은 그 핵심 사업이었다. 당시 미 해군과 웨스팅하우스는 마침 세계 첫 핵추진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에 탑재할 신형 가압수형 경수로 엔진을 연구 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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