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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오늘 서초에서 종로로 이사…내일 예비후보 등록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2.02 10:53:53서울 종로 출마를 공식화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일 지역구로 이사하고 본격적인 총선 행보에 나선다. 이 전 총리 측에 따르면 서초구 잠원동 자택에 머무르던 이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종로구 교남동 한 아파트에 마련한 전셋집으로 이사할 예정이다. 이 전 총리는 종로구 소재 한 교회에서 예배를 본 후 이사 현장에 들러볼 예정이다. 다음날인 3일에는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지역 주민 인사 등 사전 선거운동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한 이 전 총리는 선대위 체제가 본격 가동되고 경선으로 각 지역 후보가 확정되면 전국적인 지원 유세에 나서야 하는 만큼, 이전까지는 본인 선거운동에 집중하며 종로 표심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
"황교안 등 떠밀려서 나갈 수도"…박지원, 이낙연과 '종로대첩' 예상하는 까닭
정치 정치일반 2020.01.28 15:44:33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이번 총선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종로 맞대결을 점쳤다. 박 의원은 28일 전파를 탄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저는 이낙연 전 총리가 종로에 나간다고 선언하면 황 대표가 배짱 없어서 못 나올 거라 했는데 아직 황 대표가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험지로 간다고 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 한국당에서도 황 대표를 나가라고 할 것이 아닌가. 그래서 저는 종로대첩이 이루어진다고 본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전통적으로 대권을 향하는 분들은 종로를 생각하게 되고, 아무래도 대한민국 정치의 1번지라고 알려졌기 때문에 그런 상징성도 커서 거기를 선호한다”면서 “(황 대표가) 당에서 등을 떠밀려서 나갈 수 있다”고도 했다. 박 의원은 이어 “총선 지휘를 하기 위해서 자기는 비례대표로 가야 한다, 또 다른 험지라고 주장하면서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다”면서도 “언론도 그렇고 결국 종로대첩이 이루어진다. 그렇게 보고 있다”며 두 사람의 빅매치를 예상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관련해서는 “어제 회동에서 안철수 대표가 비대위 체제로 가자는 것은 사실상 손학규 대표의 사퇴를 요구한 것 아닌가”라면서 “비대위원장은 내가 해야겠다고 한 것은 나한테 당을 내놓으라고 했다”고 분석했다. 박 의원은 또한 “안철수 전 대표가 처음에 보수대연합을 비쳤다가 또 신당 창당을 비쳤다가 했을 때 저는 안 전 대표는 바른미래당으로 갈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거기에 약 200억원의 돈이 있고, 물론 국고 보전을 총선 때 받기위한 것”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이낙연, 종로 출마 공식화…“黃과 신사적 경쟁 원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1.23 14:57:51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3일 4·15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했다. 전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종로 출마, 공동상임선대위원장직 제안을 전격 수락한 것이다. 당이 전략공천 대상지로 정한 15곳 가운데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종로 지역 후보가 확정되면서 민주당은 설 명절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공천 레이스를 시작하는 모양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맞대결 상대로 거론되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신사적 경쟁’을 펼치고 싶다며 정면승부를 피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용산역에서 당 지도부와 함께 귀성 인사를 한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표의 제안을 엄숙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우리의 역사와 얼이 응축돼 숨 쉬는 ‘대한민국 1번지’ 종로에서 정치를 펼칠 수 있게 되는 것은 크나큰 영광”이라며 “역사의 또 다른 분수령이 될 4·15총선의 최고 책임을 분담하게 되는 것도 과분한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 두 가지 일을 병행하기는 쉽지 않지만 영광스러운 책임”이라며 “그 영광과 책임을 기꺼이 떠안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와의 ‘빅매치’ 가능성에 대해서는 “상대 당의 결정에 대해 제가 말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면서도 “신사적 경쟁을 펼치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 전 총리는 공천 문제와 관련해 “당내 경선과 공천 과정이 얼마나 순탄하느냐가 선거 초반 분위기에 영향을 많이 준다”며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 공천은 없으나 규칙과 원칙에 따라 최대한 많이 승복하는 공천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명절 끝나면 민주당 공천 전쟁 본격화 실제로 설 연휴 직후를 기점으로 하위 20% 명단 통보와 공천 심사가 진행되며 민주당에는 ‘공천 칼바람’이 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는 28일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대상자들에게 결과를 개별 통보하기로 했다. 이날 “고문을 당하지 않는 한 내 입에서 이야기가 나올 수는 없다”며 하위 20% 명단 비공개 의지를 강조한 원혜영 공관위원장은 공천과 맞물려 제기되는 중진 용퇴론에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 유권자가 거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략공천 지역 선정과 관련해서는 “초기에 범주를 설정해야 하기에 1차 지역을 선정했지만, 그곳에만 한정하고 나머지는 전략공천을 하지 않는다거나 15곳 전부를 기계적으로 전략공천 한다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이미 후보가 있고 그중에 경쟁력 있는 사람이 있다면 현역 후보가 있는데 전략공천을 하는 것이 화를 불러올 수 있다”며 “다 맞춤형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해찬, 용산역서 장애인단체 항의 받기도 한편 이날 오전 이 전 총리와 이 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지도부는 설 귀성 인사를 위해 서울 용산역을 찾았다. 하지만 최근 ‘선천적 장애인은 의지가 약하다’는 장애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이 대표에게 항의하는 장애인권단체가 몰려들며 용산역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휠체어 장애인 10여명 등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소속 30여명은 이날 기차 플랫폼까지 내려와 귀성 인사 내내 손팻말을 들고 항의했으며 귀성 인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할 정도로 격렬한 시위가 이뤄졌다. 이에 이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모두 특별한 발언은 하지 않고 귀성 인사를 간신히 마쳤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
"영광·책임 기꺼이" 이낙연, 서울 종로 출마·공동상임선대위원장 공식 수락
정치 정치일반 2020.01.23 11:27:52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서울 종로 출마와 공동상임선대위원장직 제안을 공식 수락했다. 이 전 총리는 23일 용산역에서 당 지도부와 함께 귀성인사를 한 뒤 기자간담회 자리를 갖고 “이 대표의 제안을 엄숙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전날인 22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이 전 총리에게 서울 종로 출마와 공동상임선대위원장직 제안한 것에 대한 답이다. 이 전 총리는 “우리의 역사와 얼이 응축돼 숨 쉬는 ‘대한민국 1번지’ 종로에서 정치를 펼칠 수 있게 되는 것은 크나큰 영광이다. 역사의 또 다른 분수령이 될 4·15 총선의 최고책임을 분담하게 되는 것도 과분한 영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 두 가지 일을 병행하기는 쉽지 않지만, 영광스러운 책임”이라며 “그 영광과 책임을 기꺼이 떠안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총리는 “우리가 가야 할 길은 가면서도, 오늘을 힘들어하시고 내일을 걱정하시는 국민이 계신다는 것을 언제나 직시하겠다”며 “그런 국민께 위로와 희망을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께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하고 오히려 불안만 드리는 저급한 정쟁을 삼가겠다”면서 “신뢰와 품격을 유지하며, 겸손하고 성실하게 선거에 임하겠다. 국민 여러분의 꾸지람과 가르침을 늘 겸허하게 받겠다”고 전했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
與 이용득 불출마…“정부가 주52시간 누더기 만들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9.11.18 11:39:56더불어민주당 초선 비례대표인 이용득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지난 5일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저는 21대 총선에 불출마한다”며 “현재의 대한민국 정치환경에서는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한다고 해서 의미 있는 사회변화를 만들어낼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직접 경험해보니 우리 정치에는 한계점이 있었다”며 “정권이 바뀌고 소속 정당이 야당에서 여당으로 바뀌었지만 제 평생의 신념이자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했던 노동회의소 도입은 아직도 요원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열심히 노력했지만, 현실 정치의 한계에 부딪혔다”며 “비록 20대 국회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노동회의소가 첫발을 내디딜 수 있도록 지금이라도 제가 대표발의한 노동회의소 법안이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정치란 유의미한 함수관계를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유의미한 함수관계가 곧 확고한 지지층으로 연결된다”며 “하지만 우리 정치는 어떤가. 우리 편이라고 믿었던 정부가 2년도 안 돼 주 52시간 상한제를 누더기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저는 다음 총선에 불출마하지만, 저의 뒤를 이어갈 후배님들은 정치를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생각하고 그 유의미한 함수관계를 만들어 진정한 노동존중사회 실현을 위해 힘써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출신 노동계 인사인 이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당에서는 최고위원, 상임고문, 전국노동위원장 등을 지냈다. 앞서 이철희·표창원 의원에 이어 이 의원이 내년 총선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총선 불출마를 공식화한 민주당 초선 의원은 3명이 됐다./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
박지원, '임종석 정계은퇴' 시사에 "돌아올 수도…김세연 불출마는 부산시장 염두"
정치 정치일반 2019.11.18 10:41:58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전격적으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해 “정치권에서 삼고초려하면 또 돌아올 수 있다”고 점쳤다. 박 의원은 18일 전파를 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러한 인물을 정치권에서 그대로 방치할 수는 없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평양 감사도 나가기 싫으면 그만이다’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래도 정치권에서 임 전 실장을 부른다고 하면 본인도 응할 것”이라면서 “그리고 큰일을 할 것이라고 본다”고 상황을 짚었다. 이어 박 의원은 임 전 실장의 불출마 선언과 관련, ‘86세대’에 미칠 파급력에 대해선 “아무래도 촉망받던 386·586세대의 선두주자인 임 전 실장이 그러한 결단을 했다고 하면 여권 내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박 의원은 “당과 정부, 청와대의 쇄신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그렇게 본다”며 “당정청 쇄신이 이뤄질 수밖에 없는 그런 순간”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현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총선 준비 움직임에 대해서도 “청와대에 들어갔으면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 노력해야지, 자기 장래를 위해서 총선 출마하겠다고 전부 뛰어다니면 가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러면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백원우 부원장, 임 전 실장까지 이렇게 (불출마)하면 이제 제 길로 가야 한다”면서 “또 그대로 반복된다고 하면 국민들로부터 진짜 많은 비난을 받는다”고 날을 세웠다. 박 의원은 또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서는 “아마 다음 한국당이 이렇게 가서는 모든 걸 다 놓칠 수 있다, 어렵다 하는 것을 일단 표명하고 자기가 불출마 선언했지 않았는가 본다”면서 “약간의 출구를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박 의원은 “(김 의원이) 부산시장이 목표였기 때문에 이번에 출마를 하더라도 2년 있다가 시장으로 출마하려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며 “그때는 또 명분이 없기 때문에 지금 저는 세게 베팅을 한번 했다, 그렇게 해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임 전 실장은 “이제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마음 먹은 대로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며 사실상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임 전 실장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해 “앞으로의 시간은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다”며 “예나 지금이나 저의 가슴에는 항상 같은 꿈이 자리 잡고 있다. 한반도 평화와 남북의 공동번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 전 실장은 “제겐 꿈이자 소명인 그 일을 이제는 민간 영역에서 펼쳐보려 한다. 서울과 평양을 잇는 많은 신뢰의 다리를 놓고 싶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 첫 대통령 비서실장을 역임하는 등 대표적인 친문(親文) 정치인으로서 청와대 경력을 갖추고 내년 총선 출마가 유력했던 임 전 실장이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임 전 실장이 ‘제도권 정치를 떠나겠다’고 한 데 대해서는 입각 가능성도 차단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임 전 실장은 이어 “2000년에 만 34세의 나이로 16대 국회의원이 되었다. 어느새 20년의 세월이 흘렀다”면서 “환희와 좌절, 그리고 도전으로 버무려진 시간이었다”고 지난달을 돌아봤다. 또 임 전 실장은 “그 중에서도 대선 캠페인부터 비서실장까지 문재인 대통령님과 함께 한 2년 남짓한 시간은 제 인생 최고의 기쁨이고 보람이었다”고 강조했다. 임 전 실장은 아울러 “제겐 꿈이자 소명인 그 일을 이제는 민간 영역에서 펼쳐보려 한다”며 “서울과 평양을 잇는 많은 신뢰의 다리를 놓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또 임 전 실장은 정치 및 가족 등과 관련한 소회도 밝혔다. 임 전 실장은 “제 인생에 가장 소중한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나누고 싶다”며 “50 중반의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게 두렵기도 하다. 잘한 결정인지 걱정도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임 전 실장은 “하지만 두려움을 설레임으로 바꾸며 가장 하고 싶은 일을 향해 뛰어 가겠다”며 “감사한 마음만 가득하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임 전 실장은 내년 총선에서 서울 종로 출마설이 나온 바 있다. 최근에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으로 이사한 사실도 알려졌다. 이에 따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임 전 실장의 대결이 성사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종로의 경우 국회의장을 지낸 정세균 의원이 재출마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임 전 실장의 출마가 명확히 정리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 비판에…黃 “총선 결과 따라 물러나겠다”
정치 정치일반 2019.11.18 10:41:42‘당 해체’, ‘의원 총 사퇴’ 등 논란에 직면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8일 “당 쇄신은 국민적 요구이다. 반드시 이뤄내야 할 시대적 소명”이라며 일축하는 한편 총선까지 당을 이끌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세연·김성찬 의원의 최근 불출마 선언을 언급하고 “한국당과 자유민주진영이 나아갈 쇄신에 대한 고언도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이어 “당 쇄신 방안에 대해 숙고하면서 폭넓게 국민 의견을 수렴하고 있고 다양한 의견들을 적극적으로 받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이를 통해 다음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도록 진력하겠다”며 “만일 이번 총선에서도 우리가 국민들에게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면 저부터 책임지고 물러나겠다. 반드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의 발언은 전날 당 내부에서 분출하는 쇄신 요구에 화답하면서도 적어도 내년 총선까지는 당 지도부에 머물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에 대해 “반문세력은 처벌받고 친문세력은 법적으로도 보호받는 악법”이라며 “민주주의의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또 현 외교·안보 상황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권은 미국과 북한의 중재자를 자처했지만 실제론 북한의 대변인이 됐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현재 미국 정부 내에서는 우리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파기하면 ‘퍼펙트스톰’이 올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회의에서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현재의 위기 상황 극복을 논의하기 위한 대통령과의 회담을 제의한다”며 회답을 요구하기도 했다. 또 그는 “국민 여러분께도 간절히 호소한다”며 “10월 국민항쟁을 통해 조국을 쫓아냈듯이 이번에도 나라 망치게 할 선거법, 공수처법 그리고 지소미아 파기를 막아달라. 저희의 비상행동에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
'불출마' 김세연, "특정세력 당 총선개입 차단 역할할 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9.11.18 10:34:36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은 18일 내년 총선에서 자유한국당 특정계파의 공천개입 가능성을 막기 위해 불출마 선언 이후에도 여의도연구원장직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날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김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여론조사 기능을 여의도연구원에서 갖고 있다”며 “(자유한국당이) 해체되지 않고 총선을 치르는 상황이 오더라도 여론조사를 가지고 다른 불미스러운 시도가 있지 않도록, 철저하고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제가 맡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자신이 20대 국회 임기가 끝날 때까지 여의도연구원장직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점을 두고 당내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 “순수성을 의심해서 하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면서도 “(비판의) 또 다른 취지는 지난번에도 원장 교체 시도가 있었던 것과 관련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지난 7월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김 의원에게 여의도연구원장직 사퇴 압박을 넣었던 사건을 뜻한다. 사실상 친박계가 여의도연구원을 장악한 뒤 공천에 개입하기 위해 자신을 비판한다는 말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여의도연구원에서 하는 일이 한국당에도 도움이 되길 바라지만, 이제 (당이) 해체가 된다면 이후 생겨날 새로운 미래 보수정당의 새로운 인재들이 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정책적 논의를 할 수 있는 활동을 하고 있다”며 “불출마와 관계없이 꼭 당에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원장직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 생각에 동의 못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겠지만 제가 그분들도 미워하거나 비판할 생각이 없다”며 “아주 제한적인 지엽적 비판을 하더라도 내부 총질이라는 말을 조건반사적으로 계속해왔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황교안 대표·나경원 원내대표를 향해서 “두 분이 이런 큰, 당 차원의 결단이 있을 때 앞장서주시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말씀드린 것”이라며 지도부를 필두로 한 전 의원 불출마 선언을 재차 촉구했다. 부산시장 출마설에 대해서는 “저의 주장을 폄하하기 위해서 만들어낸 논리”라고 선을 그었다./이신혜인턴기자 happysh0403@@sedaily.com -
홍준표 "김세연의 한국당 질타, 틀린 말 하나도 없다"
정치 정치일반 2019.11.18 10:21:04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한 김세연 의원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홍 전 대표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세연 의원의 한국당에 대한 질타는 틀린 말이 하나도 없다”며 “특히 좀비 정치라는 말은 참으로 가슴아픈 지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튼튼한 동아리 줄에 매달려 있다고 착각하지만, 그것이 썩은 새끼줄 이었다고 판명될 날도 머지 않았다”며 “아직도 집단적으로 안개 속에서 미몽으로부터 깨어나지 못하는 것은 관성의 탓이고 기득권을 버리지 못하는 탓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을 두고 ‘탄핵 대선, 위장평화 지선에서 두번이나 패배한 장수’라고 표현하면서도 그는 “입이 열 개 있어도 할 말이 없지만, 그래도 내 나라에 대한 마지막 충정으로 초심으로 돌아가 평당원의 신분으로 마지막 정치를 재개하려 한다”며 재차 출마의 뜻을 밝혔다. 홍 전 대표는 마지막으로 “김세연 의원 앞에 더 큰 길이 있을 것”이라며 “큰 결단을 내려 줘서 고맙고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최상진기자 csj8453@@sedaily.com -
황교안 “총선때 제대로 평가 못받으면 책임지고 물러나겠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9.11.18 09:51:12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다음 총선에서도 국민에게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면 저부터 책임지고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한민국 명운이 벼랑 끝에 서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현 위기상황 극복을 위한 대통령과의 회담’도 제안했다. 이날 “지난주 김성찬 의원과 김세연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했다”며 입을 연 황 대표는 “자유한국당과 자유민주진영이 나아갈 당 쇄신에 대한 고언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당 쇄신은 국민적 요구이고 반드시 이뤄내야 할 시대적 소명”이라면서 “폭 넓게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또 다양한 의견들을 적극 받들겠다. 확실하게, 그리고 과감하게 쇄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특히 황 대표는 “지금 나라는 엄중한 위기에 처했다”며 △자유민주주의의 위기 △외교·안보의 위기 등 두 가지 위기에 대해 역설했다. 그는 “현재 민주당은 다른 범여권세력과 결탁해 선거법개정안과 공수처법을 패스트트랙에 태워서 일방적으로 처리하려 한다”며 “선거법개정안이 통과되면 입법부도 완전히 좌파 정당에게 장악되고, 문재인 정권은 이러한 입법부 독재 통해 장기집권을 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했다. 또한 황 대표는 “문재인 정부 2년 반 동안 북핵 폐기와 관련해 어떠한 실질적인 성과도 내지 못했다”며 “미국과 북한의 중재자를 자처했지만 실질적으로 북한 대변인이 됐다. 북한의 핵 보유를 묵인하고 대북 제재를 해제하는데 여념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는 23일로 다가오는 지소미아(GSOMIA) 종료일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맹목적 민족주의 정서와 영합해서 지소미아 최종 파기를 결정한다면 한미동맹은 회복 불가능한 파탄상태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끝으로 황 대표는 “현 위기상황 극복을 위한 대통령과의 회담을 제의한다”며 “곧바로 회답하여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10월 항쟁을 통해 조국을 쫓아냈듯, 이번에도 나라 망치게 할 선거법과 공수처법을 막아달라”는 호소도 덧붙였다./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
[특징주] 동일고무벨트, 대주주 김세연 의원 불출마 선언에 급등
증권 국내증시 2019.11.18 09:30:14동일고무벨트(163560)가 이 회사 대주주인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의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에 18일 장 초반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7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동일고무벨트는 전 거래일보다 14.77% 오른 6,370원에 거래 중이다. 모회사 DRB동일(004840) 역시 전일 대비 250원(4.6%) 오른 5,68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 의원은 DRB동일 최대 주주로 지분율은 47.77%다. 또 DRB동일이 최대 주주인 계열사 동일고무벨트의 지분을 15.78% 보유한 최대 주주 특수관계인이다. 자유한국당 3선인 김 의원은 전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물론 의원 전체가 총사퇴하고 당을 해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
"文과 인생 최고 기쁨"이라던 임종석, '정계 은퇴' 이유가
정치 정치일반 2019.11.18 08:11:19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제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마음 먹은 대로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면서 사실상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임 전 실장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해 “앞으로의 시간은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다”며 “예나 지금이나 저의 가슴에는 항상 같은 꿈이 자리 잡고 있다. 한반도 평화와 남북의 공동번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 전 실장은 “제겐 꿈이자 소명인 그 일을 이제는 민간 영역에서 펼쳐보려 한다. 서울과 평양을 잇는 많은 신뢰의 다리를 놓고 싶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 첫 대통령 비서실장을 역임하는 등 대표적인 친문(親文) 정치인으로서 청와대 경력을 갖추고 내년 총선 출마가 유력했던 임 전 실장이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임 전 실장이 ‘제도권 정치를 떠나겠다’고 한 데 대해서는 입각 가능성도 차단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임 전 실장은 이어 “2000년에 만 34세의 나이로 16대 국회의원이 되었다. 어느새 20년의 세월이 흘렀다”면서 “환희와 좌절, 그리고 도전으로 버무려진 시간이었다”고 지난달을 돌아봤다. 또 임 전 실장은 “그 중에서도 대선 캠페인부터 비서실장까지 문재인 대통령님과 함께 한 2년 남짓한 시간은 제 인생 최고의 기쁨이고 보람이었다”고 강조했다. 임 전 실장은 아울러 “제겐 꿈이자 소명인 그 일을 이제는 민간 영역에서 펼쳐보려 한다”며 “서울과 평양을 잇는 많은 신뢰의 다리를 놓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또 임 전 실장은 정치 및 가족 등과 관련한 소회도 밝혔다. 임 전 실장은 “제 인생에 가장 소중한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나누고 싶다”며 “50 중반의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게 두렵기도 하다. 잘한 결정인지 걱정도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임 전 실장은 “하지만 두려움을 설레임으로 바꾸며 가장 하고 싶은 일을 향해 뛰어 가겠다”며 “감사한 마음만 가득하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임 전 실장은 내년 총선에서 서울 종로 출마설이 나온 바 있다. 최근에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으로 이사한 사실도 알려졌다. 이에 따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임 전 실장의 대결이 성사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종로의 경우 국회의장을 지낸 정세균 의원이 재출마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임 전 실장의 출마가 명확히 정리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임종석·김세연, 총선 불출마 선언
정치 정치일반 2019.11.17 17:38:50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영남권 3선 의원인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이 내년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초·재선 의원을 중심으로 나오던 용퇴 선언에 중량급 인사들이 합류하면서 총선 승리를 위한 여야의 인적 쇄신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6면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겠다”고 발표했다. 김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총선의 불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임 전 비서실장은 이른바 대권 후보의 가늠자로 불리는 정치 1번지 종로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돼왔다. 김 의원은 이달 초 당내에서 ‘강남 영남권 3선 이상 불출마·험지 출마’ 요구가 나온 후 3선 이상 중진 가운데 처음으로 불출마를 선언했다. 여야의 존재감이 큰 인사들이 잇따라 용퇴 의사를 밝히면서 앞으로 불출마 선언이 연쇄적으로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등 정치권에 대한 여론이 악화해 여야를 불문하고 웬만한 인적 쇄신 없이는 대선으로 가는 중간 다리인 총선 승리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국당 핵심관계자는 “영남권의 한 초선 의원도 불출마 의사를 굳히고 발표 방식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당에서는 임 전 실장의 불출마로 경쟁관계에 있던 중진들도 용퇴를 고심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구경우·임지훈기자 bluesquare@@sedaily.com -
힘 받는 與 인적쇄신론…기싸움만 격화 관측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9.11.17 17:26:16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17일 돌연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과의 갈등 소지, 청와대 출신 인사의 대거 출마에 대한 따가운 여론, 인적 쇄신을 요구하는 당 안팎의 목소리를 두루 의식한 결정으로 분석된다. 여권의 중량급 정치인인 임 전 실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민주당 ‘인적 쇄신론’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표면적으로는 인적 쇄신론이 탄력을 받겠지만 본선행 티켓을 둘러싼 민주당 현역 의원과 청와대 출신 인사 간의 힘겨루기만 가열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이날 “임 전 실장이 내년 총선 서울 종로 출마를 준비해온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종로가 지역구인 정세균 전 국회의장의 재출마 의지가 강한 상황에서 일종의 결단을 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드러내놓고 인적쇄신을 해야 한다고 밝히지는 않았지만 스스로 먼저 제도권 정치에서 떠나겠다고 하면서 결국은 당에 인적쇄신을 촉구한 것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청와대 출신의 유력 인사가 정계 은퇴를 시사하면서 청와대 출신 인사와 여당 현역 의원 간 대립 구도가 격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청와대 출신의 한 인사는 “임 전 실장이 출마 지역구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임 전 실장을 너무 홀대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면서 “당이 문재인 정부를 제대로 뒷받침했다면 청와대 출신 인사가 이렇게 많이 나서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한 민주당 의원은 “현역 의원이 수년간 공들여온 지역에 청와대 프리미엄을 갖고 얼씬거리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많게는 70명 얘기까지 나오는데 해도 너무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당내 갈등 최소화를 위해 청와대 출신 인사가 총선 경선에서 대표 경력에 ‘청와대 직함’을 쓰는 것을 허용할지 여부를 내년 2월 결정할 계획이다. /임지훈·양지윤기자 jhlim@@sedaily.com -
김세연 영남 중진 첫 용퇴…재점화한 한국당 인적쇄신
정치 정치일반 2019.11.17 17:24:54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출마 선언과 함께 ‘지도부 불출마’ ‘재창당’을 요구하면서 총선으로 향하는 한국당의 ‘인적 쇄신’이 새 국면을 맞았다. 한국당은 지난 5일 김태흠 의원이 강남·영남권 3선 이상 중진에 대해 ‘용퇴·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한 뒤 초재선의원들이 이에 동조하는 성명서까지 냈다. 또 황교안 대표가 영남권 4선 이상 의원들과 오찬까지 하며 희생을 요구했지만 중진들은 묵묵부답이었다. 이 때문에 비례대표이자 초선인 유민봉 의원과 재선인 김성찬 의원, 일찍이 용퇴를 밝힌 6선 김무성 의원 외에 불출마 선언이 멈추고 결국 인적 쇄신이 좌초될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날 영남권 3선 이상 중진 가운데 최초로 김 의원이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밝히면서 인적 쇄신의 불씨가 다시 살아나는 모양새다. 반대로 김 의원을 제외한 한국당 내 15명의 3선 이상 영남권 의원은 다시 용퇴 압박을 받게 됐다. 더욱이 당의 전략을 짜는 여의도연구원 원장인 김 의원은 이날 A4 용지 네 장에 달하는 ‘불출마 선언문’을 통해 “지도부부터 불출마하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황교안 당 대표님, 나경원 원내대표님 등 훌륭한 선배, 동료 의원님들을 존경한다”면서도 “정말 죄송하게도 두 분이 앞장서시고 우리도 다 같이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당 대표와 원내대표까지 포함한 더 큰 규모의 쇄신론이다. 꿈쩍 않는 당내 중진들을 압박한 것이다. 김 의원은 “세상 바뀐 것을 모르고 바뀐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그것이 섭리”라며 “섭리를 거스르며 버티면 종국에는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중진 용퇴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총선 승리를 위한 재창당도 요구했다. 김 의원은 “한국당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 이 당으로는 대선 승리는커녕 총선 승리도 이뤄낼 수 없다. 존재 자체가 민폐”라고 진단했다. 이어 “깨끗하게 해체하고 완전한 백지에서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물론 범보수세력이 연합해 새 당을 만드는 것만이 살길이라는 뜻이다. 김 의원은 불출마 선언 후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 용퇴와 재창당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자포자기하고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충정의 고언을 드린 것”이라며 “가능하다 생각하면 물꼬가 트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의원의 용퇴와 쇄신 촉구가 당내 중진들의 ‘불출마’ 릴레이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특히 영남권 4선 이상 중진들은 “등 떠밀려 나가는 모습은 안 된다”는 입장이 완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참 중진들을 중심으로 다음달 임기가 끝나는 나 원내대표의 연임을 반대하고 원내지도부 재구성을 위한 선거를 치르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용퇴의 대상이 당의 중진들이 아니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에도 당의 지지율을 끌어올리지 못한 지도부와 측근 의원들이라는 것이다. 당이 12월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법안 통과를 저지하지 못하면 실제로 원내지도부 쇄신론이 힘을 받을 수도 있다. 한 영남권 3선 의원은 용퇴론에 대해 “좋은 의견이지만 받아들이지는 않겠다”고 말했다./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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