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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와 ‘링컨 리더십’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8.13 17:53:56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변곡점을 맞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 미국 알래스카주 최대 도시인 앵커리지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해법을 모색한다. 백악관에서 “목표는 종전”이라고 밝힌 만큼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회담 장소가 왜 미국의 49번째 주인 알래스카일까. 이곳은 모스크바로부터 비행기로 9시간 -
시노프 원전 프로젝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8.12 19:44:42흑해 연안의 튀르키예 최북단 항구 도시 시노프 일대에서는 에너지 안보의 명운을 건 국책 사업이 장기간 표류 중이다. 약 400억 달러를 투입해 원자력발전소를 짓는 ‘시노프 원전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이 사업은 일본 미쓰비시중공업 컨소시엄에 발주됐으나 2019년 미쓰비시 측이 예상보다 두 배 이상 뛴 시공비 문제 등을 이유로 포기했다. 앞서 2013년 미쓰비시 측이 이 사업을 따냈을 때에는 총 사업 규모 200억~220억 달 -
트럼프의 ‘노벨평화상 루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8.11 17:53:06지난달 2일 옛 소련권 국가인 아제르바이잔이 러시아 대사를 초치했다. 아제르바이잔계 주민이 살인 사건 수사 과정에서 러시아 경찰에 의해 숨진 사건에 대해 항의와 조사를 요청하기 위해서다. 38명이 사망한 지난해 말 러시아의 아제르바이잔 민간 여객기 격추 사건 이후 악화했던 양국 관계의 골은 더 깊어졌다. 아제르바이잔과 러시아의 벌어진 틈새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끼어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웃 국가 아 -
돈방석 앉은 美사설교도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8.10 17:49:311980년대 초 미국의 로널드 레이건 정부는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마약 사범을 무더기로 잡아들였다. 이로 인한 구금자 급증으로 정부 교정 시설의 과밀화 문제가 발생하자 레이건 정부는 민간기업의 교도소에 수감자를 맡기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조치에 따라 자체 교정 시설을 운영하는 민간기업들이 속속 등장했다. 1983년 미국 최초 사설 교도소 업체인 코어시빅이 설립됐고 이듬해 지오그룹이 출범했다. 코어시빅과 -
메시나 해협 대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8.07 18:07:07장화 모양을 한 이탈리아 본토 앞굽에서 3㎞ 남짓 떨어진 시칠리아섬과 본토 사이의 메시나해협을 잇는 것은 고대부터 이어져 온 이탈리아인들의 오랜 꿈이었다. 기원전 3세기 제1차 포에니전쟁 당시 로마인들이 배와 통을 연결한 다리를 지어 카르타고에서 노획한 코끼리 100여 마리를 시칠리아에서 로마로 옮겼다는 기록도 있다. 그 이후로 시칠리아와 본토를 연결하려는 구상이 심심찮게 제기됐지만 번번이 실패로 끝났다. 독재 -
모가미급 호위함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8.06 17:39:232016년 6월 9일 새벽 0시 50분 중국 해군의 호위함 1척이 센카쿠열도 북동쪽 접속수역에 진입했다. 중국 해경의 어업 감시선은 자주 출몰했지만 군함이 들어온 것은 처음이었다. 일본은 이를 침략 징후로 간주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1년 뒤인 2017년 6월 일본 내각회의는 기존 1800톤급 차세대 호위 구축함 사업(DEX)을 중국의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3900톤급(만재 배수량 5500톤) 모가미급으로 설계를 변경했다. 최상이라는 뜻 -
日 ‘와트-비트’ 전략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8.05 19:10:04일본 간사이전력이 후쿠이현에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하기로 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처음으로 원전을 신설하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전력 공급에서 원전이 차지하는 비중을 2023년 8.5%에서 2040년 20%로 크게 늘릴 방침이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제로(0) 목표를 달성하려면 원전이 절실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일본 정부가 ‘탈(脫)탈원전’을 선언하 -
조선 기업 ‘오스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8.04 19:27:16호주의 조선업체 오스탈(Austal Limited)이 2005년 처음으로 미국 해군 연안전투함(LCS) 건조 사업을 수주했다.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중형 조선·수리업체 ‘벤더’와 합작해 미국 법인 오스탈USA를 세운 후 미국 대형 방산업체인 제너럴다이내믹스와 공동으로 미 함정 사업을 따낸 것이다. 무기 등 전투 시스템은 제너럴다이내믹스가 맡았지만 선박 설계와 건조는 오스탈USA가 담당했다. 오스탈USA는 2010년부터 단독으로 LCS -
캐논의 부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8.03 18:58:12카메라 제조의 명가인 일본의 전자 업체 캐논은 2007년 등장한 스마트폰에 휴대용 사진기 시장을 잠식당했다. 연간 4조 엔대에 이르렀던 순매출은 2009년 3조 엔대로 떨어진 후 10여 년간 거의 답보했다. 영업이익은 2008년 4961억 엔에서 2020년 1105억 엔까지 추락했다. 성장 동력을 잃어가던 캐논이 부활의 계기를 맞았다. 인공지능(AI) 시장 팽창으로 반도체 후(後)공정 수요가 급증하면서 반도체용 노광장비를 생산하는 캐논 -
EU 세이프 프로그램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7.31 18:01:47미국 국방부가 지난해 7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을 돌연 중단하겠다고 발표하자 유럽연합(EU)이 바짝 긴장했다. EU는 미국의 결정을 군사적 의미 이상의 정치적 메시지로 해석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유럽이 자국 안보를 위해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명확한 신호”라며 유럽 자체 방위력을 근본적으로 재구축하자고 제안했다. 4개월 뒤인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에서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 -
美 생물보안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7.30 18:00:27지난해 1월 미국 의회에서 ‘생물보안법’이 공화당 의원들의 주도로 발의됐다. 미국 연방 정부 기관들이 ‘적성국과 연관된 바이오 기술 공급자’와 계약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법안이다. 미국 연방 규정에 명시된 중국·러시아·북한 등 6개의 적성국 가운데 중국이 생물보안법의 주요 표적이 됐다. 이 법안은 중국의 우시앱텍·우시바이오로직스·컴플리트제노믹스·BGI·MGI를 ‘우려 대상 바이오 기술 기업’으로 지정했다. -
EU 디지털서비스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7.29 18:02:00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2020년 12월 구글·아마존·메타 등 미국계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사실상 겨냥한 디지털시장법(DMA)을 유럽 의회에 제출했다. 이른바 ‘게이트키퍼’로 지정된 대형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들이 우월적 지위를 남용할 경우 엄청난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한 규제 법안이었다. EU는 불법·유해 콘텐츠 확산 방지를 목적으로 한 디지털서비스법(DSA)도 DMA와 함께 제정했다. EU의 디지털서비스법은 온라 -
트라시마코스의 정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7.28 18:41:55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인 트라시마코스(기원전 459~400년)는 정의에 대해 “지배자나 권력자 등 강자의 이익을 강화시키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트라시마코스는 고대 그리스의 해상 식민도시인 칼케돈(현 튀르키예 이스탄불) 지역에서 태어났으나 주로 아테네에서 소피스트로 활동하면서 정의와 권력에 관한 논리를 많이 펼쳤다. 법과 질서도 권력을 가진 자의 이익을 합리화하는 도구라는 게 그의 인식이었다. 지극히 현실주의적 -
인텔의 구조조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7.27 17:50:061968년 7월 로버트 노이스와 고든 무어는 기존의 직장인 페어차일드반도체를 떠나 새 회사를 차렸다. 메모리 셀의 집적도를 높이면 컴퓨터가 작아지고 빨라지면서 관련 집적회로의 잠재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판단했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이름 앞 글자를 따 사명을 ‘NM Electronics’로 지었다가 한 달 후 ‘인텔(Intel·Integrated Electronics)’로 바꿨다. 무어는 반도체 집적회로 성능이 2년마다 2배 증가한다는 ‘무어의 -
日 ‘로스 제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7.24 17:57:05프랑스에서 활동하던 미국 작가 거투르드 스타인이 1920년대 어느 날 자동차를 수리하기 위해 정비소에 들렀다. 1차 세계대전 퇴역 군인인 젊은 정비공의 미숙한 작업에 스타인이 불만을 토로하자 정비소 사장이 말했다. “이들은 잃어버린 세대예요.” 전쟁을 겪으면서 삶의 의미와 목표도 없이 방황하는 젊은 세대를 지칭한 표현이다.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1926년 출간한 소설 ‘해는 또다시 떠오른다’의 서문에 이 표현이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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