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주요 후보들이 공공주택 확대 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식과 정확한 공급 물량 등은 내놓지 않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올 2월 서울 강남 일대의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한 뒤 매매가격이 급등하는 등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한 기류가 여전한 만큼 시장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택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향후 주택 공급 마스터플랜이 나오지 않아 주택 매입 시점에 대한 불안감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주요 후보들이 공공주택 확대에 방점을 두면서 공공주택 사업을 전담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부채 압박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부동산 공약과 관련해 1기 신도시 노후 인프라 재정비와 서울 도심의 재개발·재건축 용적률 상향 및 분담금 완화를 핵심 방안으로 내세웠다. 또 주택 시장 안정화를 위해 고품질 공공임대주택과 공공임대 비율의 단계적 확대를 약속했다. 구체적인 공급 물량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올 4월 “임대 시장의 안정을 위해서는 현재 8% 수준인 공공임대주택 비율이 20%는 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4기 스마트 신도시에 대한 구상 또한 내놓았다. 이 후보는 지난달 말 페이스북에 “교통이 편리한 제4기 스마트 신도시 개발을 준비해 청년과 신혼부부 등 무주택자에게 쾌적하고 부담 가능한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언급했다. 윤후덕 민주당 정책본부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 대선 당시 311만 가구를 공급한다고 했는데 제대로 공급이 되려면 5년간 250만 가구는 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청년·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한 공급 방안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결혼하면 3년, 첫아이를 낳으면 3년, 둘째 아이 때 3년 등으로 총 9년간 주거비를 지원하는 주택을 매년 10만 가구 공급하겠다는 내용의 ‘3·3·3 청년 주택 공급’안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 청년, 신혼부부, 육아 부부를 위한 주택을 매년 20만 가구 공급하고 1인 가구 아파트와 오피스텔 공급 역시 확대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와 더불어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권한을 기초자치단체로 이양해 속도를 높이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전문가들은 대선 후보들의 이 같은 공급 방안에 대해 공급 확대 구호만 있을 뿐 실행 계획 등이 빠져 시장의 불확실성만 높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난 20대 대선 때는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에서 5년간 전국에 270만 가구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포부를 밝혔고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 측에서 기본주택 140만 가구를 포함해 총 311만 가구의 주택을 짓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이와 비교하면 이번 대선에서는 구체적인 수치와 공급 방식은 빠진 상황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지난 20대 대선에서 무리한 공급 수치를 제시했던 것에 대한 학습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방 미분양 물량이 7만 가구가량 쌓여 있는데도 미분양 해소 방안 등이 담기지 않은 것 역시 부동산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를 담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선 후보들의 주택 공급 마스터플랜이 제시되지 않으면서 신혼부부 등 주택 실수요자의 불안감 또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R114 등에 따르면 내년 서울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 4400가구 수준으로 올해(4만 6710가구)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우려된다. 공급 가뭄으로 가격 불안의 위험이 큰 만큼 향후 공급 추이 등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가 높아진 상황이다. 부동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의 재건축·재개발 완화 방침에도 국회에서 관련 법 논의가 이뤄지지 못해 주택 공급이 늘지 못했다”며 “주택 공급을 확대할 구체적 방안을 내놓지 않는 이상 시장 불확실성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후보와 김 후보의 공공주택 확대 방침이 LH의 부채 압박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한다. LH는 지난해 말 기준 총부채 규모가 160조 10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7조 2000억 원 늘었다. 특히 2020년 이후 공공전세주택 매입 등 공공사업을 확장하면서 부채 규모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상황이다. LH가 기획재정부 등에 제출한 중장기 재무관리 계획에 따르면 2028년 부채가 227조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LH가 부실화하면 결국 세금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이를 막기 위해 주거 취약 계층 위주로 공공주택을 공급하고 나머지 주택은 민간 임대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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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무서운 기세로 보수 인사들을 영입하며 중도 보수를 끌어당기고 있다. 지지층 결집 이상의 압도적인 득표율과 격차를 목표로 한 외연 확장이 본궤도에 오르는 모습이다. 이에 질세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역시 보수 전열을 재정비하며 이재명 후보를 쫓아가는 한편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에게 후보 단일화를 모색하자며 적극적으로 손짓하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단일화는 없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지지율 향배에 따라 전격적인 합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대선 막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지율 50%안착 이재명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이미 50%대에 안착하고 있다. 20일 에이스리서치가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는 50.6%로 김 후보(39.3%), 이준석 후보(6.3%)를 압도했다(표본 오차 95% 신뢰 수준 ±3.1%포인트, 자동응답(ARS)방식, 여심위 홈페이지 참조). 민주당은 이런 유리한 선거 판세에도 보수 인사까지 적극적으로 껴안고 있다. 지지세를 넓혀 승리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의원이 일찌감치 지지 선언을 했고 전날 개혁신당 대표와 정책위의장 출신인 허은아·김용남 전 의원이 이재명 후보와 손을 잡았다. 이뿐만 아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지지자,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까지 잇따라 지지 대열에 합류했고 문병호 전 의원도 가세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정권 운영에 탄력을 받기 위해서라도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는 승리 전략을 추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보수 인사를 영입해 그랜드 텐트로 확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명 “반드시 이겨야하는 선거” 재외국민 투표가 시작된 이날 해외 유권자들과 화상으로 대화한 이재명 후보는 “투표는 총알보다 강하다”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의정부 유세에서도 “압도적인 승리가 (문제가) 아니라 한 표라도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외쳤다. 급기야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낙승’ ‘압승’ 같은 발언을 언급하면 징계를 한다는 긴급 공지를 내놓았다. 박 위원장은 “섣부른 낙관은 투표율 하락으로, 오만함은 역결집으로 이어진다”며 “끝까지 절박하게 호소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후보도 ‘원팀’ 기치로 결집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그동안 김 후보와 거리를 뒀던 한동훈 전 대표가 김 후보 지원사격에 나섰고 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김 후보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을 계기로 전열 정비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마지막 퍼즐은 역시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다. 김 후보는 이날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와 정책 협약을 한 뒤 취재진을 만나 “우리 당의 여러 가지 문제점 때문에 이준석 후보가 밖에 나가 계시는데 같이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는 점에서 계속 노력하겠다”며 단일화 공개 구애에 나섰다. 전날도 이준석 후보를 향해 “이 후보와 저는 생각이 같기 때문에 정책 방향도 함께 가고 있다”며 “서로 짠 것도 아닌데 참 비슷하다고 느낀다”고 했다. 김문수, 이준석 향해 “같이하자” 물론 이준석 후보는 “이길 수 있는 방식이 아니다. 단일화 논의 자체에 관심이 없다”고 일축했다. 자신이 보수 진영의 최종 후보가 될 수 있다 하더라도 참여하지 않겠다는 식이다. 이 후보는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단일화) 자체가 굉장히 구태처럼 보일 것이기 때문에 전혀 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역전의 발판이 범보수 단일화밖에 없다는 여론의 압박을 이준석 후보가 견딜 수 있을지가 변수다. 이재묵 한국외대 교수는 “선거 막바지에는 결국 진영 총결집 양상을 보일 것”이라며 “보수표 분산에 대한 책임론이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차례 단일화 경험이 있는 안 위원장도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안 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당으로부터 받은 깊은 상처를 잘 알고 있다. 만남이 승리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손을 내밀었다. 때마침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가 만나 ‘반이재명’에 공감대를 형성하며 빅텐트에 힘을 실었다. 이준석 “관심없다…구태” 관건은 지지율이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30%대를 유지 중인 김 후보가 40%대에는 안착해야 이 후보의 지지율과 합쳐 산술적으로 역전이 가능해진다. 동시에 이준석 후보의 경우 10%대에 올라서지 못한다면 제3 후보로서의 한계를 노출하는 동시에 선거 비용을 보전받을 수 없게 된다는 점에서 단일화에 입장 선회가 가능해진다는 해석이다. 단일화의 1차 마지노선은 24일이다. 대선 투표용지 인쇄일인 25일 전에 후보 사퇴가 이뤄져야 투표용지에 ‘사퇴’ 표기가 되기 때문이다. 대선 투표용지에 사퇴 표기가 안 될 경우 단일화를 하더라도 효과는 반감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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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자신에게 집중된 공세에 정면 대응하고 나섰다. 2019년 경기도지사 시절 계곡 정비 사업에 반발하는 계곡 상인들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커피 원가가 120원 정도라더라’고 한 얘기를 두고 국민의힘이 ‘120원짜리 커피를 8000원에 바가지를 씌운다’면서 자영업자 비하 발언이라고 공격하자 “조작”이라고 맞받아친 것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이른바 ‘호텔경제학’ 비판에 대해서도 “동네에 돈이 돌게 해야 동네 경제가 나아진다. 이걸 이해 못하는 정책 책임자들이 있다”고 되받아쳤다. 그간 지지율 우위를 바탕으로 상대의 공세에 대한 직접적인 맞대응을 삼갔지만, TV토론 이후부터는 정면 대응 방식으로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이 후보는 20일 경기 의정부 유세에서 “경기 북부에 오니까 그 생각(계곡 정비 사업)이 좀 났다”고 운을 뗀 뒤 “여름에 아이들 데리고 놀러 가면 계곡에 들어가지도 못하게 하고, 닭죽 먹어야 들어갈 수 있다 그러고 자릿세를 받더라. 도지사 되니까 권한이 생겨서 ‘이걸 싹 정리해야 겠다’는 마음을 먹고 정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당시 백운계곡에서 일부 상인들이 자릿세를 받으면서 닭백숙 장사를 하던 불법 시설물을 법적 절차를 거쳐 강제 철거한 뒤,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상대적으로 마진이 많이 남는 커피 영업을 할 것을 제안했고 그것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 후보는 “땀 뻘뻘 흘리며 5·6만 원 바가지 씌우는데 손님도 없고 힘들지 않느냐며, 철거하고 깨끗하게 정리하고 많은 사람 오면 거기에 맞게 현대화해서 다른 영업하자고 했다”며 “(상인들은) 돈이 없으면 경기신용보증, 은행 지원받게 해서 휴게음식점 같은 걸로 바꿔 커피 원가 120원이라던데 그거 한 7000~8000원 받고 팔고 손님 많이 오면 그게 더 낫지 않냐 그렇게 바꾸라고 제가 얘기했다. 틀린 말 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여당의 주요 인사가 ‘이재명이가 커피 120원짜리인데 8000원에 판다고 한다고 말하더라. 자영업자들을 폄훼한 거다’고 얘기하고 있다. 이런 것을 용인하면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고양시 집중유세에서도 “대화와 타협을 하려면 중요한 게 상대방이 한 얘기를 조작⸳왜곡하면 안 된다”며 “‘네가 이렇게 말했지?’라고 조작해서 왜곡하면 그것은 대화하고 합의하자는 게 아니라 시비 거는 것이다. 지금 국민의힘이 딱 그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욕먹는 게 두려웠으면 했겠나. 정치를 왜 하나 더 많은 사람의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하는 것 아니냐”며 “지금부터 새롭게 출발해야한다. 이 나라 주인으로 국민으로 존중받을 수 있고, 다수 국민 위해 더 나은 세상 위해 제대로 된 민주공화국 만들어 보자”고 호소했다. 경기 파주 유세에선 “동네에 돈이 돌면 치킨 가게 주인의 매출이 늘지 않겠냐”면서 “치킨 가게 주인은 닭도 사고 양념도 사야 하는데 그러면 동네 경제가 좀 나아질 것 아니냐. 이런 것을 승수효과라 한다. 이걸 모르는 바보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경제 순환론 주장을 두고 집중 공격을 이어갔던 이준석 후보에 맞불을 놓은 것이다. 당도 이 후보 지원에 나섰다. 민주당 정책위의장인 진성준 선대위 정책본부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는 돈이 돌아야 경제와 민생이 살아난다는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를 한 것”이라며 “소비가 얼어붙어서 민생이 파탄 지경이고 우리 경제가 뒷걸음치고 있는 이때 정부가 예산을 투입해 시중에 돈이 돌게 해야 한다는 것은 지극히 마땅한 주장이다. 그런데 무엇이 잘못이라는 것이냐”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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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에 대한 불법스팸 대응 및 정보보호 조치, 이용자 보호방안 등 점검이 이뤄졌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진숙 위원장이 21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서울송파청사에서 SK텔레콤 유심 정보 해킹 사고 관련 이동통신 3사의 불법스팸 대응상황 및 현황 등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국민 불안감을 악용한 스팸문자 방지 노력 등 3사의 이용자보호 방안을 살피기 위한 것으로 이 위원장은 이날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로부터 관련 설명을 들었다. 또한 KISA를 통해 SK텔레콤 해킹 이후 불법스팸 및 미끼문자 현황 등도 공유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상중 KISA 원장, 류탁기 SK텔레콤 부사장, 임현규 KT 부사장, 이철훈 LG유플러스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 스팸신고가 감소 추세에 있지만 SK텔레콤 침해사고에 따른 불안감을 악용한 스팸발송과 불안 마케팅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동통신 3사의 불법스팸 차단 노력과 함께 디지털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고객 상담 강화 등 이용자 보호 노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침해사고가 너무 안타깝고 아쉽지만 이를 계기로 각 사가 다시 한번 보안조치를 강화하고 이용자 보호에 더욱 노력해 국민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SK텔레콤에는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유심교체 방문 서비스, 고객센터 대응 강화 등을 주문하고 이용자와 가장 가까운 접점에 있는 상담원이나 유통점 직원들의 고충 해소에도 신경써줄 것을 당부했다. 방통위는 SK텔레콤 해킹과 관련해 ‘미끼문자 사기피해 주의보’ 발령, 취약계층에 대한 피해예방 교육 강화, 유통점 및 본인확인 서비스 현장점검 등을 실시하며 국민 불안 해소 및 2차 피해 방지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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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조기대선을 2주 가량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50%에 육박하는 등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17~19일 전국 성인 10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후보 지지율은 48.9%로 김 후보(39.1%)를 9.8%포인트 앞섰다. 이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6.9%,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1.3%, 기타 후보는 0.9%로 집계됐다. ‘지지 후보 없음’은 1.5%, ‘잘모름’은 1.3%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이재명 44.5%vs김문수 41.9%)과 인천·경기(50.3%vs37.1%) 모두 이 후보가 앞섰다. 호남권(이재명 68.8%vs김문수 21.2%)과 강원·제주권(65.0%vs28.1%) 역시 이 후보가 우세했다. 반면 부산·울산·경남(41.4%vs50.4%)과 대구·경북(34.6%vs47.6%)에서는 김 후보가 강세를 보였다. 성별로는 남성 응답자 가운데 49.4%, 여성 응답자의 48.4%가 이 후보를 지지했으며 김 후보는 남성 응답자 35.5%, 여성 응답자 42.6%의 지지를 받았다. 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에서 이 후보 지지율이 각각 66.4%, 65.2%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70대 이상에서는 김 후보가 57.9%로 우위를 보였다. 60대에서는 두 후보 모두 45.2%로 동률을 기록했다. 18~20대는 이 후보 41.4%, 김 후보 41.3%로 접전을 벌였고, 30대는 김 후보 42.1%, 이 후보 34.0%로 김 후보가 앞섰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1.9%로, 국민의힘(36.7%)보다 5.2%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정권 교체 선호도 조사에서는 '민주당 중심으로 정권교체가 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49.9%로 ‘국민의힘 중심으로 정권이 유지되는 것이 좋다(39.1%)’보다 높았다. 또한 윤 전 대통령의 국민의힘 탈당 동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 ‘동의한다’는 응답이 59.2%로 ‘동의하지 않는다(28.2%)’보다 31.0%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유선 전화면접(5.4%)과 무선 ARS(94.6%)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2%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한길리서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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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일체의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김 위원장은 영부인에 대한 검증·공적 책임을 규정한 법안 추진을 약속하는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영부인 검증 절차를 제안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김 여사의 과거 행위에 대한 국민 우려를 헤아리지 못한 점을 정중히 사과한다”며 “깊이 반성하며 근본적으로 변화하겠다고 다짐한다”고 밝혔다. 그는 영부인은 공적인 직위라며 3가지 방안을 제도화해 영부인 리스크를 관리하겠다고 공약했다. △영부인에 대한 투명한 검증 △영부인 관련법 추진을 통한 공적인 책임 부여 △대통령 주변인에 대한 감시 투명화 등이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하고 논란이 은폐되거나 과장되지 않도록 정당한 절차에 의해 소명하는 과정을 갖겠다”며 “22대 국회에서 영부인 관련법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배우자 활동에 투입되는 예산 편성 및 집행 과정을 투명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배우자의 공적 권한 남용, 불법 행위의 경우에는 다른 공직자와 동일하게 법적 책임을 지게 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여사를 향해 화살을 돌렸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을 겨냥해 “영부인 문제를 특정 정권의 문제로 치부하고 검증 회피하는 건 진정성을 가질 수 없다”며 “김혜경 여사 역시 여사 대한 무한 검증 필요성 스스로 강조했다. 마땅히 국민 앞에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압박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이 제안한 ‘대통령 후보 배우자 TV토론 개최’가 거절 당했다며 “이 후보가 원하는 방식을 제안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TV토론 방식에 국한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영화를 관람한 윤석열 전 대통령에는 거리를 뒀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계엄이라는 충격을 주셨다”며 “공개 활동을 하실 게 아니라 국민들에게 반성하는 모습을 보일 때”라고 비판했다.
대선후보 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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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스토리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산골 출신 소년공으로 자라 정치권에서도 ‘변방 장수’로 이력을 채우다가 대권에 도전한 독특한 삶을 살아왔다. 더불어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배출한 전·현직 대통령들(김대중·노무현·문재인)과 비슷한 비주류의 삶을 살았으면서도 더 비주류였던 다른 정치인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대통령에 당선되면 지난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기초단체장·광역단체장·국회의원·당대표를 모두 경험한 첫 번째 대통령이 된다. 이 후보는 1964년 경상북도 안동군 예안면의 깊은 산골에서 5남 2녀 중 다섯째로 태어났다. 그의 어린 시절은 ‘가난과의 싸움’이었다. 1976년 삼계초등학교 졸업 후 온 가족이 아버지가 일을 하던 경기 성남으로 올라가 터를 잡았다. 그는 성남시 상대원동에 있던 ‘동마고무’ 공장에서 소년공 생활을 시작했다. 나이가 어려 법적으로 취업이 불가능하자 취업이 가능한 동네 형님 이름을 빌려 위장 취업을 했다. 무려 6년 동안 ‘이름 없는’ 소년공으로 살았다. 그마저도 야구 글러브 공장에서 일하다 프레스에 왼쪽 팔뚝을 찍혀 장애 등급 판정을 받고 군대는 면제됐다. 6년 동안 ‘이름없는’ 소년공의 삶 가난과 굶주림 속에서 공장 생활을 하던 그의 꿈은 “남에게 쥐어 터지지 않는 것, 배불리 먹는 것, 자유롭게 다니는 것”이었다. 공장에서 본인을 괴롭히던 고졸 출신 대리처럼 간부가 되기 위해 공부를 시작했지만 아버지는 공부하는 것을 반대했다. 더구나 장애인이 된 본인 처지를 비관하며 열일곱 살 때 두 차례 자살까지 시도했다. 이후 우여곡절 끝에 1년여 만에 중고교 검정고시를 통과했다. 1980년 전두환 정권이 본고사를 폐지하고 학력고사만으로 대입 제도를 바꾼 것이 이 후보에게는 기회가 됐다. 그는 1982년 전액 장학금과 매달 생활비 30만 원을 지급하는 중앙대 법학과에 입학했다. 이 후보는 대학에서 접한 5·18민주화운동의 실상이 “삶을 통째로 바꾸게 된 계기”라고 밝혔다. 공장 생활 당시에는 ‘폭도·빨갱이’로 광주 시민을 불렀던 경험도 고백했다. 처지 비관 두 차례 자살까지 시도에도…사시 합격 이 후보는 성남에서 노동과 인권 사건 변호를 주로 맡았다. 소년공으로서 겪어야 했던 가혹한 노동 현장의 현실이 그가 노동 변호사와 시민운동가의 삶을 선택하는 근본적인 동기가 됐다. 이 후보는 스스로 “법조계에 ‘파견된 노동자’라고 생각하며 살았다”고 밝힌 바 있다. 성남시민모임을 만들어 2000년 분당 백궁·정자지구 용도 변경 특혜 의혹, 2002년 분당 파크뷰 특혜 분양 사건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성남시장과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공무원 자격 사칭 혐의로 구속됐다. 2004년 성남 구시가지 내 대형 병원들이 계속 문을 닫자 공공 의료원 설립을 목표로 주민 발의 조례를 만들었다. 당시 한나라당이 다수였던 성남시의회는 막강했다. 결국 시 의료원 설립안은 부결됐고, 이에 좌절한 그는 정치 입문을 결심했다. 공공의료원 설립 좌절에 정치 결심 이 후보는 2006년 열린우리당에 입당해 성남시장 선거에 나섰지만 낙선했다. 2007년 대선에서는 당시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의 비서실 수석부실장을 맡는가 하면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성남 분당갑에 출마했지만 떨어졌다. 2009~2010년 정세균 대표 체제에서 민주당 부대변인을 지내기도 했다. 2010년 성남시장에 당선된 그는 취임 직후 ‘성남 모라토리엄’을 선언하며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긴축재정을 실행하면서도 취약계층 지원은 착실히 해나갔다. 청년·노인 일자리 확보, 청소용역 노동자·버스 기사 일자리 안정화, 시장실 개방 등을 통해 호평받은 그는 더 높은 지지를 받아 2014년 성남시장 재선에 성공했다. 첫 시장 경험에서 자신감을 얻은 그는 재선 시장 시절 자신의 트레이드마크라 할 수 있는 정책들을 쏟아냈다. '청년 배당·무상산후조리지원·무상교복지원' 등 3대 무상복지 정책이 대표적이다. 또 생리용품 살 돈이 없어 신발 깔창을 대신 사용한다는 한 여고생의 사연이 전국에 알려졌던 2016년, 성남시가 전국 최초로 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 연 30만원의 생리용품 구입비를 지원한 것도 유명하다. 이 사업은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지역화폐 사업과 연계돼 확장됐다. 또 국가 및 지자체 주도의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생리용품 지원 사업은 21대 국회에서 청소년복지 지원법 개정을 통해 전국으로 확대됐다. 이 과정에서 중앙정부·정치권 등과 직접 논쟁을 마다하지 않았고 ‘리틀 노무현’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성남시장 재선 후인 2016년 10월 박근혜 국정 농단 의혹이 불거지자 민주당 정치인 중 ‘탄핵과 하야’를 초반부터 주장하며 당 지지층 사이에서 인기가 급상승했다. 2017년 “대한민국 최초의 노동자 출신 대통령이 되겠다”며 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섰지만 문재인, 안희정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득표율은 21.2%였지만 단숨에 차기 대선 주자로 부상했다. 첫번째 대선도전…문재인>안희정>이재명 3위 2018년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해 16년 간 보수 정당이 차지했던 지사직 탈환에 성공했다. 취임 직후 자신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기본소득’을 실현하기 위한 기본소득위원회를 설치했다. 이 후보는 도지사로서 굵직한 족적들을 남겼다. 만 24세 경기도 청년들을 대상으로 분기별 25만원씩 연간 100만 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청년배당'을 실시했고 도지사 재임시절 경기도 용인시에 대규모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를 유치하는데 성공한 것 등이다. 코로나19 대응에서도 이 후보는 적극 나섰다는 평가다. 당시 종교단체 신천지를 대상으로 방역 목적의 강제 조사를 실시하는 강수를 둬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성남시절, 경기도지사 시절 시민들과 SNS를 통해 소통한 것도 유명하다. 민주당 내 한 관계자는 "시정, 도정에 필요한 부분을 시민들로부터 SNS로 직접 전달받고 단체장이 이를 또 직접 SNS로 확인해주면서 이 후보에 대한 호응도 커진 게 사실"이라며 "이 후보가 강조하는 '국민들이 정치 효능감을 느껴야 한다'는 말도 그와 같은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2021년 7월 대법원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무죄 취지로 파기 환송된 후 당시 ‘대세론’을 이뤘던 당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빠르게 추격해갔다. 2021년 7월 ‘새로운 대한민국, 이재명은 합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뒤 8월 처음으로 지지율(한국갤럽 기준) 1위에 올라섰다. 이후 줄곧 민주당 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며 2021년 민주당의 20대 대통령 후보가 됐다. 하지만 2022년 3월9일 치러진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0.73%포인트 차로 석패했다. 윤석열에 0.73%p석패…야당 지휘봉 잡아 이 후보는 대선 패배 뒤 정치적 공백을 택하지 않고 곧바로 중앙정치에 복귀했다. 2022년 6·1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원내 입성에 성공했다. 같은 해 치러진 당대표 선거에서 77.77%를 득표해 승리했다. 국회에 입성한 뒤에도 이 후보의 정치 역정은 순탄치 않았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변호사비 대납 의혹, 쌍방울 관련 수사 등 사법 리스크가 끊이지 않았다. 친문(문재인)계와의 갈등도 지속된 끝에 결국 2023년 가을에는 자신을 향한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는 정치적 위기를 마주했다. 이 후보는 24일간 단식으로 저항했고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지난해 1월 2일에는 부산 북항 방문 중 흉기에 목을 찔리는 정치 테러를 당했다. 응급수술을 받고 목숨을 건졌다. 이 후보는 "살인테러 미수 사건 이후 남은 생은 하늘이 준 덤으로 여기고 오직 국민과 나라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또 다른 칼날이 저를 향한다고 해도 결코 두려워하거나 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같은 해 4월 치른 22대 총선에서는 174석을 확보하며 전화위복이 됐다.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 임기 종료인 3년 뒤를 준비하던 이 후보의 대선 시계는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빨라지기 시작했다.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에서 의결했고 헌법재판소가 윤 전 대통령 파면을 선고하자 이 후보의 대권 가도가 활짝 열렸다. 3월 선거법 2심에서 무죄까지 받아내 승승장구하며 지난달 27일 득표율 89.77%, 압도적인 1위로 경선을 통과했다. 물론 5월1일 대법원이 2심 판결을 유죄취재로 파기환송하면서 재판을 계속 받아야할 처지가 됐지만 서울고등법원은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을 오는 15일에서 대선 이후인 다음 달 18일로 연기했다. 이 후보는 이를 두고 “법원이 헌법 정신에 따라 당연히 해야 할 합당한 결정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 대선에서도 이 후보는 ‘대장동 특혜 의혹’ 등에 발목을 잡혔지만 국정감사에 직접 출석해 소명하는 등 적극적으로 의혹 해소에 나섰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이념보다 실용 강조…89.77%득표율 다시 대선후보 후보 수락 연설에서는 이념보다는 실용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어떤 사상과 이념도 시대의 변화를 막을 수는 없다”며 “어떤 사상과 이념도 국민의 삶과 국가의 운명 앞에서는 무의미하다”고 외쳤다. 그러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소환했다. 이 후보는 “23년 전 오늘은 노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날”이라며 “새 시대의 맏형이 되고자 했던 노무현 후보는 불신과 분열의 시대를 끝내고 개혁의 시대, 통합의 시대로 가자고 당당하게 선언했다”고 말했다. 이어 “2002년 4월 27일이 그랬듯, 2025년 4월 27일도 새로운 시대의 서막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결이 아니라 미래와 과거의 대결, 도약과 퇴행의 대결, 통합과 분열의 대결”이라며 “이념과 사상·진영에 얽매여 분열과 갈등을 반복할 시간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연표 1964. 경북 안동 1976. 안동 삼계초 졸업 1978. 고입 검정고시 합격 1980. 대입 검정고시 합격 1976. 성남공단 노동자 1986. 병역면제(산재 지체장애 6급) 1986. 중앙대 법대 졸업 28회 사법시험 합격 1989. 민변 국제연대위원 1990. 이천노동상담소 소장 1994. 성남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2006. 성남시장 낙선(열린우리당) 2008. 18대 총선 낙선(성남 분당·통합민주당) 2010. 민선 5기 성남시장(민주당) 2012. 민주통합당 기초자치단체장협의회 회장 2014. 민선 6기 성남시장(새정치민주연합) 2017. 더불어민주당 19대 대통령 후보 경선 후보 2018. 민선 7기 경기도지사(더불어민주당) 2021.7 20대 대선 출마 선언 2021.10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 2022.3 20대 대통령 낙선 2022.6 21대 국회의원 당선(인천 계양을 보궐) 2022.8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당선 2024.4 22대 총선 압승 (인천 계양을 재선) 2024.8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연임 2025.4 21대 대선 후보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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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스토리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대통령 자리를 두고 한 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이달 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최종 대선 후보로 선출되면서다. 최근 그는 ‘꼿꼿문수'로 불린다. 윤석열 정부 고용노동부 장관 시절 국회에 출석해 12.3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 요구에도 머리를 숙이지 않아 생긴 별명이다. 윤 전 대통령의 지지층이 그에게 열광하는 이유다. 그 길로 김 후보는 보수 진영에서 차기 대권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오랜 기간 침묵을 깨고 지난달 8일 국무회의를 마지막으로 장관직에서 사퇴한 그는 다음날인 9일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후보는 스스로를 좌·우 이념을 아우르는 다양한 경험 속에서 살아왔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동시에 중도 확장성이 약하다는 평가 속에 순탄치 않은 경선 과정을 통과했다. 부동의 1위를 이어오던 지지율의 부침도 겪었다. 아직 숙제는 남았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단일화를 둘러싼 긴 싸움을 벌인 후 한 차례 국민의힘 후보 지명 취소까지 당하며 기사회생으로 대선 후보에 오른 김 후보다. 그는 꾸준히 반(反) 이재명 빅텐트와 후보 단일화를 외쳐온 만큼 다시 한 번 지지자들의 선택을 받게 됐다. 다만 이준석 후보가 대선 완주를 선언한 만큼 단일화는 쉽지 않아 보인다.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그가 걸어온 길을 살펴봤다. 전태일 열사 분신…김문수 노동운동에 투신하다 “상당한 충격이었다” 김 후보가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이튿날인 지난달 10일, 첫 행선지인 서울 종로구 전태일기념관에서 열사의 분신을 두고 그가 한 말이다. 1970년 열사의 분신을 계기로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다는 김 후보는 대학시절 학업을 뒤로 하고 공장 노동자의 삶에 뛰어들었다. 공장 생활을 7년 이상 했다는 그는 수 차례의 해고로 공장을 옮겨 다녔다고 한다. 김 후보는 “재단 기술을 배워 공장에 들어갔더니 한 달 하고 해고를 당해 다른 곳에 갔더니 일주일도 되지 않아 또 잘렸다"며 “일을 하지 않아 해고를 당한 것이 아니라 초등학생들이 많았던 공장에서 성인인 내가 그들의 속도를 따라갈 수 없었다”고 말했다. 당시 만연했던 미성년자 노동 착취와 근로기준법 미준수 현장을 꼬집은 것이다. 공장 생활을 하며 당시 우리 노동 현장의 현실을 직시한 김 후보는 노동자들에게 근로기준법을 교육하는 한편 노조 활동을 이어갔다. 생전 전태일 열사와의 친분은 없던 그였지만 1984년 설립한 전태일기념사업회 초대 사무국장을 맡기도 했다. 이후 김 후보는 1985년 서울노동운동연합을 설립하고 이듬해 5.3 인천운동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2년 6개월의 옥살이를 했다. ‘마르크스-레닌주의자'가 보수 정당으로…김문수, 36년 정치 인생 시작 운동권에선 이미 유명인사였던 김 후보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입으로 민주자유당에 입당하며 보수 정치인으로 깜짝 변신했다. 입당 4년 전인 1990년 이재오 전 의원 등과 민중당을 창당하며 정치권에 이미 발을 들인 그이지만 보수 정치인으로의 탈바꿈은 세간의 경악을 자아냈다. 노동운동에 투신하던 시절 ‘마르크스-레닌주의자'였지만 소련을 비롯한 공산권의 붕괴를 목격하면서 ‘자유’가 가장 중요한 가치라는 것을 알게 됐다는 것이 전향에 대한 김 후보의 설명이다. 이후 1996년 김 후보는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신한국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연이어 같은 지역구인 부천 소사에서 3선에 성공한 그는 2006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으며 2010년 재선에 성공하며 행정가로써 시민들에게 다가섰다. ‘119 상황실'에 장난전화?…'김문순대' 오명 얻은 金 “여보세요 나는 도지사 김문수입니다. 남양주소방서 맞아요? 이름이 누구요?" 김 후보를 대중에게 각인한 또 하나의 사건이다. 지난 2011년 경기도지사 시절 김 후보가 119 상황실에 전화를 걸어 소방관들에게 자신을 소개하고 관등성명을 요구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이 사건으로 김 후보는 ‘갑질’ 이미지와 함께 ’김문순대'라는 오명을 얻었다. 김 후보는 이 사건으로 타격을 입으며 정치적 입지가 좁아지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김 후보는 이달 8일 관훈클럽 토론회에 나와 “제복공무원이 지켜야 할 것은 계급과 이름을 먼저 말하는 것”이라며 “도지사가 전화한 적이 없으니 분명 장난전화라고 생각하고 오해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상당히 고지식한 사람인데 융통성이 좀 부족했다”며 “소방관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尹 부름 받다…논란 끝 고용노동부 장관 임명 두 번째 경기도지사직을 마무리하고 물러난 김 후보는 총선(대구 수성구)과 지선(서울시장)에 도전했지만 연이어 고배를 마셨다. 이후 김 후보는 자유통일당을 창당하며 대표를 맡는 등 정치적 영향력을 놓치지 않기 위해 활동했다. 이 과정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의 관계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그런 그를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 2022년 9월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으로 발탁했다. 과거 격렬한 노동운동의 거두로 불린 김 후보였지만 이후 행적은 노동계의 궤적과 사뭇 달랐던 탓에 경사노위 위원장 임명이 정치권과 노동계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후 2024년 윤석열 정부 두 번째 고용노동부 장관에 임명되며 윤 정부와의 밀착 행보를 가속화한다. 계엄 직후인 지난해 12월, 대정부질문에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참석한 김 후보가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국무위원 전원 사죄 요구에도 요지부동한 장면이 보도되면서 ‘꼿꼿문수’라는 별명이 붙었다. 계엄 선포 자체에는 반대하면서도 대통령 탄핵은 격하게 반대했던 그는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흡수하며 국민의힘 유력 대선 주자로 부상했다. 결국 ‘반탄파’ 주자로 당심을 얻으며 제21대 대선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됐다.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후보가 된 이후에도 12.3 비상계엄과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사과 요구가 빗발쳤다. 비상계엄과 관련해서는 명백한 반대 의사를 표한 김 후보지만 윤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해서는 여전히 선을 긋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달 8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도 그는 “자기가 뽑은 대통령이 잘못하면 정당이 책임 져야지 그 사람을 잘라내는 것은 잘못됐다”며 “무조건 내쫓는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고 면책이 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파면된 윤 전 대통령과의 연결고리를 끊고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반박하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진실로 사과해야 한다면, 탄핵에 대해 우리 당이 보여주는 부끄러운 모습에 대해 정중한 사과와 반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연표 1951. 경북 영천 출생 1969. 3선 개헌 반대 시위 주도로 제적 후 복적 1970.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입학 1971. 위수령 관련 학생운동으로 제적 1974. 복학 후 민청학련 사건으로 제적 1978. 전국금속노동조합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 1985. 전태일기념사업회 사무국장 1986. 인천시 5·3직선제 개헌투쟁 주도 혐의로 구속 1990. 민중당 창당·14대 총선 낙선(서울 구로갑) 1994. 민주자유당 입당 1996. 15대 총선 당선(신한국당·경기 부천 소사구) 2000. 16대 총선 당선(한나라당·경기 부천 소사구) 2004. 17대 총선 당선(한나라당·경기 부천 소사구) 2006. 민선 4기 경기도지사(한나라당) 2010. 민선 5기 경기도지사(한나라당) 2012. 한나라당 18대 대통령 후보 경선 후보 2016. 20대 총선 낙선(새누리당·대구 수성갑) 2018. 서울시장 낙선(자유한국당) 2020. 자유통일당 창당 2022. 윤석열 정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2024. 윤석열 정부 고용노동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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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스토리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국내 정치사에 다양한 ‘최초’ 기록을 세운 독특한 이력을 자랑한다. 역대 최연소 제1야당 대표, 헌정사 최초 30대 당 대표 등 화려한 수식어가 그를 따라 다닌다. 언뜻 보면 만 39세의 이른 나이에 국회의원 뱃지를 단 성공한 정치인이다. 하지만 14년 남짓한 이 후보의 정치 인생을 돌아보면 순탄했던 순간은 단 한번도 없었다. 거듭된 낙선은 물론이고 국민의힘에서 당 대표 축출이라는,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좀처럼 겪기 힘든 사건도 견뎌내야 했다. 그가 “최대한 어려운 길로 가는 게 스스로의 도전이고 나와의 경쟁”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정치적 역경을 딛고 일어났기 때문에 가능했다. 국민의힘에서 탈당해 개혁신당을 창당한 이후 이 후보에겐 예상치 못한 스토리가 펼쳐지고 있다. 지난해 총선에서 불가능에 가까웠던 지역구 선거에서 승리하며 ‘동탄의 기적’을 만들었고, 개혁신당은 지역구와 비례대표 당선자를 모두 배출한 원내 정당으로 자리매김했다. 국회의원이 되기까진 13년의 시간이 걸렸지만 그로부터 대통령 후보가 되는 데까진 1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계엄 사태로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자 이 후보는 유력 대선 주자 중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했다. ‘세대교체의 기적’을 꿈꾸며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전국을 돌면서 선거 운동에 매진하고 있다. 이 후보가 6·3 대선에서 당선되면 헌정사 최연소 대통령이자, 3석의 군소정당에서 대통령을 배출하는 초유의 기록을 쓰게 된다. 과학고 출신 수재, 교육으로 나눔 실천 1985년생인 이 후보는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던 아버지와 고등학교 교사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뛰어난 학습 능력으로 서울과학고등학교에 진학했고 학생회장을 지내며 리더십을 키웠다. 서울과학고 조기졸업 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입학했지만 곧 미국 하버드대학교로 넘어가 컴퓨터공학과 경제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귀국해 대체복무를 마친 이 후보가 선택한 길은 청소년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자원 봉사단체였다. 이 후보는 기초생활 수급자 등 소외계층 학생들을 가르치는 비영리 봉사단체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을 설립해 대표 교사로 활동했다. 정치에 입문했을 당시 한 인터뷰에서 그는 “사람들은 나를 엘리트라고 보지만 인생의 절반을 상계동에서 보낸 만큼 스스로 중산층으로 칭하는 것이 부담이 없다”며 “엘리트라고 해서 사람들의 삶에 공감할 수 없는 것도 아니고, 5년 동안 교육 봉사를 한 경험은 당에 들어와 법안을 논의할 때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쓴소리 마다하지 않는 ‘박근혜 키즈’ 2011년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에서 활동하던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발탁돼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만 26세의 젊은 나이였다. 하버드대 출신의 인재라는 점에서 정치권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비슷한 시기에 영입된 동갑내기 손수조 전 새누리당 미래세대위원장과 함께 ‘박근혜 키즈’로 이름을 알렸다. 2012년 19대 국회의원 선거와 18대 대통령 선거 승리에 일조하면서 이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 인물로 평가 받았다. 하지만 2016년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진 이후에는 박 전 대통령 탄핵 추진을 강력히 주장했다. ‘박근혜 키즈’라는 태생에도 불구하고 당을 향해 거침없이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으며 젊은 개혁 보수 이미지를 구축했다. 2017년 새누리당을 탈당한 이 후보는 유승민 전 의원과 바른정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이후 바른미래당, 새로운보수당 등을 거쳐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으로 돌아왔다. 이 후보는 2021년 전당대회 당시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자신을 영입 해준) 박 전 대통령에게 감사하지만 탄핵은 정당했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0선 중진’서 제1야당 대표로 한나라당 비대위원으로 정치를 시작해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바른정당 청년 최고위원,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등 굵직한 당직을 맡아왔다. 하지만 유독 원내와 인연이 없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서울 노원병에 출마한 것을 시작으로 2018년 재보궐선거, 2020년 21대 총선에 연이어 뛰어들었지만 모두 패배했다. 이 후보는 의정활동 대신 각종 시사 프로그램 패널로 활동하며 대중 인지도를 쌓았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대중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2030 세대의 대변자를 자처했다. 2021년 재보궐선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캠프 뉴미디어본부장을 맡아 2030세대를 유세차량에 올리자는 아이디어를 내 큰 성공을 거뒀다. 여세를 몰아 국민의힘 당 대표에 출마한 이 후보는 당시 5선이었던 주호영·조경태 의원, 4선의 홍문표·나경원 의원을 꺾고 헌정 사상 최초 30대 교섭단체 정당 대표로 선출됐다. 임명직, 선출직을 통틀어 공직을 맡은 경력이 없는 최초의 당 대표였다. 임기 시작부터 당 대표 전용차가 아닌 따릉이를 타고 출퇴근 하는 모습으로 화제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큰 선거를 치르며 쌓은 대중적 인지도와 노하우를 활용해 2022년 20대 대선에서 윤 전 대통령의 당선을 이끌어냈다. 같은 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두며 정치적 입지를 다졌다. ‘험지’에서 쓴 반전 드라마 국민의힘에서 두 차례 선거 완승을 이끌었지만 당 대표로서 영광은 오래가지 못했다. 당 운영을 두고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과 갈등을 빚다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되는 사태까지 겪고 결국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했기 때문이다. 2023년 12월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 후보는 이듬해 총선을 앞두고 뜻이 맞는 개혁 보수 성향 인사들과 함께 개혁신당을 창당해 초대 당 대표에 올랐다. 비례대표라는 다소 쉬운 방식으로 국회의원이 될 수 있었지만 지역구에 출마하겠다는 기존의 발언을 고수하면서 더불어민주당 강세 지역인 경기 화성을에 출사표를 던졌다.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잘 나오던 대구·경북(TK)이 아닌 수도권을 택한 것도 예상 밖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신생 정당에서 치르는 선거인 만큼 정치적 기반이 부족했던 이 후보는 직접 몸으로 뛰는 전략을 구사했다. 자신이 출마한 지역구에 속한 동탄 100개 아파트 단지를 직접 탐방하며 포부와 공약을 소개했고 유세차 대신 자전거로 지역을 돌며 유권자들을 만났다. 선거 당일 이틀 전부터 48시간 무박 유세를 펼치며 막판까지 여론조사 1위를 달리던 민주당 후보를 따라잡기 위해 전력투구했다. 반전 드라마는 현실이 됐다. 이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20% 포인트 이상 차이 나던 민주당 후보를 꺾고 본 선거에서 승리를 거두며 원내에 입성했다. 이 후보는 “과거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4낙선을 경험하시면서 험지 도전을 잃지 않으셨다. 그런 부분에서 용기를 많이 얻었다”고 밝혔다. 본인의 당선 뿐 아니라 비례대표 2석을 더 확보하는 데도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압도적 새로움으로 ‘동탄 어게인’ 이 후보의 과감한 도전은 현재 진행중이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이 나기 전이던 지난 2월 서울 홍대 앞 거리에서 일찌감치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달 윤 전 대통령 탄핵이 인용된 직후 유력 대선 주자 중 가장 먼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기도 했다. ‘40대 기수론’을 내세운 이 후보는 젊은 세대를 대변하고 기존 정치의 낡은 틀을 깨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대선 후보 중 유일하게 이공계 출신이라는 점에서 인공지능(AI)을 필두로 과학기술 패권 경쟁을 주도할 적임자라는 점을 연일 부각하고 있다.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이후 ‘수학교육 국가책임제’, ‘국과과학영웅 우대 제도’, ‘규제 기준 국가제’ 등 파격적인 공약을 연이어 제시하는 것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이 후보의 선거 슬로건은 ‘압도적 새로움’이다. 그는 “존 F. 케네디는 43세에 미국의 지도자가 되어 사람을 달에 보냈다. 46세의 버락 오바마는 흑인 최초로 미국의 대통령이 됐다”며 “대한민국도 과감하게 세대 전환과 구도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연공서열 문화 혁파 △네거티브 규제 △교육 투자 등 공약을 전면에 내세웠다. 제3지대에서 치르는 쉽지 않은 선거이지만 이 후보는 “선거는 이겨 본 사람만이 이길 수 있다”며 ‘완주’가 아닌 ‘당선’이 이번 대선에 임하는 목표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연표 1985년 서울 출생 2003년 서울 과학고 졸업 2007년 하버드대 졸업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 대표교사 2011년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 2014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2018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2020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2021년 국민의힘 당대표 2024년 개혁신당 당대표 경기 화성을 국회의원 2025년 제21대 대선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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