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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한국건축문화대상] 일반주거부문 본상, 동탄 캥거루 패시브 하우스
부동산 주택 2015.11.04 21:44:58'동탄 캥거루 패시브 하우스'는 동탄신도시에 조성된 타운하우스 블록 안에 있다. 전형적인 신도시 주택단지로 볼 수 있는 곳인데 여러 형태의 주택들이 몰려 있는 이 곳에서도 캥거루 패시브 하우스는 단연 눈에 띈다. 패시브 하우스는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친환경 주택을 일컫는다. 내부의 열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사각형의 단순한 모양으로 짓는 것이 일반적이다. 동탄 캥거루 패시브 하우스는 이런 일반적인 상식에서 벗어났다. 하나의 건물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높이가 서로 다른 박스 건물들이 합쳐진 형태로 일반 패시브 건물의 네모 반듯한 모양에서 벗어난 세련되고 도시적인 형태를 갖췄다. 설계자인 윤태권 엔진포스 건축사사무소 대표가 디자인과 에너지 효율을 모두 잡으려 노력한 결과다. 건축주는 이미 오랜 기간 아파트에서 생활한 탓에 가족과 함께 단독주택에 거주하며 본업인 소프트웨어 개발을 할 수 있는 작업실을 갖기를 원했다. 또 주택의 일부는 임대해 건축비 일부를 충당하고 싶어 했다. 보통 임대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공간들은 대부분 임대의 효율성만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지만 윤 대표는 같이 사는 사람, 즉 임차인들을 배려해야 지속 가능한 주거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건축주를 설득했다. 임차인들에게 질 높은 공간과 에너지 소비가 현저하게 적게 드는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더 높은 임대료를 받거나 유지 관리비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윤 대표는 "공간을 임대한다는 것은 건축주가 건물 관리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미인데 공간의 퀄리티를 높인다면 건축주는 임대비용을 높일 수 있고 임차인도 유지비가 적게 드는 환경에 거주할 수 있어 서로가 함께 웃을 수 있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건축주를 설득한 끝에 집주인이 거주할 엄마집과 임차인이 살 아기집 모두에 같은 스펙의 마감과 패시브 자재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이 주택은 캥거루 어미가 새끼를 안락하고 외부로부터 보호되는 주머니에 기르듯 '엄마집'과 '아기집' 두 부분으로 설계됐다. 면적비는 각각 6대4 수준. 각자의 마당과 주차장, 개별적인 출입구를 둬 서로 간에 프라이버시를 확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유지 관리비를 줄이기 위해 열 회수 환기장치(온도를 유지하며 공기를 순환시켜주는 장치)는 건축주가 거주하는 쪽에 한 대만 설치해 두 집이 같이 쓰도록 했다. 세입자는 추가적인 부담 없이 임대인의 장비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를 통해 초기 투자비를 줄이고 장기적으로는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를 함으로써 내부 거주 환경을 항상 쾌적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게 했다. 현재 윤 대표는 동탄 캥거루 패시브 하우스에 직접 거주하고 있다. 설계할 당시만 해도 입주할 생각이 없었지만 직접 살며 패시브 하우스의 장단점을 기록하려는 목적이다. 그는 "2년 정도 살면서 데이터를 모아보니 일반 단독주택과 비교해 1년에 300만원 정도 에너지 비용 절감을 경험할 수 있었다"며 "이 정도 비용 절감이라면 5년에서 7년 정도 뒤에는 초기 투입비용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table width="100%" border="0" cellspacing="3" cellpadding="12" bgcolor="#d9d193" align="center" style="line-height:160%;"> <tr><td bgcolor="#faf8e9" style="padding:15px; font-size:15px; font-family:굴림;"> <p align="center"><span style="font-weight:bold; font-size:18px; line-height:170%;">"한 집처럼 두가정 살수 있게 공간의 질 높였죠"</span></p><br /><p align="right"><b>설계자 윤태권 엔진포스 건축사사무소 대표</b></p><br />"패시브 하우스의 장점을 어떻게 하면 두 집이 지혜롭게 나눌 수 있는지 고민했습니다. 고민 끝에 패시브 하우스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열회수 환기장치를 두 집이 한대로 나누어 쓸 수 있도록 하고 상대적으로 불리한 방향에 위치한 주거 공간에도 적절한 태양 빛이 들어오도록 설계했습니다. 임대공간 역시 기존 주택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공간감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동탄 캥거루 패시브 하우스를 설계한 윤태권(사진) 엔진포스 건축사사무소 대표는 하나의 공간을 독립적으로 또 함께 공유하는 두 가정이 서로 공존하는 공간을 만드는데 큰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그의 해답은 공간의 질을 높이는 데 있었다. 윤 대표는 "비단 패시브 하우스 뿐만 아니라 어느 주택이든 처음에 잘 지어놓으면 관리 비용을 줄이고 내부 환경의 품질을 높여 거주자의 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패시브 하우스 설계를 시작한 것은 특별한 건축주를 만난 덕분이었다. 설계사무실을 다니던 윤 대표가 지난 2010년 독립 후 처음 만난 건축주는 건축가의 디자인을 존중하고 삶의 지속 가능함을 가능하게 해줄 수 있는 좋은 기술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 윤 대표는 당시만 해도 낯설었던 친환경 건물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건축주 덕분에 수차례 해외 업체를 방문하고 관련 자료를 모으며 실현 가능한 것들을 찾았고 그런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패시브 하우스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그는 "지난 5년간 제가 설계한 공간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높은 만족감을 가지는 것을 지켜봤고 지난해부터는 저 역시 직접 설계한 패시브 하우스에 거주하면서 패시브 하우스가 가진 장점에 대해 더 큰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앞으로 패시브 하우스의 저변이 확대되기 위한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관련 정책과의 연계뿐만 아니라 기술의 발전이 필수적이라고 내다봤다. </td></tr></table> -
[2015 한국건축문화대상] 준공건축물부문 개별 심사평
부동산 부동산일반 2015.11.04 21:36:42<b>과감한 조형언어로 미래비전 표현 ◇한국토지주택공사</b> 거대 공공기업의 지방 이전은 큰 사회적 이슈였고 많은 사회적 비용이 지불되어야 하는 사업이었다. 그리고 새로운 사회적인 변화에 걸맞은 내부적인 기능의 해결도 큰 문제였다. 진주로 이전한 한국토지주택공사 신사옥은 엄청난 몸집의 지방 이전으로 큰 사회적 관심을 받았던 일이다. 그런 대형 프로젝트를 무리 없이 잘 수행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 그리고 과감한 조형언어는 한국토지주택공사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잘 표현했다고 보인다. <b>학생 휴식·안전에 대한 새 모델 제시 ◇동화고등학교 송학관</b> 대지에 순응하는 삼각형 형태의 배치는 학교 건축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새로운 형태의 공간 배치다. 2층 중간에 위치한 중정은 학생들의 휴식과 안전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작품이다. 3층부 낮은 층고가 주는 공간적 제약과 내부 복도부 소음 문제, 3층 복도부 자연환기 문제, 그리고 남서 측에 면한 교과실 등의 자연채광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다. <b>수녀원 특수한 생활패턴 담아내 ◇함안 가르멜의 모후 수녀원</b> 봉쇄 수녀원이라는 매우 특수한 건축공간을 만들어가는 과정 속에서 건축주와의 협업이 돋보이는 합리적이고 완성도 높은 작품이다. 2개로 분리된 내부 중정은 각각의 쓰임새에 따라 봉쇄 수녀원의 특수한 생활 패턴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b>자유로운 학습·토론문화 공간에 녹여 ◇춘천 네이버 지식정보 캠퍼스</b> 매우 혁신적인 재료의 선정과 완성도 높은 디테일은 무척이나 건축가의 정성이 묻어나는 작품이다. 특히 자유로운 학습과 격의 없는 토론 문화를 권장하는 네이버의 정신을 공간 곳곳에 창출하고자 하는 노력이 엿보인다. 다만 건축가의 건축적 유희에 너무 집착해 공간의 소소한 부분에서 오히려 네이버 정신에 역행하는 공간 창출이 아쉽다. <b>정원·자연채광 내부 자연요소 인상적 ◇화인링크</b> 파주출판산업단지 내 격자형으로 조성된 필지에 건축주의 프로그램상 요구 조건을 충실히 반영하면서 공장으로서의 생산과 디자인 회사로서의 독특한 업무 특성을 성실히 반영한 작품이다. 평면 중앙에 중정 공간의 정원을 계획해 자연 요소를 실내에 끌어들인 점과 천창을 통한 실내 자연광 도입으로 비물질의 물질화 수법이 인상적이었다. <b>하이테크 공장 이미지 잘 소화해내</b> <b>◇에이치 케이 사창리 공장</b> 박공 형태의 샌드위치 패널 마감의 진부한 기존 공장 전면 부지에 매시브한 노출콘크리트와 투명한 유리로 마감된 외벽면의 조화가 공장 부지에 진입하면서 압도하는 느낌을 받았다. 특수강을 정밀 가공하는 하이테크한 공장의 이미지를 꾸밈이나 치장 없이 잘 소화한 작품이다. 공장으로서의 생산 부분과 일반 업무 및 부속공간을 부지의 경사면을 따라 합리적으로 구획한 점이 돋보인다. <b>H자 형태 배치로 다양한 공간 형성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 연수원</b> 사원의 교육, 집회, 연수 및 숙박 기능 등 국내 굴지의 보험회사인 삼성화재의 프로그램상 요구조건을 충실히 반영한 작품으로 H자 형태의 배치와 그에 따른 다양한 외부공간의 형성이 돋보인다. 다중을 수용하기 위한 넓고 시원한 로비 공간과 시선을 머무르게 하는 실내 가구, 개방적인 식당 공간, 노출 콘크리트의 경사진 벽면을 따라 수직으로 연결된 내부 일자형 계단과 자연채광의 조화는 건축의 본질이 형태나 외피가 아니라 공간임을 증명하고 있다. <b>아파트 등과 충돌없이 유연하게 처리 ◇가까운교회 </b> 도시적인 맥락이 희미한 장소에 새로운 랜드마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건물이다. 교회라는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다양한 형태적인 시도와 그 시도를 무리 없이 소화해낸 설계자와 시공자의 노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아파트와 인접한 북쪽의 닫힌 입면과 공지와 인접한 남쪽의 열린 입면이 조형적인 충돌 없이 유연하게 처리된 점과 외부 계단의 배치도 이 건물이 가지고 있는 큰 장점이다. <b>탑상형 아파트 '통풍 단점' 개선 ◇세종 힐스테이트</b> 내부에 맞바람 구조를 적극 도입해 탑상형 아파트의 단점인 통풍 구조를 개선한 환경 친화적인 태도와 그에 걸맞은 단지 내의 녹지 조성은 이 아파트를 돋보이게 하는 큰 장점이다. 다만 근처에 조성되는 주거단지와의 소통이 없다는 점과 기존 아파트와 비교해 별로 새로울 것 없는 조형적인 도시적 맥락의 미숙함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b>세대 독립성 보장하면서 소통공간 확보</b> <b>◇캥거루 하우스</b> 두 세대가 함께 사는 집으로서 재료의 표현과 출입부는 각자의 독립성을, 수직적인 변화들(계단·보이드)은 소통의 장치로 두드러져 보인다. 내·외부 재료의 사용 방식, 다양한 건축 요소들의 도입, 가구와 소품의 연출 등은 주택 그 자체의 완성도를 높여주고 있다. <b>저층 개방감·입체적 볼륨감 돋보여 ◇틈틈집</b> 1층은 주차장과 근린생활시설, 2층부터 4층까지는 각 2가구 총 6가구가 중정을 두고 구축돼 있어서 저층 부분의 개방감과 입체적인 볼륨감을 드러내며 유사한 건물들이 마주한 인근 지역에 활력을 부여하고 있다. 각 가구는 다시 3인이 주방과 거실, 욕실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상당히 복잡한 프로그램을 풀어내면서 건축 계획의 섬세함을 잘 보여준다. ◇Y-하우스 대지의 조건과 그곳에 살고자 하는 사람의 생활 방식을 건축적인 방식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일과 거주, 두 기능을 대지의 고저 차를 이용해 수직적으로 분리했고 조망과 공간 배치를 위해 수평적으로 분절하고 축을 변화시켜 구축의 개념이 선명하게 드러나면서 자연과 대비를 이루고 있다. -
[2015 한국건축문화대상] 의자서 IT기기까지… 수많은 기부행렬로 탄생
부동산 부동산일반 2015.11.04 21:25:40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 관정관이 다른 도서관보다 더 특별할 수 있는 이유는 많은 이들의 크고 작은 손길을 통해 탄생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3월 '서울대 도서관 친구들' 캠페인으로 시작해 올해 6월 1일 현재까지 관정 이종환 회장(600억원)을 포함한 총 857명이 708억2,000만원을 기부했다. 이 같은 기부행렬은 관정관을 향한 애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대 중앙도서관 관정관 관계자는 "올해 입학한 새내기들은 자기 스스로를 '관정 학번'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등 관정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관정관 곳곳에는 금액 기부뿐 아니라 재능기부의 흔적도 찾아볼 수 있다. 관정관을 짓느라 깎여 내려간 벚나무길을 기억하기 위해 한 교수는 벚나무 일부를 깎고 다듬어 관정관에 비치했다. 본관 옥상에 조성된 정원은 조경학과 교수가 직접 디자인한 작품이다. 정원 관리 역시 매주 금요일 오전마다 자체적으로 만든 동아리 구성원들이 도맡고 있다. 관정관에서는 의자부터 책상, 각 실 등에 기부자의 이름을 표기하는 방식으로 기부자들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기로 했다. 학생들은 자신이 존경하는 인물이 새겨진 장소를 일부러 찾기도 하면서 기부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로 삼는다. 도서관 관계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이름으로 된 그룹 스터디룸은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이라고 귀띔했다. 입구에 들어서면 로비 전면엔 600억원을 기부한 관정 이종환 회장의 흉상이 놓여 있다. 이 흉상 제작 역시 서울대 교수의 재능기부로 이뤄졌다. 흉상 뒤편에는 기부자 라운지를 따로 마련해 기부자들의 이름을 한쪽 벽면 전체에 나열했다. 현재까지의 모금액 현황도 이곳에서 살펴볼 수 있다. 관정관의 내부 운영은 오로지 학생 중심으로 이뤄진다. 8층 열람실은 개방감을 높이기 위해 높은 층고로 설계됐으며 곳곳에 학생들이 자유롭게 읽을 수 있도록 책들을 배치했다. 노트북을 사용하는 학생을 위해 복도 양 끝에는 노트북 전용 공간을 따로 마련했으며 개인적인 공간을 원하는 석·박사생들을 위해선 최장 3개월간 단독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들을 배치했다.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공간은 6층에 자리 잡은 멀티미디어 플라자다. 영화부터 교육·다큐멘터리 등의 영상자료와 음악자료 등으로 채워져 있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자유롭게 영상을 관람할 수도 있다. 각 열람실의 명칭은 기억과 상상, 이성, 진리 등으로 지어 단순히 시험공부만을 위한 도서관이 아닌 학생들의 지성을 이끌어내는 도서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층 관정마루는 전시와 음악회 등 문화공간의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서울대 도서관은 현재 또 다른 탄생을 준비하고 있다. 중앙도서관 본관 역시 기부의 손길로 리모델링을 계획하고 있는 것. 아직 본격적으로 기부 행진을 시작하지 않았지만 관정관에 이어 또 다른 의미 있는 건축물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table width="100%" border="0" cellspacing="3" cellpadding="12" bgcolor="#d9d193" align="center" style="line-height:160%;"> <tr><td bgcolor="#faf8e9" style="padding:15px; font-size:15px; font-family:굴림;"> <p align="center"><span style="font-weight:bold; font-size:18px; line-height:170%;"><b>"고난도 시공, 기술력으로 극복"</b></span></p><br /><p align="right">시공자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p><br />박영식(사진) 대우건설 사장은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 관정관이 2015 한국건축문화대상 사회공공부문 대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 "고난도의 시공이 요구돼 기술력이 없으면 접근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힘든 사업을 대우건설의 기술력과 탁월한 문제 해결 능력으로 극복한 쾌거"라고 평가했다. 서울대 관정관은 40년 전 지어진 서울대 중앙도서관 본관 옥상 상부에 새로운 도서관이 공중 부양된 독특한 형태로 설계됐다. 박 사장은 시공 과정에서 가장 고민됐던 부분이 '메가트러스(Mega-Truss)'라는 초강도 철골구조물을 상공에 설치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총중량 약 1,500톤을 지상에서 37m 높이에 위치한 상공으로 설치하기에는 안전사고의 위험 등이 컸던데다 전체 공기 18개월도 턱없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은 철골 하중을 줄이기 위해 포스코와 협업해 특수강재를 생산하는데 성공했으며 '리프팅 앤드 슬라이딩(Lifting&Sliding)' 공법으로 난관을 해결했다. 리프팅 앤드 슬라이딩은 구조물을 필요한 높이만큼 들어 올려 원하는 위치로 미끄러지듯 수평 이동시키는 공법이다. 완성된 관정관은 관악산을 배경으로 기존 본관과 함께 신·구 건물이 함께 조화를 이루는 형태로 자리를 잡았다. 박 사장은 "대우건설은 지난 1983년 건설업계 최초로 연구와 실험이 일관된 건설종합기술연구원을 수원에 설립해 신성장동력 기술을 이끄는데 앞장서고 있다"며 앞으로도 높은 시공력을 보유한 리더로서의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td></tr></table> <table width="100%" border="0" cellspacing="3" cellpadding="12" bgcolor="#d9d193" align="center" style="line-height:160%;"> <tr><td bgcolor="#faf8e9" style="padding:15px; font-size:15px; font-family:굴림;"> <p align="center"><span style="font-weight:bold; font-size:18px; line-height:170%;"><b>"초일류大 거듭나는 초석 될 것"</b></span></p><br /><p align="right">건축주 성낙인 서울대 총장</p><br />"열람석 의자부터 첨단 정보기술(IT) 기기에 이르기까지 기부금으로 조성된 서울대 중앙도서관 관정관의 모든 시설은 서울대가 세계 초일류 대학으로 거듭나는 초석이 될 것입니다" 성낙인(사진) 서울대 총장은 서울대 중앙도서관 관정관이 한국건축문화대상 사회공공부문 대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 "서울대 구성원 모두의 영예"라며 "본관과의 조화 속에서 명실공히 서울대 최고의 랜드마크가 됐다"고 평가했다. 성 총장은 도서관이 학생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중심 공간이라는 점을 설명했다. 그는 "설계 초기부터 모든 공간을 개방 공간화해 문화와 휴식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고 열람실 확대, 옥상정원 등을 통해 쾌적한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특히 관정관이 단순히 40년 만에 서울대에 새롭게 들어선 도서관이라는 의미를 넘어 십시일반으로 기부금이 모여 만들어진 공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성 총장은 "이종환 관정이종환교육재단 회장께서 도서관 신축 기금을 쾌척해주셨고 교직원과 동문, 재학생, 서울대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건립됐다"면서 "각종 가구 및 기구, 공간에 기부자 이름을 새겨넣어 나눔의 가치로 건립된 관정관의 참뜻을 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도서관 이용 학생 두 명이 퀴즈대회에서 수상한 장학금의 일부를 기부금으로 출연하는 '기부의 선순환'을 실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성 총장은 "학생들이 나눔의 가치로 만들어진 관정관의 뜻을 잊지 않고 사회와 국가에 헌신하는 '선한 인재'로 성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td></tr></table> -
[2015 한국건축문화대상] 준공건축물부문 개별 심사평
부동산 건설업계 2015.11.04 21:24:44<b>캠퍼스 축·동선 살려 새 랜드마크로 ◇서울대학교 관정도서관</b> 아주 제한적인 대지 조건에 대규모 프로그램을 넣어야 되는 프로젝트로 기존 캠퍼스의 축과 동선들을 살리면서 특히 기존 도서관의 건축을 최대한 존중하며 다른 시도로 접근해 캠퍼스에 부족했던 랜드마크의 역할을 도서관 컴플렉스에 부여하고 있다. 친환경적 요소로서의 입면은 단순하지만 여러 색깔을 띠며 아주 어지러운 캠퍼스의 여러 건물들을 은근히 압도하면서 자리 잡는다. 그리고 도서관 관람실 자체의 슈퍼스트럭쳐와 내부는 현대의 감각에 맞게 충분히 현대감을 준다. <b>평면 단순함·효율성 명쾌하게 풀어내 ◇전북현대축구단 클럽하우스</b> 단순한 단지 계획에 주변 지형을 고려한 배치 계획은 좋은 계획의 시작이다. 그리고 축구단의 다이내믹함을 나타내는 입면은 사용 용도와 건축주가 자동차 회사라는 점을 충분히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평면 구성의 단순함, 효율성, 명쾌함은 건축설계의 가장 중요한 기본을 가지면서 무리하지 않게 건물을 상쾌하고 건강하게 풀어냈다. 매스의 둔중함을 지면과의 틈(slit)을 두어 해소하고 조형과 일치하는 내·외부 마감 재료의 줄눈계획 등 디테일의 완성도가 높은 수작이다. <b>아파트 참신한 평면·단지구성 돋보여 ◇서울강남지구 A4블록 공동주택</b> 건축설계의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으로 훌륭한 건축사가 얼마나 우리 환경과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다. 2015년 수상작 중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시공 완성도가 약간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천편일률적인 우리나라 아파트 주거시장에 참신한 새로운 평면, 단지 구성, 특히 지상 1층 부분에 공공시설을 적절하게 배치함으로써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리고 개념적으로 과장되지 않고 현실적인 접근으로 세세한 부분까지 고려함이 돋보인다. 특히 공공공간에서 산으로 하늘로의 통경은 즐거움을 더한다. <b>기본적 주택 평면에 상업용 디테일 더해 ◇부산 S주택</b> 요즘 미디어에서 각광받는 현란한 주택들의 홍수 속에 아주 기본적인 평면으로 단순하고 탄탄하게 계획되었으며 상업용 디테일을 주택에 적용해 새로운 스케일 감, 명쾌한 입면 계획으로 다른 주택과 차별화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최근 주택 디자인에 있어 가장 단골 재료인 노출콘크리트에서 벗어난 시도가 돋보인다. 주택 내·외부 곳곳에 숨어있는 디테일은 건축사의 완성도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면서 주거의 가치 향상으로 건축주를 설득한 동력인 듯하다. <b>과장되지 않은 비례감·입면 눈길 ◇전력거래소 본사사옥</b> 건축주의 전폭적인 협력 속에 탄생한 효율적이며 상징적인 공공건물로 과장되지 않은 비례감과 입면으로 나주혁신도시의 관문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한다. 올해 출품된 수많은 공공 설계와 턴키 시스템으로 발주된 프로젝트의 사생아적 결과물과 대비되는 건축물로 에너지 절감 효과도 자연스럽게 해결한 작품이다. <b>내·외부 소통으로 유아 관리문제 해결 ◇다음 스페이스닷키즈</b> 제주도의 상징인 오름을 잘 활용했고 비바람 많은 자연환경과 유아, 영아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상징으로서 옥외공간들은 성공적이다. 이 외부공간을 통해 내부와 외부가 하나가 되고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관찰하고 아이들이 멀리 창 너머를 보면서 시각적으로 소통이 되는 공간은 요즘 사회적 이슈로 등장했던 위탁기관의 어린이 관리 문제를 충분히 예방하고 더 나아가 긍정적이고 즐거운 커뮤니티를 이룬다. <b>센트럴파크 개방감 높여 도시 활력 ◇대신센트럴자이 아파트</b> 고밀도의 어려운 대지에 각 세대의 통풍,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가운데 센트럴 파크를 이루어 낸 점이 자랑이다. 전면의 탑상형 주동을 과감하게 이격시키고 뒤따르는 주동 역시 이를 따라 배치해 확보된 대구에서 가장 큰 대로에서도 훤히 들여다보이는 중앙공원은 도시에도 활력을 불어넣는다. 다소 진부한 주동의 입면 계획은 재건축 조합 아파트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으며 대지 북측 주거지역에서는 어느 정도 이격은 되었지만 32층의 판상형 주동의 매스로 인한 시각적 압박이 상당할 것이다. <b>핵가족 시대에 발맞춘 참신한 주택 ◇동탄 캥거루 패시브 하우스</b> 주택의 기본인 자연으로부터의 보호를 확실하고 철저하게 패시브 주택으로 해결해 주택의 기본적인 자세에 충실했으며 두 세대를 제안해 핵가족 시대와 장래의 사회변화에 대응하는 참신한 방법이 눈에 띈다. 다소 과장된 다락방 등은 필요 이상의 공사비를 증가시키는 요소로 원론적인 건축에 거슬리며 많은 계단은 아쉬움을 더한다. <b>공기업 미래지향적 상징성 전달 ◇한전KPS주식회사 본사 신사옥</b> 나주혁신도시에 새롭게 이전한 공기업의 이미지와 세계 제일을 꿈꾸는 종합 플랜트 회사의 미래지향적인 상징성을 전달하고자 노력했다. 에너지 관련 기업으로 에너지 절감을 위한 형태로 구성된 건물 외피 디자인이 단연 돋보인다. <b>기능 고려한 편복도… 공간 다양성 확보 ◇정부세종청사 2-2구역</b> 국제 공모로 진행된 행정중심복합도시 청사구역 마스터플랜에서 제시한 '연속적인 접선(Continuous Tangential Line)' 구성 원칙을 준수하고 전체 청사의 동질성 확보라는 대전제가 대지의 가로구조와 어색하게 결합되면서 과도한 디자인으로 귀결되었다. 기능을 고려한 편복도 배치와 지루할 법한 이동 공간에 다양성을 확보했다. <b>내부공간·외관 요소 적절한 활용 ◇서울대학교 치의학 대학원 & 치과병원</b> 서울대학교 캠퍼스 북측 끝자락에 위치한 다양한 레벨로 형성된 대지에 아트리움을 중심으로 병원과 연구실, 센터 기능을 하나로 묶은 건축물이다. 솔리드한 매스 내 곳곳에 보이드(Void) 공간을 삽입해 내부공간의 다양함과 수직 차양 등 적절한 외관 요소를 활용, 부족하지도 않고 과하지도 않은 디자인을 완성했다. -
[2015 한국건축문화대상] 준공건축물부문 심사총평, 변용심사위원장
부동산 건설업계 2015.11.04 21:12:30이제는 우리나라의 모든 산업 분야가 선진국 수준에 도달했다고 믿는 것 같다. 건축 분야도 세계적인 수준이 됐다고 믿고들 있는 것 같다. 경제적 후진성으로 창의적 건축 활동이 불가능한 빈곤의 시대의 건축 담론은 대게 새 건축 재료와 공법, 조형의 창의성과 전통 문제들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전환기를 맞이해 새로운 건축이론과 기술, 건축용도의 다양화와 대형화로 설계 영역에 많은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한 기간 기업의 지방 분산화와 새 행정수도 건설로 이름 있는 건물들이 많이 완공됐다. 대량으로 공동주택이 생산되며 주거 패턴이 변화하고 상업건물, 종교시설, 업그레이드된 공장시설 등이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괄목할만한 증가가 있었음을 확인했다. 같은 조건, 같은 테마라면 구체적이고 객관성 있는 평가 기준을 만들 수 있겠으나 평가 기준이 같을 수 없는 다양한 기능과 용도, 대형화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같은 잣대로 우열을 가리기는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절대적 평가보다는 상대적 평가로 수상작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 위임된 심사위원들 각자의 평가 기준은 건축에 내재 되어야 할 보편적 건축 가치관들이었다. 이 행사는 우리 건축 고유문화 창달에 대한 노력과 인간 중시의 환경 구현, 후진 발굴과 창작의욕 고취가 목적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많은 포트폴리오를 짧은 시간에 분별하는 변별력 있는 건축 지식과 많은 실무 경험이 있는 분들이 있었다. 현장을 답사하면서 장소와 시간을 정하지 않고 대화를 나누었으며 무언의 합일점들이 서로 인지되어 상대적 평가를 내리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주변 환경과의 관계, 미의 완전성과 시공의 완성도, 건축주의 요구대로 용도와 기능을 잘 조정·해결했는지, 새로 조성된 환경이 지역사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대화들이 있었다. 결국 각 작품 안에서 과거의 경험과 축적된 지식으로 현재의 요구들을 지속적이고 미래지향적 건축 환경을 만드는데 얼마나 창의적 능력이 발휘되었는지가 평가 기준이 되었다고 본다. 눈여겨본 작품은 서울 강남지구 공동주택이었다. 어려운 대지 조건과 많은 주거를 수용해야 하는 주제를 해결한 새로운 공동주택의 모범을 보여준 예라 할 수 있다. 일률적이고 고답적인 공동주택 설계 요구에도 설계자의 조정 능력과 건축적 재능이 보였으며 건물과 땅이 만나는 세세한 부분을 걷어내고 붙이고 뚫어 변화 있는 주거 환경을 꾸민 건축가의 열심과 능력을 볼 수 있었다. 또 하나의 작품은 서울대 도서관 증축이었다. 한정된 부지 조건과 해결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은 여건에서 시종일관 건축 설계자의 의지로 조정해가면서 장대한 도서관을 해결했다는 데 관심이 높았다. 기존 건물들을 그냥 두면서 적합한 용도의 공간을 연출했다는 창의적 노력이 평가를 받았다. 일반적이 아닌 구조와 기존 건물들을 거의 훼손하지 않고 새로운 장소들을 만들어 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설계자의 의무는 인간 환경을 재창조해야 한다는 책임감과 이런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전문인으로서 지적 수행능력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려는 끊임없는 노력의 직업윤리 의식이 있어야 한다. 또 공공에 대한 책임감과 최고의 예술성, 과학적 합리성으로 창조적 문화활동을 해야 할 것이다. 누구를 위해 집을 짓는가, 그 안에 무엇을 내포시켜야 하는가가 건축의 중요 내용일 것이다. 건물을 기획하고 계획하고 구상하는 동인과 지향성이 뚜렷한지, 이 뜻을 구현할 건축적 지식과 창의적 재능이 있는 자가 참여했는지, 또 어떻게 완성도 있는 시공이 이뤄졌는지가 평가됐다. 건축물의 존재(Being)는 그 존재에 내포된 의식적이거나 무의식적인 모든 것이 실체며 현실태다. 용도와 기능을 해결한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논리가 있어야 하며 실증되거나 경험적이 아닌 것들이라도 내재된 정신들을 가시적으로 드러내 그 내용이 사용자에게 전이돼 새로운 감동을 줄 수 있는 창조성으로 건물을 나타내야 된다고 본다. 개체로서의 완전함(wholeness)과 온전성(integrity)으로 주위와 좋은 연대를 이루어 전체성(conviviality)을 드러내는 것으로 건축문화 수준이 형성되는 것이다. 추천되지 않아 심사 대상이 되지 않은 많은 준공된 좋은 건축물이 있는 줄 안다. 또 많은 새로운 건축가들이 발굴돼 이 행사가 이 시대 한국 건축을 종합하고 대표하는 권위 있는 제도로 발전되기를 바란다. 귀한 작품을 심사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무더위에 성실히 심사를 한 심사위원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수상을 하지 못한 응모자에게 심심한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리며 이들 한 분 한 분 모두 한국 건축계를 대표하며 이들에게 미래가 있는 것으로 믿는다. -
[2015 한국건축문화대상] 특별기고,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부동산 부동산일반 2015.11.04 21:09:26여러 분야에서 명실상부한 선진 국가로 발돋움한 우리지만 문화 역량의 집결체라 할 수 있는 건축에 대한 인식은 다소 아쉬운 측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전문가들마저 저마다 논하는 바가 다양해 '건축'을 한 마디로 쉽게 이야기하기는 어렵겠지만 그 핵심적 가치는 다음의 몇 가지로 귀결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건축은 우리를 비추는 거울이다. 작게는 주변의 마을부터 크게는 한 나라에 이르기까지 해당 장소의 이미지는 하나의 건축물 또는 그것이 집합을 이루어 만드는 경관을 통해 형성된다. 이탈리아의 베드로성당이나 프랑스의 베르사유궁전과 같은 대표적 사례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건축물들이 한 지역과 국가의 상징이 되며 그곳의 총체적 인상까지 결정짓는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다음은 유망한 미래 먹거리이자 주요 산업으로서 건축의 가치다. 산업의 규모와 다양성 확대로 과거만큼 절대적이지는 않지만 건축 산업의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10%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여전히 우리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다. 무엇보다 건축 관련 산업은 그 직접적 효과 외에도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제조업의 약 1.5배에 이를 정도로 전후방 연계 효과가 큰 산업이다. 가우디성당 없는 스페인, 에펠탑과 퐁피두센터 없는 프랑스의 관광산업을 상상하기 어려운 것은 이와 같은 건축의 경제적 파급력 때문일 것이다. 누군가 얘기한 것처럼 기억의 응축이자 삶과 의식을 결정하는 매개체라는 점도 건축이 지닌 또 하나의 중요 가치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우리 한옥에서 푸근한 정서를 느끼는 이유가 역사·문화적 DNA라 할 수 있는 건축의 이러한 특성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우리가 창조한 건축이 다시 우리를 규정짓는다는 점에서 수준 높은 건축은 우리 사회 발전의 중요한 직·간접적 동력이 되어줄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국가 건축정책의 주무부처로서 이와 같은 핵심적 가치를 지닌 건축을 진흥시키기 위해 다방면의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 왔다. 우선 최근 몇 년간은 건축가치 증진을 위한 법·제도적 기반을 튼튼히 했다. 건축 산업의 지속적 발전을 뒷받침해 줄 '건축서비스산업 진흥법'과 녹색성장을 도모하는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법'을 비롯해 건축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한옥 등 건축자산의 진흥에 관한 법률'에 이르기까지 관련 법·제도를 새롭게 제정하거나 세밀하게 다듬어 건축 발전을 위한 법·제도의 실효성을 제고했다. 건축 관련 제도의 근간이 되는 기존 건축법과 관련해서는 건축의 창의성 구현에 걸림돌로 지적받아 왔던 크고 작은 규제를 대폭 완화해 문화적으로나 산업적 측면에서 우리 건축문화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우리 부는 법·제도의 개선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의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녹색건축한마당, 어린이건축창의교실, 건축영화제 등과 같이 온 국민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다양한 건축문화 관련 행사를 꾸준히 시행해 오고 있다. 한국건축문화대상은 우리 부가 서울경제신문사, 건축사협회와 함께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대표적 건축 행사 중 하나로 그간 우리 건축 발전을 위해 묵묵히 정진해 온 건축인과 관련 작품을 발굴해 국민들께 널리 소개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창조는 훌륭한 것을 인정하고 예찬하며 이를 널리 알리는 과정 속에서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다. 또한 '제 아무리 뛰어난 이론도 실천적 사례만큼 우리들에게 큰 울림을 주지는 못한다'고들 한다. 이런 점에서 지난 24년간 실제 우리 주변의 모범적 건축 가치를 발굴·치하하며 이를 확산·공감토록 한 한국건축문화대상이 건축의 창조적 발전에 기여한 바는 결코 작지 않다. 건축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과 소중한 가치를 생각할 때 앞으로도 국가 건축문화 진흥을 위해 너 나 할 것 없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한국건축문화대상이 우리 건축 제2의 도약을 위한 충실한 동반자가 되어 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table width="100%" border="0" cellspacing="3" cellpadding="12" bgcolor="#d9d193" align="center" style="line-height:160%;"><tr><td bgcolor="#faf8e9" style="padding:15px; font-size:15px; font-family:굴림;"><p align="center"><span style="font-weight:bold; font-size:18px; line-height:170%;">무더위·장맛비 속에서도 열띤 토론… 이중 삼중 심사</span></p><br /><b>● 심사과정</b><br /> 국내 최고 권위 건축상인 '2015 한국건축문화대상'의 수상작들은 건축 분야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의 엄격한 심사를 이중 삼중으로 거쳐 선정됐다. 올해 한국건축문화대상의 첫 시작을 알린 것은 지난 1월 서울경제신문·국토교통부·대한건축사협회 등 주최기관과 한국토지주택공사·대한건설협회·주택도시보증공사·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등 후원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시행위원회였다. 시행위원회에서는 올해 작품 접수 및 심사 일정과 기준 등 구체적인 밑그림이 그려졌다. 올해 작품 공모는 준공건축물 부문의 경우 지난 2013년 5월 1일부터 2015년 5월 1일 사이에 국내에서 사용승인을 받은 건축물을 대상으로 6월에 참가 신청과 작품 접수를 받았다. 계획건축물 부문도 같은 달 참가 신청 및 작품계획안을 접수했다. 올해 준공건축물 부문은 △사회공공부문 44점 △민간부문 46점 △공동주거부문 6점 △일반주거부문 25점 등 모두 121개의 작품이 접수됐다. 1차 서류 및 도면·사진 심사를 통해 추려진 25개 작품을 대상으로 한 현장심사는 7월에 이뤄졌다. 먼저 7월 6~8일 실시 된 지방 심사는 세종시와 전북·전남, 경남·대구·울산·부산, 제주로 이어지는 강행군의 연속이었다. 7월 13~15일에는 서울·경기·인천·춘천 등 수도권에서 현장심사가 진행됐다. 현장심사 기간 심사위원들은 무더운 날씨와 장맛비 등 악조건 속에서도 버스로 이동하는 중이나 식사 시간마다 작품에 대한 열띤 토론을 이어가며 수상작 선정에 만전을 기했다. 현장심사 후 열린 최종심사에서는 작품의 장점은 물론 아쉬운 점에 대해 심사위원들 간 열띤 토론이 장시간 진행됐다. 최종심사 결과 대상 4점과 본상 4점, 우수상 15점 등 모두 23점의 수상작이 결정됐다. 계획건축물 부문 역시 300여개의 작품이 출품된 가운데 1차 심사를 통과한 작품을 대상으로 패널 및 모형에 대한 2차 심사와 3차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거쳐 대상 1점과 최우수상 3점 등 총 24점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td></tr></table> -
[2015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서울대 치의학 대학원 & 치과병원
부동산 건설업계 2015.11.04 21:06:38'서울대학교 치의학 대학원 & 치과병원'은 서울대 캠퍼스 북측의 정문에서 외부와 만나는 곳에 위치한 건물로 경사지에 면한 긴 장방형의 대지에 치과병원과 치과대학의 기능이 하나의 시설로 조성됐다. 캠퍼스와 도시 그리고 자연과 접하고 있는 주변의 다양한 컨텍스트에 대응하기 위해 하나의 프레임 안에서 건물의 축을 설정했고 그 안에 기능과 공간을 함께 구성했다. 도시에 면한 서측 부분에는 치과병원을, 캠퍼스와 마주한 동측에는 대학원 시설을 배치했으며 저층부는 진료 및 강의실 등 퍼블릭한 시설을, 상층부는 연구 및 실험실 등으로 구성했다. 주 진입은 공유하면서 20여m의 레벨 차를 가진 경사지에 들어서게 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여러 레벨에서의 접근과 오픈 스페이스를 도입했다. 내부로 끌어들인 각각의 보이드(Void·열린 공간)를 엮어가는 과정은 입구광장에서 중앙마당을 거쳐 내부 아트리움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시퀀스가 되고 공간의 쾌적성과 함께 내외부 공간의 적극적 소통의 역할을 하게 된다. 수용되는 프로그램의 솔리드 매스로 이루어진 틀 사이로 입체적으로 전개되는 보이드의 흐름은 1층의 로지아(Loggia·한쪽에 벽이 없는 복도 모양의 방)에서 아트리움을 거쳐 옥상 데크까지 외기와 햇빛을 공급하는 동시에 이용자의 역동적인 공간 체험을 유도하게 된다. 또한 건물 내외부는 친환경적이고 실용적인 설계를 목표로 했다. 1층에 조성된 '바람길'은 지하공간에 건물을 관통하는 외기를 끌어들여 입체적인 환기 효과를 가져올 수 있었고 실험실 내부는 천정을 노출해 쾌적하고 합리적인 공간 활용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도시와 캠퍼스를 향하는 두 개의 정면에는 시야를 보존하면서도 서향의 일조를 조절하는 목재 수직 루버를 설치했고 연황색의 화강암 매스에 관입되어 캠퍼스의 새로운 친환경적인 랜드마크가 된다. -
[2015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한국토지주택공사
부동산 건설업계 2015.11.04 21:05:44진주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신사옥의 개념은 풍요와 나눔의 상징인 '천년 나무(Millennium Tree)'로서 한국토지주택공사의 가치와 비전을 표현했다. 천년 나무는 첫째 직원을 먼저 생각하는 새로운 보금자리의 '해피 트리', 둘째 에너지를 생산하는 '에코 트리', 셋째 역사와 문화의 도시에 뿌리내린 '밀레니엄 트리'로서 한국토지주택공사 새로운 천년 가치의 시작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 신사옥은 새로운 천년 가치의 시작과 직원들의 쾌적한 근무환경을 고려함과 동시에 친환경 건축물로 계획했으며 100% 남향 배치 및 태양 고도를 고려한 차양 계획, 방위별로 특화된 입면 계획 등을 통해 명실상부한 초저에너지 친환경 건물을 구현했다. 먼저 신사옥의 모습은 천년을 사는 금강송과 진주의 상징인 촉성루의 곡선, 전통 창호인 꽃살문을 형상화해 진주와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역사와 미래를 표현했다. 저층부에는 부드러운 곡선을 사용해 방사형 도시 구조에 순응하며 주변 가로와 조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 설계 초기 단계부터 친환경 프로세스를 적용해 업무공간의 남향 배치와 바람길을 고려한 유선형 형태, 향별 일사량을 고려한 에코스킨을 통해 냉난방 부하를 감소시켰다. 또 아트리움과 로비의 실내 벽천을 통해 빗물을 실내로 적극 유입시켜 시각적 효과는 물론 실내 자연습도를 조절하는 쾌적한 공간이 되도록 계획했다. 이러한 적극적인 패시브 디자인은 에너지효율 1등급 기준인 1차 에너지 소요량 ㎡당 연간 250kWh를 넘어 139kWh를 달성했다. 아울러 녹색건축인증 최우수 등급,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인증 최우수 등급 및 초고속 정보통신 특등급을 획득했다. 지역 주민을 위한 배려도 눈에 띈다. 대지 남측의 전시관 및 민원시설과 연계해 잔디마당과 천년숲 등 외부공간을 지역주민에게 개방, 직원과 진주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되도록 했다. 동측의 업무지원시설에도 금융 및 의료시설을 배치해 직원뿐 아니라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
[2015 한국건축문화대상] 사회공공부문 대상, 서울대학교 관정도서관
부동산 부동산일반 2015.11.04 20:59:5340여년의 세월 만큼 빛바랜 갈색 콘크리트 건물 사이로 푸른 빛을 머금고 있는 건물 하나가 고개를 빼꼼히 내밀고 있다. 하늘 색깔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며 주변 건물들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존재감을 뽐내다가도 해 질 녘 무렵이면 차분한 금빛으로 다시 한번 물들며 다른 건물들의 낡은 갈색 속으로 녹아 들어간다. 서울대학교가 40여년 만에 갖게 된 또 다른 중앙도서관 '관정관'은 건물 전체가 바깥을 비추는 알루미늄 패널로 구성되어 있어 하늘이 변하는 속도 만큼 시시각각 다른 인상으로 다가온다. 관정관은 입지 선정에서부터 설계자에게는 도전의 연속이었다. 서울대 캠퍼스의 중심에 위치한 중앙도서관 본관과의 연계를 위해 다른 부지가 아닌 본관 주변의 좁은 부지에 지어야 하는 태생적 한계를 안고 있었다. 관악산의 건축고도 제한과 주변 건물과의 조화 등의 문제로 인해 고층 건물로 짓는 것도 불가능했다. 유태용 테제건축사사무소 대표는 이 같은 불리함을 독특한 설계로 극복했다. 본관 건물을 '기역(ㄱ)'자 형태로 뒤에서 감싸 안는 듯한 모습으로 관정관을 짓기로 한 것이다. 본관 건물과의 연결성을 극대화하면서 최대한 넓은 면적으로 관정관을 지을 수 있는 방법이었다. 설계안이 마련되자 이번엔 현실적인 문제들이 닥쳐오기 시작했다. 국내 건축물 중 가장 긴 165m 길이의 건물을 어떻게 본관 위로 올릴 것인가가 가장 큰 문제였다. 본관 윗부분을 지지대로 삼기에는 낡은 콘크리트가 하중을 버텨줄 가능성이 낮았다. 결국 건물의 가로 부분에 해당하는 6~8층을 공중에 띄우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길이 112.5m, 폭 30.5m의 메가 트러스 네 개를 이용해 지표면에서 미리 트러스를 설치하고 공중으로 이동시키는 방법을 택했다. 'HSA800'이라는 특수강재를 생산해 무게를 30% 이상 줄이고 강도는 40% 이상 높여 트러스를 조립한 뒤 이를 들어 올려 수평으로 이동시키며 설치했다. 토목 교량현장에서 사용되곤 하는 '리프팅 앤드 슬라이딩(Lifting & Sliding)' 공법이다. 건축 분야에선 국내에서 최초로 적용됐다. 건축물의 인상을 결정하는 입면은 알루미늄 패널과 유리 창문을 지그재그로 교차시켜 구성했다. 가로 0.625m, 세로 1.25m 직사각형 모양 패널의 개수만 해도 4,000장이 넘는다. 하루 그리고 사계절에 따라 건물에 다른 방향으로 들어오는 빛을 조절하기 위해 창문을 햇빛의 반대편으로 냈으며 알루미늄 패널도 여닫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덕분에 새벽녘 짙은 남색 하늘부터 화창한 날 푸른 하늘과 노을 지는 붉은 하늘까지 모두 관정관 속으로 들어올 수 있게 됐다. 특히 노을빛으로 물든 관정관은 중앙도서관 본관과 그 어느 순간보다 조화를 이루는 모습으로 재탄생한다. 서로를 이해하며 감싸 안는 듯 신·구가 한 모습으로 뒤엉킨다. 관정관 내부에서도 신·구의 조화를 찾아볼 수 있다. 1~2층 본관과 관정관이 맞닿는 경계선에는 본관의 외벽 콘크리트가 그대로 보존돼 있다. 낡고 투박한 모습으로 역사를 담고 있는 본관과 이제 막 역사를 짓기 시작하는 관정관 사이에 자리 잡고 서 있다 보면 서울대의 과거와 미래를 한 번에 경험하는 느낌까지 받게 된다. <table width="100%" border="0" cellspacing="3" cellpadding="12" bgcolor="#d9d193" align="center" style="line-height:160%;"> <tr><td bgcolor="#faf8e9" style="padding:15px; font-size:15px; font-family:굴림;"> <p align="center"><span style="font-weight:bold; font-size:18px; line-height:170%;">"서울대의 역사·장소 상징하는 빛을 디자인"</span></p><br /><p align="right"><b>설계자 유태용 테제건축 대표</b></p><br /> 유태용(사진) 테제건축사사무소 대표는 서울 관악구 서울대 중앙도서관 관정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빛'이라고 강조했다. 경성제국대학부터 이어진 서울대의 역사, 서울을 구성하는 주요 축인 관악산이라는 장소성을 모두 포함하는 요소가 '빛'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유 대표는 "모든 것을 아우르는 시간적 통시성과 장소성을 다룰 수 있는 것이 빛"이라며 "서울대의 의미를 시간의 연속성으로 보고 그 시간의 근원인 빛을 디자인했다"고 밝혔다. 빛을 담아내는 외부 입면은 폭 0.625m, 길이 2.25m의 단위 판넬로 구성했다. 유 대표는 "덕수궁·창덕궁의 돌담길이 작은 석재들로 전체를 이루고 있듯이 작은 단위가 연속적으로 반복돼 신축 도서관의 거대함을 완화시키는 동시에 김환기 화백의 회화와 같이 금속이라는 화폭에 빛의 점을 찍어냈다"고 설명했다. 김환기 화백은 점·선·면의 순수 요소를 이용한 한국적 서정 추상미술을 이끈 예술가다. 이 같은 배열은 기존 중앙도서관 본관에 적용된 수의 법칙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기 때문에 신·구의 조화를 이루는 역할을 담당하기도 한다. 입면을 뒤덮고 있는 알루미늄 단위 판넬과 창문으로 인해 관정관은 빛의 흐름에 따라 시시각각 다른 색깔을 내뿜는다. 유 대표는 이에 대해 "사람의 기억과 정서를 불러일으켜 자기 마음을 비출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건물에 반사되는 빛의 불확정성은 모는 사람들의 마음에 따라 각각 다르게 비춰지기를 기대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도서관을 관정관이 품어 안는 듯한 독특한 형태는 설계자가 몇 가지 원칙들을 지키는 과정에서 탄생했다. 유 대표는 높게 짓지 않으며 새것과 옛것이 공존하고 기존 질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세 가지 요소를 관정관에 담고자 했다. 관정관은 유 대표에게도 의미가 있는 건축물이다. 십시일반 기부에 의해 지어진 흔치 않은 태생의 건물이라는 점에서다. 유 대표는 "수많은 사람들의 기부와 작업을 통해 귀하게 태어난 도서관인 만큼 이용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 스스로를 투영할 수 있는 좋은 건축의 표상이 되도록 설계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td></tr></table> -
[2015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춘천 네이버 지식정보캠퍼스
부동산 오피스·상가·토지 2015.11.04 20:58:46춘천시 동면에 위치한 네이버 지식정보캠퍼스는 축구장 7개 면적에 달하는 부지에 세워진 친환경 데이터센터다. 전체적인 규모는 지하 2층에서 지상 5층까지 연구동, 숙소동, 강당동 등 3개로 직원들의 연수 및 연구를 위한 공간으로 구성된다. 춘천 시내 동쪽 산 중턱에 위치한 계획부지는 서쪽 방향으로 소양강과 봉의산의 전망이 펼쳐지고 동쪽으로는 신록이 우거진 국립공원 지대로 이어지는 풍부한 자연환경에 둘러싸인 지역이다. 춘천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조망을 자랑하는 곳이기도 하다. 춘천 네이버 지식정보캠퍼스는 이처럼 경사지의 하부로 연결되는 각 방향의 풍부한 전망과 지형을 전체적으로 살렸다. 또 부지를 관통하는 도로의 소음과 연수 프로그램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산업단지에서 볼 수 있는 대규모 지반 조성의 방식이 아닌 자연을 보전하고 지형에 알맞은 새로운 환경융합형의 개발을 선택한 것이다. 전체적인 디자인 방향은 산자락의 시골풍경인 다랑이논을 이미지화해 건축물의 위계를 낮추며 구봉산 자락의 절토와 성토량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냉각을 위한 배치와 주변 자연환경인 바람·물·태양을 최대한 활용해 설계했으며 자연 친화적인 재료를 사용해 환경에 대한 배려를 최우선으로 접근했다. 건축적 개념은 건축물이 랜드스케이프와 일체화되는 것으로 지형의 흐름을 고려한 배치와 판 적층형 디자인으로 각 동에서 최대한의 전망을 확보하고 지형과 함께하는 자연스러운 스카인라인을 형성하고자 했다. 아울러 소통을 위한 건축공간의 형성으로 각 동은 수평·수직적 동선으로 연결되며 커뮤니티 보이드라는 공용공간을 통해 활발한 교류의 공간을 형성했다. -
[2015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화인링크
부동산 오피스·상가·토지 2015.11.04 20:57:43디자인 회사 '화인링크'의 사무실은 파주출판도시 2단계 부지 마스터플랜에 의해 대략적인 맥락이 정해진 단지에 들어선 건축물이다. 법적인 건폐율 50%를 모두 채워야 했기 때문에 넓은 정방형 건축물에 자연광을 내부 깊숙한 곳까지 끌어들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계획의 출발점이었다. 이를 위해 주 출입구는 남서쪽을 향하게 했으며 지하주차장 출입구와 하역영역은 북동쪽에 배치했다. 화인링크는 특히 건물을 사용하는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건물로 꼽힌다. 화인링크는 우선 로비·식당·공장·사무실·강의실·전시실·체력단련실·기숙사·샤워실 등 다양한 내부 공간을 연속적으로 경험하도록 구성한 점이 눈길을 끈다. 먼저 움푹 파인 2.4m의 낮은 주 출입구를 통해 들어오면 6.9m 높이의 장방형 로비를 만나게 된다. 로비를 지나면서 좌측으로 단면의 변화를 통해 2층의 기둥 뒤편으로 천창에서 들어오는 빛을 느낄 수 있다. 다시 낮은 천정을 통해 숨겨진 계단으로 2층 홀로 올라오게 되면 두 개 층 위의 천창에서 유입되는 자연광을 접하게 된다. 유리 칸막이 안쪽으로는 사무공간이 한눈에 들어오도록 구성되어 있다. 또 단풍나무가 심어진 중정과 발코니를 통해 부드러운 빛들이 사무공간을 밝히고 있어 따뜻한 느낌을 준다. 3층은 다른 층에 비해 공용공간을 풍성하게 둬 이용자들의 휴식과 재충전이 가능한 프로그램들이 채워져 있다. 구조적 특성으로는 일방향 슬래브, 즉 보들을 한 방향으로만 향하게 해 천정을 노출시켰다. 또 450X450의 비교적 가는 기둥들은 공간의 켜를 형성함으로써 천창과 중정의 공간적인 단면 변화를 좀 더 극적으로 읽히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건축물 구석구석 세심하게 신경 쓴 흔적도 보인다. 주 출입구는 기둥과 함께 각도를 45도 돌려놓았고 인포데스크는 주 출입구와 반응하며 돌아누운 여인의 모습을 상상하며 계획했다. 또 식당과 접한 주차장 램프 상부와 벽은 시선을 자연스럽게 하늘로 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주차장 램프 안으로는 한 줄기의 빛이 떨어진다. -
[2015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세종 힐스테이트
부동산 주택 2015.11.04 20:55:04'세종 힐스테이트' 아파트는 세종시 원수산으로 이어지는 중심 녹도 축의 마지막 거점에 들어서는 단지다. 설계자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는 이러한 장소의 특징을 고려한 '그린 루트(녹색 통로)'를 개념으로 삼았다. 이에 따라 자연 친화적이며 활력이 넘치는 초대형 커뮤니티 광장, 자연을 공유할 수 있는 원거리 조망형 주동 계획, 리드미컬한 스카이라인이 있는 경관계획을 수립했다. 먼저 자연과 도시가 만나는 교차점에 가족 커뮤니티 광장 및 생활 커뮤니티 가로의 기능을 부여해 소규모의 단절된 단지가 장벽이 없는 커뮤니티를 이루어 가는 공간을 계획했다. 일조와 음역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전 가구 남향 배치 및 일조 미확보 세대가 없는 쾌적한 주거공간을 조성했다. 또 원거리 조망이 가능한 주동 계획으로 집안에서도 원수산을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 원수산 근린공원의 녹지를 단지 내부로 유입해 순수녹지율을 45%까지 높였으며 단지 내외부로 순환 가능한 총 1km 이상의 건강산책로와 물길을 냈다. 행복도시 중 유일하게 색채특화구역으로 지정돼 있는 구역답게 자연과 연계된 그레이존, 도시 이미지의 화이트존, 안정적이며 편안함을 고려한 베이지존 등 3개의 시각적 경관분석을 고려한 배치 및 색채 계획을 반영했다. 단위가구는 전면 폭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3.5베이(bay) 평면 및 270도 3면 개방형 평면을 도입해 맞통풍이 가능하도록 했다. 거주자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할 수 있도록 가변형 벽체를 적용했으며 특히 가구 간 소통 증진을 위한 서재, 취미실, 가족실 등의 가구 내 커뮤니티 공간을 연출했다. 또한 서비스 공간 극대화를 위해 모든 가구 평면에 전실을 구성했고 거주자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전이공간을 확보했다. 아울러 3면 개방 및 코너부의 활용으로 보다 넓은 발코니 면적을 제공했다. 각 동별 가구의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단지 중앙에 부대복리시설을 넣었고 수공간과 연계해 이웃 간 소통이 적극 이루어지도록 했다. -
[2015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가까운 교회
부동산 주택 2015.11.04 20:54:25'가까운 교회'가 자리 잡은 김포 한강신도시에는 아파트가 즐비하다. 좁은 땅덩어리 안에 5만여 가구가 둥지를 틀어 수직으로 우뚝 세워진 건물들이 장관이다. 이곳에 빽빽하게 채워진 아파트 단지들과 아파트 사이로 난 도로, 그 군데군데 위치한 근린생활시설, 학교, 유치원은 잘 정비된 바둑판과 같다. 가까운 교회는 이런 환경에서 건축을 통해 현실 너머 세상과의 소통을 도모하고 있다. 곡선으로 굽이치는 도로의 모서리 땅에 앉은 교회의 입지는 이분화된 파사드를 갖는다. 분절된 여러 겹의 불투명한 콘크리트 외피는 정기적인 기독교 의식이 도로 쪽으로 적나라하게 보이게 하지 않음으로써 겸손한 선교를 의도했다. 도로에 면한 수많은 아파트 거주인들의 생활을 예배로 방해하지 않기 위함이다. 대신 체육공원 쪽으로 기독교 의식의 퍼포먼스를 열어줌으로써 체육공원의 넓은 부지로 예배당을 확장, 작은 규모의 예배당 의식을 더욱 경건하고 웅장하게 계획했다. 예배당은 성가를 매개로 하는 공간 구성과 시스템을 중심으로 구축됐다. 3개 층을 연속으로 가로지르는 스탠드 구조의 예배당, 도로와 체육공원을 연결하는 열린 로비 공간, 주 예배당의 배면경사를 이용한 소 예배당의 구성을 통해 넓지 않은 부지에서 개방감과 밀도 있는 공간 구성을 성취했다. 이들 공간 사이에서 커뮤니티 홀, 미팅룸, 어린 자녀와 함께하는 예배실, 유스채플 등이 밀접하게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했다. 특히 야외 예배가 가능한 옥상공간은 교회 공동체의 모임은 물론 외부인에게도 열려 있다. 이에 따라 주변 고층 아파트 거주자들을 공간 이동 없이 자연스럽게 기독의식의 관람객으로 끌어들인다. 결론적으로 가까운 교회는 상업주의에 둘러싸인 아파트 공동체의 예배당이자 문화공간이며 공공성을 추구하는 건축을 의도했다. 이 교회 설계자인 곽희수 이뎀건축사사무소 소장은 종교시설이 도시의 공공성을 회복하고 도시 공동체를 이뤄낼 수 있는 도시 프로그램과 건축적 시설이 되기를 기대했다. 한편 대개 지붕 위에 올라앉아 뾰족하게 선 십자가가 이 교회에는 벽에 아로새겨져 있다. 곽희수 건축사는 "숭고미란 높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좁힌 거리감에 있다고 생각했다"며 "땅에 내려앉은 십자가가 오가는 사람들과 생명의 이야기를 나누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2015 한국건축문화대상] 공로상, 김영길 한국주택협회 전무
부동산 건설업계 2015.11.04 20:52:53"건축문화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고 위상을 높이는데 큰 기여를 해온 국내 최고 권위의 한국건축문화대상에서 공로상을 받아 보람과 자부심을 느낍니다. 지난 41년간 국내 주택·건축 분야에 종사하면서 관련 분야의 시장 환경 및 제도 개선 활동을 통해 조금이나마 업계에 일조한 것이 인정받은 것 같아 매우 기쁩니다." 김영길(사진) 한국주택협회 전무는 2015 한국건축문화대상 공로상 수상 소감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김 전무는 지난 2013년 5월부터 한국건축문화대상 시행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국내 건설업계의 건축문화 개선과 우수 건축물 선정 등 여러 방면에서 한국건축문화대상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공헌을 많이 했다. 이번 공로상 수상은 이 같은 김 전무의 노력에 대한 보상이다. 그는 "한국건축문화대상 시행위원 활동은 건축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돼 개인적으로도 보람 있는 일이었으며 특히 한국건축문화대상의 존재로 인해 건설사들이 보다 나은 주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가 이번에 공로상을 받은 것은 단지 지난 2년 간의 시행위원 활동 때문만은 아니다. 건설업계에 몸을 담은 지난 40여년 간 신도시 개발, 불합리한 주택 규제 개선 등을 통해 국내 주택 문화 개선에 큰 기여를 해왔기 때문이다. 김 전무는 1974년 공채를 통해 공직에 발을 들여놓은 이후 약 38년 간 국토교통부 신도시개발과, 공공기관이전추진단 혁신도시팀, 토지정책관실 신도시개발과, 국토정책국 지역정책과를 거쳤으며 이후에는 건설수자원정책실 친수공간 과장을 역임하는 등 국내 건설 분야의 대표적인 전문가로 활동해 왔다. 또 2011년부터는 한국주택협회 전무로 자리를 옮겨 회원사들이 주택건설 사업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왔다. 김 전무는 마지막으로 "하루게 다르게 변화하는 소비자 기호와 트랜드 변화에 맞춰 주택시장은 물론 국내 건축 시장은 끊임없는 성장과 발전을 지속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밑거름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2015 한국건축문화대상] 올해의 건축문화인상, 제해성 전 건축도시공간연구소 소장
부동산 주택 2015.11.04 20:52:32"우리나라 건축계에서 매우 권위 있는 상을 받게 돼 큰 영광입니다. 건축도시공간연구소에서 재직하던 기간의 업적을 통해 개인적으로 상을 받은 만큼 연구소 구성원들과의 공동 수상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한편 앞으로도 건축계에 헌신적으로 봉사해야 할 것으로 여겨져 어깨가 무겁기도 합니다." 한국건축문화대상이 선정한 '올해의 건축문화인상'을 수상한 제해성(사진) 전 건축도시공간연구소 소장(아주대 건축학과 교수)은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대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제 교수는 미국 MIT와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뒤 지난 1987년부터 아주대학교에서 25년간 후학 양성 및 도시와 건축 설계 연구에 힘써왔다. 그 동안 아주대 공과대학장, 한국도시설계학회 회장,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 총괄기획가 등을 역임했다. 그러다 2012년 9월 건축도시공간연구소 소장으로 부임해 지난달까지 건축 및 도시와 관련한 다양한 정책·제도 연구에 기여해 왔다. 건축도시공간연구소는 국무총리실 산하 국내 최초의 건축도시 전문 국책연구기관으로 건축기본법, 건축법, 경관법, 녹색건축물 조성지원법, 건축서비스산업 진흥법, 한옥 등 건축자산 진흥에 관한 법률 등 국가 건축의 큰 그림을 제시하고 국가 정책 연구를 수행하는 기관이다. 제 교수는 "연구소 재직기간 동안 가장 크게 염두에 둔 것은 국책연구소 본연의 설립 취지에 부합하도록 정책 기여도를 강화하는 것"이었다며 "정부출연 연구기관이라는 특성을 살린 연구를 통해 사회 현안과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정부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제 교수의 재직기간 동안 △녹색건축물 조성지원법 △건축서비스산업 진흥법 △한옥 등 건축자산 진흥에 관한 법률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등 다수의 건축 관련 법률이 제정됐다. 이 외에도 건축도시공간연구소가 △국가한옥센터 △국가공공건축지원센터 △도시재생지원기구 △녹색건축센터 등 법정지원기구로 지정되어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정책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된 것도 의미가 있었다고 그는 회고했다. 제 교수는 건축계에 대한 애정 어린 고언도 아끼지 않았다. 특히 건축계의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건축산업이종합적인 서비스 산업으로 진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건축서비스 산업은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직접적인 기여를 하기 때문에 그만큼 수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제 교수는 "제대로 된 서비스는 건축 기획과 설계부터 시작하는데 이 분야에 대한 사회경제적 보상이 매우 낮기 때문에 서비스 수준도 낮은 상태"라며 "건축계가 이러한 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최저가 발주제도를 개선해 제값 받는 사회가 되도록 꾸준한 정책적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 교수는 연구소 임기를 마치고 다시 아주대 건축학부로 돌아가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특히 앞으로도 건축문화와 건축계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놓지 않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좋은 건축은 국민들을 편안하고 자랑스럽게 해주는데 아직 우리나라 건축물과 공간 환경은 서구와 비교하면 많이 미흡하다"며 "건축인들이 편안하게 전문성을 발휘하면 좋은 건축, 건강한 도시가 태어나는 제도적인 상황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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